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마시고 싶다'는 알코올 중독욕구를 억제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다.
알코올 중독의 치료방법으로는 일반적으로 금주하고 재활치료를 하는 입원치료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새로운 치료방법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한 연구 결과가 미국 국립 연구소에 의해 발표되었다.
더 스크립스 리서치 인스티튜트, 미국국립알코올 남용·의존증연구소, 미국국립약물남용연구소의 연구원 합동 연구팀은 오랜 세월 알코올 의존증 세밀한 수준의 메커니즘을 조사해 왔다. 팀은 이번에 부신피질호르몬의 일종으로 면역체계를 보조하는 역할을 하는 당질 코르티코이드라는 물질에 초점을 맞췄다. 과거 연구에서 알코올을 자주 마시는 사람의 몸은 당질 코르티코이드 조절을 적절히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당질 코르티코이드의 분비를 억제함으로써 '알코올 섭취 후 더 알코올을 섭취하고 싶어진다'는 욕구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동 연구팀은 당질 코르티코이드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약물을 조사하던 중 리콜리스라는 우뭇가사리에서 추출되는 카르베녹솔론에 당질 코르티코이드의 효과를 높이는 효소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작용이 있음을 발견했다. 쉽게 말해 카르베녹솔론을 섭취함으로써 당질 코르티코이드의 분비를 억제하고 알코올 욕구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합동 연구팀이 알코올 의존 쥐와 건강한 쥐를 사용해 카르베녹솔론을 주는 실험을 했더니 두 쥐에서 알코올 섭취량이 감소했다.
실험을 진행한 신경과학자 피에트로 산나 박사는 쥐의 반응이 항상 인간과 같을 수는 없기 때문에 다음에는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카르베녹솔론은 인체 사용이 이미 승인된 물질이므로 안전성은 증명됐다. 판명되지 않은 것은 알코올 남용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지 여부이다. 만약 인간이라도 쥐 실험과 동일한 효과를 인정받으면 알코올 의존증에 새로운 치료법이 등장할 수 있다.
Translational Psychiatry - 11 [beta] - hydroxysteroid dehydrogenase inhibition as a new potential therapeutic target for alcohol abuse
http://www.nature.com/tp/journal/v6/n3/full/tp201613a.html
Amon drug for ulcers could prevent alcohol abuse | Ars Technica
http://arstechnica.com/science/2016/03/a-common-drug-for-ulcers-could-prevent-alcohol-ab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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