하루 최대 85만건 PCR 검사 한계 육박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신규 감염자가 하루 만에 7만 명 이상 늘어 17만 명을 돌파해 이달 초 방역당국이 예상했던 정점에 도달했다. 정부는 최근 성수기 전망을 다음 달 중순경 27만 명까지 확대했지만 하루 최대 85만 건인 PCR 검사 역량이 이미 한계치에 이르러 양성률에 좌우되는 성수기 예측이 무의미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PCR 검사 역량을 기준으로 감염판정을 내릴 수 있는 최대 인원이 양성률 40%로 높게 잡아도 약 34만 명이기 때문이다. 그 이상은 감염자가 발생해도 집계가 어렵다는 얘기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늘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신규 감염자는 17만1452명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수치상으로는 1주일간 10만 명 안팎을 유지한 뒤 불과 하루 사이에 72.2%나 급증한 것으로 보이지만 주말효과로 전날(2월 22일) 검사건수가 30만 건대로 감소했던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오미크론의 정점을 2월말 또는 3월초 하루 13만17만명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2월을 일주일 남기고 17만 명을 넘어서면서 정부가 최근 전망한 정점인 27만 명도 조기에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오늘 PCR 검사 총 검사건수는 83만7651건으로 하루 최대 검사역량인 85만건을 거의 충족한 상황이다. 총 검사 대비 양성률이 20.5%를 기록해 감염자가 17만 명을 기록했지만 현재 검사 건수를 유지해 선별진료소의 양성률(29.3%) 수준까지 총 양성률이 상승하면 25만 명 안팎의 감염자가 이번 주에도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결국 현재의 PCR 검사역량 기준으로는 양성률이 최대 40%까지 상승하더라도 하루 신규 감염자 34만 명 이상은 확인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얘기가 된다.
그러나 정부는 오미크론에 대한 대응체계 전환과 함께 하루 PCR 검사역량을 하루 75만건에서 85만건으로 약 10만건 늘린 뒤 추가적인 역량확대 계획은 밝히지 않고 있다. 또 현재는 검체 채취에서 감염 통보까지 최대 24시간이 걸리는 일반 PCR 검사보다 검사속도가 빠른 신속 PCR 검사나 정밀도 편의성이 높은 타액 검사방식 등의 추가 도입에도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이에 대해 신속PCR 검사는 일반 PCR 검사와 동일하게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증폭시켜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지만 핵산 추출 및 유전자 증폭 시간 등을 단축한 것이라며 실제 사용할 때 유전자 증폭 시간 단축으로 신속PCR 검사가 일반 PCR 검사에 비해 민감도 등의 정확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국내에서는 타액 검체를 이용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에서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제품은 없다며 체외진단의료기기법 등 관계법령에 따라 효과가 검증되고 허가가 난 범위 내에서만 진단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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