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 조사 52위인 한국 ... 선진국 젊은이 '중년의 위기'에 해당하는 경험을 벌써? 미국, 캐나다의 북미 등서 우려되는 결과

행복도 조사 52위인 한국(143개국 중) ... 선진국 젊은이 '중년의 위기'에 해당하는 경험을 벌써? 미국, 캐나다의 북미 등서 우려되는 결과

3월 20일은 유엔 국제 행복의 날이다. 유엔은 이날 세계 143개국 지역 행복도 순위를 발표했다. 각국의 행복도는 ….

◆핀란드 7년 연속 1위
3월 20일의 유엔 국제 행복의 날에, 세계 각국의 「행복도」를 순위로 한 「세계 행복도 보고서」가 공표되었다. 북유럽 국가들이 또다시 최고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핀란드는 7년 연속 선두를 지켰다.

이 보고서는 140개국 이상의 사람들에게 삶의 만족도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최근 3년간(2021~2023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각국의 행복도에 대하여 순위를 매긴다. 
평가항목은 1인당 GDP, 사회지원, 평균수명, 삶의 선택에 있어 자유도, 관대함, 부패에 대한 인식이다. 미국 갤럽사, 옥스퍼드대 웰빙연구센터, 유엔 지속가능개발솔루션네트워크, 세계행복도보고서(WHR) 편집위원회의 공동작업에 의해 보고서가 작성됐다.

북유럽 국가는 핀란드에 이어 덴마크가 2위, 아이슬란드 3위, 스웨덴 4위, 노르웨이 7위 순이다. 그 밖에 상위 10개국에 든 나라는 이스라엘(5위), 네덜란드(6위), 룩셈부르크(8위), 스위스(9위), 오스트리아(10위)였다.

하마스와의 전쟁이 계속되는 이스라엘의 5위는 의외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 나라는 2022년 이래, 10위 이내에 정착하고 있다. 이번 조사가 이뤄진 것은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습격 이후였지만 아직 본격적인 전쟁에는 돌입하지 않았던 시점이었다.

동유럽은 여러 나라에서 행복도가 높아 순위를 끌어올렸다. 체코가 18위, 리투아니아 19위, 슬로베니아는 21위를 차지했다.

1위 핀란드에 대해 브리티시컬럼비아대 밴쿠버대 경제학 명예교수이자 세계 행복도 보고서 창간 편집자인 존 헤리웰는 길에 떨어뜨린 지갑이 돌아오고 사람들이 날마다 서로 돕고 질 높은 의료와 교육 기회가 골고루 돌아가는 등 전반적인 풍요로움이 있다고 설명한다(CNN 3/20).

◆미국, 캐나다 젊은이들의 행복도 하락
이번에 처음으로 연령대별 행복도 순위도 포함됐다. 세대별로는 1965년 이전에 태어난 사람이 1980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보다 평균적으로 행복도가 높다. 밀레니얼 세대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삶에 대한 평가가 떨어지지만 베이비부머 세대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삶의 만족도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으로 15세에서 24세 사이의 젊은이들의 행복도는 상승하고 있으며, 고령자보다 높은 생활 만족도를 보고하고 있다. 그러나 특히 2019년 이후 북미, 서유럽, 중동·북아프리카, 남아시아에서 15~24세의 행복도가 떨어지고 있으며, 고령자와의 차이는 유럽에서는 축소, 북미와 오세아니아에서는 역전되었다.

60세 이상에서 10위였던 미국은 30세 미만층에서 62위, 60세 이상에서 8위였던 캐나다는 30세 미만에서 58위였다. 호주와 뉴질랜드도 젊은이들의 순위가 고령자를 크게 밑돌았다.

옥스퍼드대 웰빙연구센터 소장 겸 사이드 비즈니스스쿨 경제학행동과학 교수이자 이 보고서의 편집자인 얀 에마뉘엘 데 네브는 특히 북미와 서유럽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의 행복도가 떨어진 것은 우려스러운 점이다. 아이들이 이미 중년의 위기에 해당하는 경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돼 빨리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이 순위에서 최하위는 여전히 아프가니스탄이었고, 최악의 순으로 중동의 레바논, 아프리카의 레소토, 시에라리온, 콩고민주공화국이 뒤를 이었다.

 52위인 한국(143개국 중), 일본은 51위로 평가  되었다. 아시아 중에서는 30위인 싱가포르, 31위인 대만, 60위인 중국이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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