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때 사람들은 '주마등'은 보지 않는다 ... 최근 연구로 밝혀진 심정지 후 뇌활동의 의외의 새로운 사실

죽을 때 사람들은 '주마등'은 보지 않는다 ... 최근 연구로 밝혀진 심정지 후 뇌활동의 의외의 새로운 사실

제트코스터(유원지에 있는 오락용 탈것의 하나)를 타는 동안 활성화되는 뇌 부분이 있고, 도둑질이나 학대 때 활성화하는 뇌 부위가 있는데, 이와 관련된 연구는 실제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첨단 연구 분야에서는 이 밖에도 신체나 질병에 대해 차례차례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 심정지 후 뇌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사람이 죽을 때는 뇌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요?

죽기 직전에는 '주마등'처럼 기억이 플래시백(flash back)하거나 임사체험을 한다고 알려져 있어 진지하게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언제 죽을지를 완전히 예기하기는 어려웠고, 죽음 직전의 뇌 활동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뇌전증(간질 자체가 잘못된 용어는 아니지만 사회적 편견이 심하고, 간질이라는 용어가 주는 사회적 낙인이 심하기 때문에 뇌전증이라는 용어로 변경되었다) 치료를 위해 뇌 활동을 기록하던 87세 환자가 예기치 않게 심장발작으로 사망하여 심장 정지 30초 전후의 뇌 활동을 기록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얻었다고 합니다(Vicente R, et al. Enhanced Interplay of Neuronal Coherence and Coupling in the Dying Human Brain. Front. Aging Neurosci. 2022; 14: 813531).

그 기록된 뇌파에서는 꿈을 꾸거나 기억을 불러일으키거나 명상할 때와 같은 감마파라고 불리는 신경활동이 촉진된다는 것이 보고되었습니다.

감마파는 고차 인지기능과 관련하여 집중, 몽상, 명상, 기억검색, 정보처리 등에서 활발해지기 때문에 죽음 직전에는 꿈을 꾸거나 과거의 기억을 일깨우는 등의 체험을 하는 것이 아닌가 논란이 되었습니다.

한편, 그 해석에는 몇가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Greyson B., van Lommel, P. & Fenwick, P. Commentary: Enhanced Interplay of Neuronal
Coherence and Coupling in the Dying Human Brain. Front Aging Neurosci. 2022; 14.).

이 연구에서는 심정지 후 감마 활동은 절대적으로는 감소하고 있었지만 알파파, 베타파, 델타파 등 다른 진동대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는 감마파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었던 것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또한 그 감마파의 증가도 원인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있어 근육수축의 영향을 부정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심정지의 정의에도 문제가 있어 실제로는 심정지가 일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뇌파의 변화가 관찰되었던 우려도 있습니다. 보통 심정지로부터 약 8초 후에는 뇌활동 감소가 시작되고 약 18초 후에는 뇌활동이 거의 소실되어 뇌파가 전기적으로 평탄해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는 심정지가 일어나면 혈류가 끊기면서 산소와 영양이 뇌에 공급되지 않게 되기 때문에 뇌의 활동이 급속히 감소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는 심정지 후에도 뇌파의 변화가 관찰된다고 주장하고 있어, 과거의 연구나 임상 경험과는 모순됩니다. 만약 이 연구의 결과가 사실이라면, 그것은 흥미로운 것이며, 향후 연구가 필요합니다.

*재미있거나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 꾹 눌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늘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