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미국이 비트코인을 보유한다면 세계 금융은 어떻게 바뀔까? 금과 맞먹는 '리스크오프(risk-off)' 자산으로 탈피할 수 있을까!
■ 금(金. gold), 사상최고치 경신
2024년 8월 들어 금값이 온스당 25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세계 정세가 불투명해지면서 유사시에 대비한 금(金. gold)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금리인상 여부, 그리고 전쟁 등 지정학 리스크를 배경으로 한, 금융시장의 혼란에 따른 것이다.
지난 전세계적 주가의 폭락시에는, 금(金)도 일시적으로 리스크 머니가 귀환되는 형태로 급락했다. 그러나 국가 및 금융시장의 안정성이 상실되는 가운데 안전자산으로서의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단기간에 급락 전 수준을 회복하고 심지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 "디지털 금(gold)"로서의 비트코인
주가의 대폭락에 따라 비트코인도 급락했다. 그 후는 크게 반발했지만, 금(金)에 비하면 회복세는 약해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많은 투자자들에게 리스크가 큰 것, 즉 '암호자산'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리스크 오프(risk-off. 위험자산 회피, 안전자산 매수)로 기울었을 때 가장 먼저 팔리는 경향이 있다. 하락 국면에서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것부터 내놓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트코인은 주식의 선행지표로 볼 수도 있다. 최근 비트코인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미국 정부에 의한 비트코인 매도 우려 등 개별 요인도 영향을 주고 있지만 시장이 아직 위험 회피적임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
반면 비트코인은 경제위기나 지정학 리스크가 의식되는 타이밍에는 금(金)과 마찬가지로 무국적 자산으로 사는 경향이 있다. 비트코인은 국가나 금융시스템과는 독립적으로 분산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또 발행 규칙이 프로그램으로 규정돼 있어 최대 공급량이 2100만개로 한정돼 있다. 이 같은 금(金)과 유사한 성질을 가지면서 블랙록 CEO를 비롯해 금융인들 사이에서도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金)으로 평가하는 시각이 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때에는 이 두 성질로 인해 비트코인은 위험자산으로 대폭락한 뒤 금값과 나란히 크게 올랐다.
현재도 미국의 경기침체나 중동 정세의 악화가 우려되고 있어, 이러한 리스크가 표면화했을 때에는 비트코인의 단기적인 매도가 강해질 우려는 있다.
그러나 국가와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금(金)과 마찬가지로 도피적 매수세가 강해질 수는 있을 것이다.
■ 추가 '국가 보유' 시간문제, 시세 상승
국가 입장에서도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金)로 평가하는 사람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다.
트럼프는 2024년 7월 열린 비트코인 컨퍼런스에 등단하면서 비트코인을 금(金)에 빗대 미국이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국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가운데 미국이 현재 보유한 약 21만개의 비트코인, 나아가 향후 취득할 비트코인을 국가 외환보유액으로 보유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World Gold Council의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은 약 8000톤이나 되는 금(金)을 보유해, 세계 최대의 금(金) 보유국이다. 또, 나라의 외화준비금에서 차지하는 금(金)의 비율로 봐도, 미국은 약 70%를 넘어 세계 최대다.
이처럼 미국은 금본위제 시대의 잔재도 있어 국가로서 금(金)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비트코인을 금(金)과 유사한 디지털 금(金)으로 봤을 때에는 미래에 미국이 외환보유액의 일부로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은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
또,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미국 이외의 국가는 미국 달러 의존의 리스크를 인식하고, 외환보유금을 다양화하는 수단의 하나로서 금(金) 보유를 늘려 왔다.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해 개인과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에서도 팬데믹에 따른 경제위기와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는 것이 급선무가 되면서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각국 중앙은행의 금(金) 구매가 급증하고 있다.
심지어 2022년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을 때는 미국에 의한 경제제재가 관심을 받으면서 이를 회피할 목적으로 금(金)을 보유한 나라도 있다.
이런 흐름에 따르면 세계 중앙은행들이 비트코인을 보유할 날이 온다는 것이 현실적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엘살바도르나 중앙아프리카공화국처럼 소국에서는 이미 비트코인을 보유한 사례도 있다. 올해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만약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이 국가로서 비트코인을 보유하기 시작한다면 비슷한 움직임이 다른 나라로도 한꺼번에 확산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비트코인 가격도 현재 수준에서 더 상승할 것이다.
어쨌든 개인과 기업에 이어 국가가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된다. 그 것을 근거로 하면, 비트코인은 아직 시가총액을 늘리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때문에 주가 폭락 때처럼 눈앞의 주식시장 가격 움직임에 휘둘리지 않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이 역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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