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새 행정부의 외교원칙은 '신(新)먼로주의' 중국의 중남미 진출을 저지하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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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트럼프 새 행정부의 외교원칙은 '신(新)먼로주의' 중국의 중남미 진출을 저지하려는 것인가…

by 소식쟁이2 2024. 12. 28.

트럼프 새 행정부의 외교원칙은 '신(新)먼로주의' 중국의 중남미 진출을 저지하려는 것인가…

국무장관 내정자는 중국 강경파인 '라틴아메리카통'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트럼프 새 행정부는 외교의 기본 원칙에 먼로주의를 부활시키는 듯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11월 13일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주 선출)을 국무장관에 임명했다. 루비오 의원은 중국에 대해 강경파로 알려져 차기 대통령 방침에 부합한 인선이라는 풀이가 많지만, 그 이상으로 루비오 의원은 그 출신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對中) 정책에 가장 적합한 인재라는 평가가 높아지고 있다.

◆ 중(中), 중남미 진출 막겠다는 건가
루비오 의원은 쿠바 이민자의 자녀로 플로리다주의 빈곤한 히스패닉 사회에서 자랐으며 스페인어로 연설을 할 정도로 라틴아메리카 문화에 동화돼 있다. 그래서 그를 미국 외교의 키잡이로 임명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적 안목이 주로 중남미를 향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나타나 왔다.

"루비오와 먼로주의로의 회귀"

뉴스 사이트 더 워싱턴 프리비컨(11월 16일)에 표제와 같은 기사가 실렸다. 이 기사는, 중국이 최근 남미의 최대 무역국이 된 것이나, 그 「일대일로(「一帯一路)」구상에 중남미의 20개국이 참여 하고 있어서, 트럼프 새 행정부의 외교 담당자는 위기감을 안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래서 새 정부는 과거 먼로주의가 영국과 러시아의 아메리카 대륙 간섭을 배제한 듯한, 신(新)먼로주의를 내세워 중국의 진출을 막고자 중남미 지도자들과 스페인어로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고, 중국에는 엄격한 루비오 의원에게 맞춤형의 직책으로 분석한다.

옛 먼로주의는 제5대 대통령 제임스 먼로가 1823년 의회에서 연두교서에서 발표한 방침으로, 당시 라틴아메리카에서는 각지에서 독립운동이 일어났고, 반면 유럽에서는 나폴레옹 실각 후 혼란으로 불안정한 상황에 있었다. 이에 미국은 유럽과 상호 불간섭을 제안한 것이 먼로주의로, 중남미에 유럽 각국의 신식민지의 개척을 인정하지 않고, 라틴 아메리카에 대한 경제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던 영국을 견제해, 러시아의 알래스카(당시는 러시아령)로부터의 남하를 저지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처럼 '미국 고립주의'가 재부각된 것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당선인의 생각을 반영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대통령 1기 시절인 2018년 9월 25일 유엔총회에서 한 기조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여기 서반구(西半球. 대서양을 중심으로 서경 20도 선을 기준하여 지구를 동서(東西)로 나눌 때의 서쪽 부분)에서 우리는 확장주의적 외세의 침입으로부터 독립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먼로 대통령 이후 해외 국가들이 이 반구(半球)나 미국 문제에 간섭하는 것을 거부한다는 것은 미국의 공식 정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로서는 제1기에도 신(新)「몬로주의」를 철저히 하고 싶었던 것 같지만, 2020년의 대통령 선거에서 국제유화파의 바이든에게 패해 구상이 묻혀 버렸기에, 이번에는 초지일관해 도모할 것이다.

◆ 라틴 아메리카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는 중국
때마침 페루의 중부 태평양 연안의 창카이에서는 중국자본 주도로 건설된 거대한 항만의 개항식이 열렸고, 원격으로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카이간!(개항)"이라고 선언했다.

이로써 미국 뒷마당에 중국의 뒷골목이 생긴 것이나 다름없으며,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침투하고 있음을 세계에 각인시키게 됐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페루에서 열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와 이후 브라질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지역) 정상회의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만나 그 영향력을 충분히 행사했다.

2025년 1월 새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중남미에서는 경제적으로나 물리적으로 중국의 영향이 광범위하다고 볼 수 있는데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남미 각국과의 대결을 초래할 수 있는 라틴아메리카 불법이민의 대량 강제송환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신(新)먼로주의의 기수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루비오 신임 국무장관이지만 그 임무는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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