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 군(軍) 통솔력 잃어가고 있나? 잇따른 간부 실각에서 보이는 위태로운 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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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중국 시진핑 군(軍) 통솔력 잃어가고 있나? 잇따른 간부 실각에서 보이는 위태로운 징후

by 소식쟁이2 2024. 12. 16.

중국 시진핑 군(軍) 통솔력 잃어가고 있나? 잇따른 간부 실각에서 보이는 위태로운 징후

11월 28일 갑자기 해방군 시진핑이 가장 좋아하는 해군 상장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묘화(苗華)가 심각한 기율 위반을 이유로 정직 중이라는 사실이 중국 국방부 정례 기자회견에서 드러난 사실은 있다. 그 관련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11월 27일자 파이낸셜 타임즈가 특종으로 보도한 국방부장(장관) 둥쥔(董軍)의 실각에 대해서는, 국방부 대변인이 「조작보도」라고 일축했다. 그 후, 파이낸셜 타임즈 보도를 정식으로 부정하기 위해, 국방부는 국방부장(장관)이, 상해시에서 개최된 아프리카·기니만의 안전보장회의에 참석한 것을 12월 5일에 발표했다.

또 12월 4일 CCTV 뉴스에서는 시진핑이 4일 장우협(張又侠)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등 중앙군사위원들을 대동하고 4월에 막 탄생한 정보지원부대를 시찰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이 같은 중국측 보도는 시진핑(習近平)과 군부가 단결해 있고 외신 보도에는 조작이 많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정말로 시진핑과 군부는 단결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대만 해협이나 남중국해의 정세에 어떤 영향이 있는 것일까.

우선 정보지원부대 시찰 소식부터 분석해 보자.

■ 시진핑 시찰은 무엇이 목적이었나
이 정보지원부대 시찰에서 시진핑은 "군부대는 반드시 규율을 엄격히 지켜야 한다"고 연설하며 반부패, 대투쟁과 군의 절대적 충성, 순결, 신뢰를 병사들에게 강력히 요청한 것이다.

정보지원부대는 해방군에서의 인터넷, 정보, 로지스틱(logistic), 우주에서의 행동관리에 대응하는 부서이다. 이번에 부대로서 제1차 당대표대회가 개최된 데 맞춰 시진핑 시찰이 이뤄졌다. 시진핑(習近平)은 이 지원부대에 대해 전쟁을 하는 능력, 전쟁에서 이기는 능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때마침 대만의 라이칭더 총통(賴淸德)이 남태평양 지역 우방 3개국 방문을 위해 하와이와 괌을 경유한 데 대한 해방군의 공갈 수준의 훈련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발언은 시진핑 정권이 해방군 지휘권을 장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대만 무력통일 준비에 초점을 맞춘 군의 준비를 추진할 뜻을 내비친 것이다.

또한 시진핑과 장우협(張又侠)이 대립해 권력투쟁이 전개되고 장우협이 군의 실권을 시진핑에게서 빼앗고 있다는 소문을 부인하면서 시진핑 정권과 당의 결속이 단단해 보이는 연출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 해방군 내에서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문은 끊이지 않고 있다.

■ 시진핑 권력 축소 보여주기? 
묘화(苗華)의 실각에 대해서도 당 중앙정치국회의가 11월 말 개최됐다는 보도는 없다. 중앙정치국회의가 만약 열리지 않았다면, 모화(苗華)의 정직 처분이 어떤 프로세스로 정해졌는지는 수수께끼다.

라디오프리아시아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이 정보지원부대를 시찰한 뒤 회의를 소집했다. 이 회의에서의 자리 순서배치가 평소와 다르다고 한다.

시진핑은 군사위원회 부주석들과 나란히 주석단 자리에 앉는 것이 아니라 평평한 자리에서 군 간부들이 앉는 긴 책상이 마주보는 중간에 단 1명이 앉는 배치였다. 그리고 다른 군인들의 자리에서 상당한 거리가 있어 마치 그것이 시진핑과 군부의 심리적 거리감을 나타내는 것 같아 화제가 됐다.

또 시진핑이 앉는 배경은 주석단처럼 라이팅되지 않고 수수한 연갈색 커튼만 쳐져 있을 뿐이다.

이러한 좌석 배치에서부터, 시진핑은 군내에서 고립되어 있다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 또 주석단에서 평평한 자리로 내려왔다는 의미에서는 그 권력이 약화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7월 3중전회 이후 중국 언론의 보도를 보면 시진핑에 대한 예찬 기사가 자제되면서 시진핑을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이라는 표현을 예전만큼 반복하지 않고 있다.

이것이 당내 반시진핑파의 힘이 세진 탓인지, 시진핑 자신이 당 중앙의 유일한 절대권력자라는 이미지를 조금 희석시켜 집단지도제로 회귀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재외 중국인 평론가 채신곤(蔡慎坤)은 시진핑의 권력이 약화된 것처럼 보이는 것은 가식적이며 당 안팎의 눈을 멀게 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채신곤에 따르면 장우협, 허웨이둥, 류전리, 장승민 등 군사위원회 위원들이 시진핑과 함께 이 회의에 참석했지만 시진핑의 1인극 같은 회의에서 군사위원회로서는 아무런 영향력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시진핑이 여전히 군권은 쥐고 있지만 자신의 추진한 정책, 전략의 실패를 자각하고 있으며, 그 실패의 책임을 자신이 지는 것에서 벗어나도록 일시적으로 이런 조심스러운 태도로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시진핑이 다소 자신감을 잃고 있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그 정신적인 피로 탓인지 시진핑의 표정이나 안색은 요즘 신통치 않다. 최근 국유 언론에서 시진핑의 사진과 긴 동영상이 줄어드는 것은 역시 건강상태가 좋지 않고, 이 때문에 자신감을 잃고 지금까지의 절대적 독재자로서의 행태를 좀 뜯어고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 배후에 시진핑 부인 그림자도
그런데 둥쥔(董軍) 실각 소식은 파이낸셜타임스가 완전한 엉터리 정보를 가진 것일까. 정보원이 미국 정보통이라면, 둥쥔(董軍)은 권한남용 혐의를 받아 심문을 받은 것은 사실이 아닌가.

그렇다면 왜 비교적 짧은 시간에 둥쥔(董軍)은 조사를 마치고 부활할 수 있었을까. 한 가지 큰 가능성은 시진핑 여사 펑리위안의 군내 영향력 크기다.

둥쥔(董軍)의 국방부장(장관) 승진 배경에는 펑리위안도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둥쥔(董軍)은 산둥 성 출신으로 펑리위안과 동향이다. 시진핑 계파 중에는 푸젠벌과 산시벌 외에 펑리위안과 관계가 깊은 산둥벌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펑리위안은 올해 5월 중앙군사위원회 간부심사위원회 전문직 위원을 맡고 있다는 홍콩 보도가 나왔다.

이 직위는 군 고위인사에 큰 영향력을 갖는다. 펑리위안은 이 직위를 2017년경부터 맡고 있으며 '군사위원회 주석 책임제를 전면적으로 깊이 관철하고 정확하고 과학적인 인사를 하기 위해' 2016년 설립됐다. 펑리위안은 2017년부터 시진핑의 대리인으로 인사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둥쥔(董軍)을 실각시키면 펑리위안의 체면을 깍이게 되고 3대 연속 국방부장 실각은 군사외교상으로도 좋지 않다고 판단했을지도 모른다.

중국은 12월 5일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과 대만 총통과의 전화통화를 하고, 대만의 분리독립 행위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전에 초래할 심각한 위협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미국에 강력히 경고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12월 7일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해방군은 7대의 군용기와 14척의 군함으로 대만 주변 해역 공역에서 활동했다.

또 베이징 당국은 대만에 대해 3척의 해경선과 4개의 관측용 기구를 발사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군사훈련으로 발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대규모 공정 부대 연습이나 드론 작전 연습이 「반테러 작전 연습」으로서 11월 하순부터 반복되고 있는 것이 해방군보에서도 보도되고 있어, 이것은 대만 상륙전을 상정한 연습으로 보여지고 있다.

대만의 라이칭더(賴淸德) 총통은 6일까지의 1주일간의 일정으로, 마샬 제도, 투발루, 팔라우 방문을 위해, 미 하와이와 괌에 들러, 존슨 의장과도 전화 회담을 하였다. 우방국과는 해저 케이블 부설이나 정보 보안의 지원, 항공편 증편등에 대해 이야기해 차기 트럼프 미 정권과의 관계구축을 강조하고 있었다.

중국 해방군 간부들의 잇단 실각, 인사상 혼란이 계속되고 군의 통제계통을 외부에서 잘 모르는 상황에서 대만을 겨냥한 군사훈련이 그토록 왕성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주변국들로서는 불안하기 짝이 없다. 해방군에 대한 정보는 소문까지 포함해 귀담아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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