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위험한 도박' .. 우크라이나는 왜 러시아를 침공하고 이스라엘은 왜 이란 국내에서 암살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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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젤렌스키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위험한 도박' .. 우크라이나는 왜 러시아를 침공하고 이스라엘은 왜 이란 국내에서 암살했나?

by 소식쟁이2 2024. 8. 21.

젤렌스키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위험한 도박' .. 우크라이나는 왜 러시아를 침공하고 이스라엘은 왜 이란 국내에서 암살했나?

가자지구 하마스 소탕작전을 계속하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러시아의 침략전쟁에 맞서고 있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들어 위험한 도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대해, 함께 상대국이 허용할 수 없는 군사적 도발 행동을 촉발했다는 점에 있어서이다.

두 정상은 왜 이런 행동을 했을까.
거기에는 어떤 전략적인 공통점이 있고, 향후의 세계 정세를 좌우할 것으로 우려되는 극히 위험한 요소가 내포되어 있다.

두 정상의 전략은 어떤 것이며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 우리는 주의 깊게 이를 지켜봐야 한다.

◆ 네타냐후 총리의 노림수
이란은, 자국내에서 하마스의 최고 간부인 하니야 정치국장이 살해된 것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선언한바 있다. 최근 며칠 내에도 이 일이 실행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측은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이란은 이 하니야 정치국장에 대한 공격은 이스라엘에 의한 것이라고 단정하고 있어, 아마 그것은 사실일 것이다. 이스라엘은 왜 이란 국내에서 이런 작전을 벌였을까.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신임 대통령 선서식에 초청된 하마스 최고 간부들에 대해 이런 행동을 취하면 체면을 구긴 이란 최고지도자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잘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란의 이 같은 보복 선언은 이스라엘의 예상대로이며,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행동도 예상한 바일 것이다. 요컨대 이란이 이런 행동을 하도록 유인하기 위해 실행한 작전 행동이었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이는 이스라엘이 이란을 끌어들여 중동에서의 전쟁을 확대시키기 위한 것으로 네타냐후 총리는 제5차 중동전쟁으로의 발전도 각오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만일, 이러한 사태가 되면, 미국이나 NATO(의 적어도 일부)의 개입은 이제 피할 수 없는 사태가 될 것이다. 그는 이를 염두에 두고 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도 미국도 이러한 사태는 피하고자 하는 의도는 일치하고 있을 것이라고 보이며, 이러한 정세 판단이 이란과의 치킨게임을 전개시키겠다는 강경한 자세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앞에는, 결과적으로 이스라엘에 유리한 형태의 정전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하는 계산도 있을 것이다.

◆ 우크라이나의 기습 공격
우크라이나는 8월 6일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州에 대해 국경을 침범하는 기습공격을 개시했고, 8월 15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州 마을을 제압했다고 발표했다. 또, 이 작전을 지휘하는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방위망을 깨고 35km 전진해, 82개 취락을 제압했다고 한다. 면적으로 1150㎢의 지역을 통제하에 두고, 우크라이나군 사령부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또 8월 14일 러시아 등의 보도에 따르면 쿠르스크州 등 러시아 내 8개 州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무인기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러시아 독립언론 아스트라에 따르면 남부 보로나사州의 군용 비행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소셜미디어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650km 떨어진 러시아 서부 니제고로드州 사와슬레이카의 공군기지에도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기습공격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뜻밖의 사태였던 것으로 보이며, 8월 6일 쿠르스크州에 대한 기습공격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대규모 도발행위라며 상응하는 보복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8월 12일에는 우크라이나군의 국경침범 공격으로 12만명 이상의 러시아인이 대피했다는 보고를 받고 푸틴 대통령은 영내에 침투한 우크라이나군을 모두 쫒아내라고 군에 명령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영내를 침공하고 있는 부대를 일부 전진시켜 쿠르스크州로 진입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의 소탕작전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작전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보여 우크라이나군은 더욱 전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핵 위협 포함' 러시아 대응
이런 가운데 8월 11일에는 러시아가 점거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원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것은, 「경우에 따라서는 해당 원자력발전소를 파괴하는 일도 불사한다」를 암시한, 러시아에 의한 시위 행동이라고 볼 수 있으며, 어떤 의미에서의 「핵 위협」이라고도 할 수 있다.

물론 러시아는 올해 5월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남부 군관구에서 벨라루스도 포함해 전술핵무기 사용을 예상한 훈련을 실시했으며, 이때 러시아 국방부는 비전략적 핵무기의 전투를 위해 관련 부대와 장비의 즉각적인 대응태세를 갖추기 위한 목적으로 실행했다고 발표해 향후 전황에 따라 전술핵 사용도 불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 훈련 후의 5월 31일에는, 러시아의 전대통령이자 안전보장회의 부의장인 메드베데프가, 푸틴 대통령의 생각을 대변하는 형태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전술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엄포가 아니라며, 미국을 비롯한 NATO 국가들을 견제하고 있다.

◆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의 노림수
결과적으로 이번 우크라이나의 기습작전은 성공적이었고 푸틴 대통령은 이란과 마찬가지로 체면을 구긴 셈이 됐다. 이에 따라 병력 증강을 위해 러시아 내에서 더 큰 폭의 병력 동원이 필요하게 된다면 푸틴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불만이 한꺼번에 터져 그 입지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

이번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침공 이후인 8월 11일 러시아 주요 여론조사기관인 여론조사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군 및 치안기관)의 대응에 분노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7월 28일 18%에서 25%로 증가했다. 이것은, 23년 6월에 민간 군사회사 「와그넬」을 인솔해 프리고진이 반란을 일으킨 직후의 26%에 뒤잇는 높이다.

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도 우크라이나 침공 전부터 침공 후 1주일간 39%에서 45%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군사독트린에서는 핵 등 대량살상무기로 공격당한 사태 외에 비록 다른 나라에 의한 재래식 무기라도 러시아가 국가 존속 위기에 처할 경우 핵공격을 할 권리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푸틴 대통령은 이 전쟁으로 인해 자신의 정권 유지가 위태로워지면 적어도 전술핵을 사용할 가능성은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미국이나 NATO의 개입은 피할 수 없는 사태가 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마찬가지로 이를 염두에 두고 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을 어떻게든 피하려는 미국을 비롯한 NATO 국가들을 흔들려는 의도에서 그들의 지원 이탈이나 우크라이나가 불리한 형태의 휴전이 진행되지 않도록 러시아 영토의 일부를 침공하겠다는 푸틴 대통령에 대한 도발 행동을 감행해 새로운 카드를 손에 넣으려는 것일 것이다.

◆ '열쇠' 쥔 11월 미 대선 향방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도, 공통적으로 의식하고 있는 것은, 미국을 확실히 이 두 개의 전쟁으로부터 도망치지 못하도록 자국에 잡아 끌어들여 두겠다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이는 자칫 이들 전쟁에 미국이 휘말릴 수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이는 매우 위험한 일이다.

두 사람은 11월에 있을 미국 대통령선거도 내다보고 있을 것이 틀림없다.
공화당 대선주자인 트럼프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이 두 전쟁은 반드시 끝낼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우크라이나에게는 결코 원하지 않는 형태에 의한 것이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해리스 지명자는 7월 미국을 방문한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 전쟁을 조기에 수습하도록 압박했다고 밝혔으며,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는 가자에서 벌어지는 고난에 침묵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들 차기 미국 대통령 후보의 언행이 이번과 같은 양국의 도발 행위의 도화선이 됐을 가능성도 있다.
도발을 당한 이란과 러시아는 앞으로 어떤 대응을 할 것이다. 거기에 따라서는, 미국도 매우 심각한 판단을 강요당할 가능성이 있다.

아직도 정세는 유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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