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접이식 스마트폰(Foldable Smartphone)' 시장에 뛰어들지 않는 이유

애플, '접이식 스마트폰(Foldable Smartphone)' 시장에 뛰어들지 않는 이유

스마트폰의 역사를 되돌아 보았을 때, 특히 흥미로운 진화의 하나는, 약 6년전에 등장한 접이식 모델(foldable models)일 것이다. 그 제1호는, 2018년 10월에 발매된 중국의 Royale(로욜)의 FlexPai였다. 이후 삼성이 2019년 2월 출시한 '갤럭시 폴드(Galaxy Fold)'로 인해 접이식 시장이 확대되면서 지금까지 십여 가지 모델이 출시됐다.

그러나 이 시장은 여전히 발전 중이며, 장래성은 기대되지만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통계사이트 스태티스타는 2024년에는 12억대의 스마트폰이 판매될 것으로 예측하였지만 이 중 접이식 모델은 2500만대에 불과하다.

한편, YouGov의 최신 조사는, 접이식 스마트폰 시장의 장래성과, 지금까지의 성공이 제한적인 이유를 밝히고 있다. 그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미국에서는 18~29세의 83%가, 30~44세의 76%가 접이식 스마트폰에 관심을 갖고 있다. 또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의 59%가 접이식 기술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배터리 구동시간(75%)과 가격(69%)이며, 내구성(67%)과 고품질 디스플레이(66%)도 중요한 요소다. 여기에 첨단 카메라 기능(41%)과 멀티태스킹 기능(34%)도 사용자가 매력적으로 느끼는 포인트다.

한편, 소비자가 접이식 스마트폰을 사지 않는 이유로서는, 내구성에 대한 우려(56%)와 비용(53%)이, 최대의 장해로 꼽힌다. 사용자의 40%는 접이식이 기존 모델에 비해 큰 이점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 29%는 부피가 크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반면, 비용과 내구성에 큰 우려를 안고 있는 것은, 이미 이 시장에 참가한 제조사나,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제조사에게는 큰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애플과 같은 대기업이 이 시장에 뛰어들어 시장이 활성화되려면 판매량이 적어도 연간 1억대에 이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장 낙관적인 Statista의 예측조차도 2028년 판매량을 4,570만대로 전망하고 있다. 접이식 시장은 아직 규모가 작고, 성장 예측도 그다지 긍정적인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지금까지 많은 접이식 스마트폰을 사용해온 사용자의 가장 큰 불만은 그 내구성이다. 처음 테스트한 모델은 가격이 2000달러 가까이 올랐지만, 사용하기 시작한 지 3개월도 지나지 않아 화면에 이음새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 기종에서는 디스플레이 기술이나 배터리의 보유가 현격히 개선되고 있어 접이식을 검토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좋은 징조라고 할 수 있다.

◆ 애플이 원하는 시장 규모가 아니다
모토로라의 최신 모델 「razr+」에 비교 해보면, 이전의 기종과는 큰폭으로 개량되어 있어 삼성 등의 접이식 스마트폰과 비교해도 손색은 없다. 그러나, 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iPhone 16 Pro Max다.

YouGov의 조사가 지적하고 있는 대로, 접이식 스마트폰의 주 타겟의 연령층이 아니다. 그러나, 시장 동향이나 제품의 가능성을 조사하는 마켓 리서처의 관점에서 보면, 접이식 스마트폰의 전망은, 세계에서 연간 10억대 이상 판매되고 있는 종래의 단말과 비교해 뒤떨어진다.

지난 40년 넘게 애플을 주시해온 사람들은 애플이 접이식 아이폰을 만들 가능성에 대해 여러 차례 질문을 해왔다. 그때마다 애플이 연구실에 차원에서 다양한 접이식 모델을 만들고 있는 것은 맞지만 제품을 투입하기 위한 투자를 하기에는 시장이 아직 너무 작다고 답한다.

애플은, 적어도 연간 3000만~4000만대를 판매할 수 있다고 확신하지 못하면 접이식 스마트폰에 투자를 결단하지 않을 것이다. 이 회사 기준으로 이 시장은 아직 투자할 만한 규모가 아닌 것이다.

그러나, 애플이 접이식 단말의 연구 성과를, iPad의 디자인에 응용하는 것은 생각할 수 있다. 태블릿의 디자인에는 혁신의 여지가 많이 있다고 믿고 있어, 이 분야를 주도하는 이 회사의 역할을 생각하면, iPad에 접이식의 디자인을 더하는 것은 이치에 맞다.

소비자 중에는 가격이 비싸더라도 최첨단 기술로 만들어진 접이식 스마트폰을 원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분야가 현재 혹은 미래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려면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출처) Why I Am On The Fence About Foldable Smartphones
https://www.forbes.com/sites/timbajarin/2024/11/21/why-i-am-on-the-fence-about-foldable-smartph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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