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안에서 술을 마시면 위험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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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비행기 안에서 술을 마시면 위험한 이유는?

by 소식쟁이2 2024. 7. 20.

비행기 안에서 술을 마시면 위험한 이유는?

여행 등에서 비행기를 탔을 때, 기분이 좋아서 맥주나 알콜 칵테일 등을 마셔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새로운 연구에서는 비행기를 탄 상태에서 술을 마시면 심장에 불필요한 부담이 되어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높은 고지대나 항공기 내와 같이 기압이 낮은 곳에서는 공기 중 산소의 압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인간의 혈중 산소포화도(SpO₂)가 하락합니다. 이는 저기압성 저산소증으로 알려져 있으며, 독일항공우주센터 항공우주의학연구소 연구팀은 알코올 섭취와 수면이 저기압성 저산소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실험에서는 40명의 피실험자가 '지상과 같은 기압(해발 53m 상당)의 방에서 잠을 자는 그룹'과 '순행 중인 항공기 내와 같은 기압(해발 2438m 상당)의 방에서 잠을 자는 그룹'으로 나뉘어 전날 밤 알코올을 섭취한 경우와 섭취하지 않은 경우로 총 2일 밤에 걸쳐 잠을 잤습니다.

피실험자가 마신 알코올은 맥주 2캔 또는 와인 2잔 분량이었고, 주어진 수면시간은 4시간이었습니다. 4시간이라는 수면시간은 상당히 짧은 것 같은데, 이는 비행 중 잠들기 어려운 점이나 수면의 흐트러짐 등을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실험 결과 보통 기압에서는 알코올을 섭취한 사람의 평균 혈중 산소포화도는 94.97%, 평균 심박수는 76.97박/분이며, 알코올을 섭취하지 않은 사람의 평균 혈중 산소포화도는 95.88%, 평균 심박수는 63.74박/분이었습니다.

한편 순행 중인 항공기 내와 같은 기압에서는 알코올을 섭취한 사람의 평균 혈중 산소포화도는 85.32%, 평균 심박수는 87.83박/분이며, 알코올을 섭취하지 않은 사람의 평균 혈중 산소 포화도는 88.07%였고, 평균 심박수는 72.9박/분이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를 종합하면, 항공기 내 기압에서는 지상 기압보다 혈중 산소포화도가 낮고 심박수가 높아졌으며, 알코올을 섭취하면 그 영향이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강한 혈중 산소포화도는 90% 이상이기 때문에 항공기 내에서 알코올을 섭취하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낮은 혈중 산소포화도와 높은 심박수는 심혈관계에 불필요한 부담을 줍니다. 따라서 자주 장거리 비행을 해야 하는 사람이나 지병이 있는 사람에게 항공기 내에서 음주하는 것은 심장병의 위험을 불필요하게 높이는 요인이 된다고 합니다.

이번 연구는 피실험자가 적고 모두 젊고 건강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고령자나 지병을 가진 사람에게는 더 큰 영향이 미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우리는 기내에서의 알코올 섭취가 과소평가되고 있는 건강위험 요인이며, 이는 쉽게 피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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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fects of moderate alcohol consumption and hypobaric hypoxia: implications for passengers’ sleep, oxygen saturation and heart rate on long-haul flights | Thorax
https://thorax.bmj.com/content/early/2024/05/03/thorax-2023-220998

Drinking Alcohol on Planes May Pose a Hidden Danger. Here's Why. : ScienceAlert
https://www.sciencealert.com/drinking-alcohol-on-planes-may-pose-a-hidden-danger-heres-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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