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홀 작품, 마릴린 먼로의 초상화 1억9500만달러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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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워홀 작품, 마릴린 먼로의 초상화 1억9500만달러에 낙찰

by 소식쟁이2 2022. 5. 24.

워홀 작품, 마릴린 먼로의 초상화  1억9500만달러에 낙찰

 

미국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마릴린 먼로의 초상화가 경매에 나와 20세기 예술작품으로 가장 고가에 낙찰됐다.

약 1m 사방의 샷 세이지 블루 마릴린은 워홀이 1960년대 먼로를 그린 수십 점의 초상 중 하나다. 5월 9일 밤 미국 뉴욕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 낙찰액은 기록적인 1억9500만달러였다.

경매에 앞서 크리스티는 샷 세이지 블루 마릴린을 현존하는 가장 희귀하고 탁월한 초상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과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 센터,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 같은 갤러리에서 전시되기도 했다.

크리스티는 당초 예상 낙찰가를 2억달러 정도를 예상했다.

 

A. 워홀작 M. 먼로의 초상화가 1억9500만달러에 낙찰되었다.&

 

워홀이 선명하게 재탄생시킨 먼로의 초상 사진은 원래 1953년 주연 영화 나이아가라를 위해 찍힌 선전용 사진이었다. 현재는 캠벨의 스프캔 그림과 함께 워홀의 대표적 작품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제작에 이용되는 것은 실크스크린이라고 불리는 기법으로, 눈이 미세한 메쉬를 형지처럼 사용해, 종이나 원단 위에 도상을 복제한 것이다. 워홀은 먼로가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62년 이들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엘비스 프레슬리나 마오쩌둥 같은 다른 저명인사들을 모델로 한 작품과 마찬가지로 먼로의 초상에도 수많은 버전이 있어 배색과 구성이 각각 다르다.

이 중 가장 유명한 부류에 속하는 마릴린 쌍화는 현재 테이트가 소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워홀은 두 장의 캔버스에 모두 50개의 먼로의 초상을 그리고 있다. 이 밖에 뉴욕 근대미술관(MoMA)에 있는 황금 마릴린 먼로는 금색 바탕에 먼로의 초상 1장을 찍었다. 한편 저격당한 마릴린은 스타 초상의 머리가 총알로 뚫려 있다.

64년 워홀은 보다 세련되고 시간이 걸리는 새로운 제작 공정을 개발. 크리스티스에 따르면 그것은 워홀의 대명사인 작품을 대량으로 만들어내는 방식과는 정반대였다. 그해 워홀은 그런 공정을 구사해 한정된 수의 초상화를 제작했다. 그런 희귀한 작품군 중 하나가 '숏 세이지 블루 마릴린'이었는데 해당 기법 자체는 이후 사용되지 않게 됐다.


'숏 세이지 블루 마릴린'/Christie's


개인 판매로 2억달러를 넘는 값이 매겼다고 생각되는 그림은 몇 개 있지만(추상표현주의 화가, 윌렘 드 쿠닝이나 잭슨 폴록의 작품 등), 경매에서 그것이 실현된 것은 단 한 번밖에 없다. 이탈리아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살바토르 문디'가 2017년 4억5000만달러 초과에 낙찰됐을 때다. 20세기 그림에서 지금까지 최고 낙찰가는 2015년 1억7940만달러를 호가했던 파블로 피카소의 알제의 여자들(버전 O)이었다.

워홀 작품에서 종래의 최고액이 붙어 있던 것은, 「은색 차의 사고(이중의 재해)」였다. 자동차 사고 이후 잔해를 그린 이 작품은 거의 10년 전 1억500만달러에 낙찰됐다. 다른 먼로의 초상 중 몇 개도, 최근 경매에서 고가를 불렀다. 1962년작 화이트 마릴린은 2014년 뉴욕 경매에서 4100만달러에 낙찰됐다.

「숏·세이지 블루·마릴린」은 일련의 저명한 화상이나 수집가가 소유한 후, 스위스의 미술상이었던 고 토마스 아만이 구입. 이번에 경매에 출품한 것은 그(와 그의 누나) 이름으로 설립된 자선단체였다. 프레스 릴리스에 따르면 경매 수익은 세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건강·교육 프로그램 자금으로 충당된다.

경매에 앞서 나온 성명서에서 크리스티의 20세기, 21세기 미술을 총괄하는 알렉스 로터는 이 작품을 미국 팝아트의 절대적 정점, 가장 중요한 20세기 회화 작품으로 경매에 나오는 것은 세대에 한 번이라고 형용했다.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다빈치의 모나리자, 피카소의 아비뇽의 딸들과 나란히 섰으며 워홀의 마릴린은 영락없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그림 중 하나라고 그는 말했다.

해당 작품은 지난 5월 9일 밤 경매에 아만 씨의 컬렉션에서 출품된 워홀 작품 4점 중 1점. 그 외에는 워홀의 유명한 실크스크린 회화 '플라워즈' 중 하나가 1580만달러에 낙찰됐다. 또 장미셸 바스키아와 함께 제작한 GE/스컬은 460만달러 이상을 호가했다. 입체 작품인 하인츠 토마토 케첩 박스는 47만8000달러 초과에 낙찰됐다.

다른 작가로는 로버트 라이먼, 알베르토 자코메티, 루시앙 프로이드 작품도 출품됐다. 가장 비싼 두 작품은 미국 예술가 사이 투옴블리의 그림으로 '언티틀드'와 '벤더 소프라 가타'가 각각 2100만달러와 약 1700만달러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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