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이들에게는 놀이가 필요한가?
도시화와 저출산이 진행됨에 따라 아이가 노는 장소나 노는 친구, 노는 시간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그리고 교통사고나 범죄를 걱정하는 부모들이 증가하면서 밖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일도 눈에 띄게 적어졌다. 그러나 아이에게 있어 「놀이」는 중요한 것으로, 예를 들면 몸을 움직여 놀음으로써 체력·운동 능력이 향상되고, 많은 친구들과 놀면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나 협동심을 기르는 것도 가능한다. 이런 아이에게 있어서 '놀이'의 중요성을 심리학자 피터 그레이 교수가 다섯 가지로 나누어 소개한 자료가 있다.
최근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시간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이것은 미국 등 어느 나라나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심리학자 피터 그레이 교수는 조직적인 활동의 일부가 아니라 아이가 자기 자신의 의지로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시간을 '인생의 테스트장'이라고 부른다. 이는 어린아이가 자신감을 갖고 유능한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며, 이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시간'이 감소함으로써 "사회는 큰 손실을 보고 있다"고 그레이 교수는 생각하고 있다.
옛날과 비교해서 밖에서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된 것 같지만 실제로 그것이 옳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도 있다. 1981년과 1997년에 6~8세 어린이의 하루 행동패턴을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1981년과 비교해 1997년에는 아이들의 놀이시간이나 자유시간이 압도적으로 적어졌다. 1997년은 1981년과 비교해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18% 증가했고 학교 숙제하는 시간이 145% 증가했으며, 부모와 쇼핑하러 다니는 시간이 16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1997년의 아이들은 컴퓨터를 이용한 놀이를 포함해도 일주일에 약 11시간 밖에 놀이에 시간을 소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구에서는 자녀를 둔 부모에게 설문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85%의 어머니가 '자신이 어렸을 때보다 자신의 자녀가 밖에서 노는 시간은 짧아지고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또한 안전상의 이유로 아이를 야외에서 놀지 못하게 한다는 어머니도 많이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해마다 감소해 가는 아이의 놀이시간을 지키기 위해, 그레이 교수는 「아이가 자유롭게 노는 것으로 얻을 수 있는 5개의 장점」을 정리하였다.
◆ 1 : '놀이'는 아이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거나 자신이 흥미로워하는 것을 발견하는데 도움을 준다.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시간'을 부여받으면 아이들은 스스로 무엇을 하고 놀 것인지를 결정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게 된다. 또한,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이 흥미 있는 것'에 대해 자세히 알아간다. 그리고 놀이를 통해 몸에 익힌 능력(체력, 의사소통 능력 등)을 이용하여 그 후의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성적과 칭찬을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한다. 스포츠도 칭찬과 트로피를 얻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 법이다. 하지만 놀이에서는 아이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실행한다. 놀이의 결과는 어디까지나 부산물이며 활동에는 의식적인 목표 등은 없다라고 그레이 교수는 말한다. 명확한 목적을 갖지 않고 마음 내키는 대로 놀면 아이들은 자신의 흥미 관심이나 정체성을 기를 수 있고, 이것은 다성장을 했을 때 반드시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 2 : 아이들이 '결정을 내리고, 문제를 해결하고, 자기제어를 하며, 규칙을 따른다'는 것을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은 놀이를 통해
아이들이 자유로운 놀이를 할 때 스스로 무엇을 가지고 놀 것인지 등의 결정을 내리고, 놀이도중에 나온 문제를 해결하고, 어떤 제한이 있을 경우 스스로를 제어할 필요도 있다. 예를 들어 게임을 하고 있다면 부과된 제한을 받아들이고 자기 자신의 행동을 규율하고 규칙을 따를 필요가 있는 것인데, 이를 통해 아이들은 자기 세계 속에서 익숙함을 얻을 수 있게 된다. 그렇게 익힌 감각은 아이들을 불안과 우울증으로부터 보호하게 되어 거대한 심리적 이익을 가져다 준다고 한다.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고 스스로 의사결정을 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규칙을 지키는 방법을 배울 기회가 없는 아이들은 자기 자신의 삶과 운명을 통제할 수 없다.그러한 아이들은 운에 의지해, 타인의 친절함이나 변덕에 좌우된 채 성장해 가게 된다」라고 그레이 교수는 말한다.
불안이나 우울증은 자신이 자신의 삶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낄 때 자주 일어나는 것으로, "자신의 운명을 잘 알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 속에 있다고 믿는 사람들보다 불안이나 우울감을 느낄 가능성이 낮아진다"고 그레이 교수는 말한다. 놀이는 자기 자신을 조절하는 능력을 길러 불안과 우울증을 만회하기 위한 감각을 익히기 위해서도 안성맞춤이라는 것이다.
◆ 3 : 아이는 놀이 속에서 '분노'나 '공포' 등의 감정을 다루는 것을 배운다.
자유로운 놀이를 하는 동안 아이들은 신체적, 사회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몸이 처할 수 있는데, 이러한 스트레스 요인에서 생기는 감정을 조절하는 법도 그 속에서 배우게 된다. 아이들은 놀이도 하고 나무를 타거나 하는 등 다양한 놀이에 재미를 붙이지만, 「그런 활동은, 적당히 무서울 정도로 즐거운 것이다」라고 그레이 교수는 말한다.
또 그레이 교수는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져 불안장애 발병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지적하고 있으며 불안장애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감정조절을 잃는 것을 가장 큰 공포로 꼽는다고 말한다. 유소년기의 놀이 중 적당히 두려움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을 경험한 적이 없는 경우 어른이 된 후 생활에서 감정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큰 불안감을 느끼게 되어 불안장애 등이 발병할 수 있다는 것이다.
◆ 4 : 놀이는 아이들이 친구를 사귀고 '평등'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아이가 친구들과 노는 것은 서로를 공평하게 대하는 것을 배우기 위한 자연스러운 수단이다. 놀이는 자발적인 것이며 놀이 상대는 불쾌감을 느끼면 언제든지 놀이에서 빠져나와 버릴 수 있다. 아이들은 놀이 상대의 요구를 알고 놀이를 계속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배우려고 함으로써 사회성을 길러가는 것이다.
그레이 교수는 다른 사람과 평등해지고 협력하는 것을 배우는 것은 친구들과 노는 데 있어서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능력일 수 있다. (친구와의) 사회적 놀이는 젊은이들에게 특별한 것이 아니라고 가르치기 위한 자연스러운 수단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해 아이들의 놀이 시간이 감소함에 따라 사회적 고립성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 5 : 가장 중요한 것은 '놀이'가 행복의 원천이라는 것
아이들에게 행복을 느끼는 순간을 물어보면 친구들과 노는 순간이 행복이라는 답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한다. 어른이라도 어릴 적 친구들과 놀았던 행복한 순간을 잘 기억하고 있다는 사람은 많다.
그레이 교수는 아이들의 놀이 시간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이중고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놀이를 통한 기쁨」을 빼앗았을 뿐만 아니라, 그 시간을 감정적으로 스트레스가 많은 활동으로 대체해 버렸다는 점도 문제라고 한다. 사회 전체가 아이를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교육한다는 방향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에게서 『가장 행복해질 수 있는 활동(놀이)』을 빼앗아 더 많은 시간과 장소에서 아이들을 내버려두고 있다. 이것은 불안이나 우울증을 일으키도록 사회를 설계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그레이 교수는 말하고 있다.
1950년대와 현대의 젊은이들을 비교하면 우울증 환자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또 1950년부터 2005년까지 자살률은 15세 미만 어린이는 4배, 15세에서 25세까지의 젊은 층에서 2배로 나타나 아이들이 어린 시절에 충분한 놀이시간을 갖지 못한 폐해는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그레이 교수는 지적하고 있다.
어린 자녀의 부모가 감정적으로 건전한 자녀를 키우기 위해서는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시간을 확실히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며 진정한 의미에서 자녀의 행복을 되찾는 것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All Work and No Play : Why Your Kids Are More Anxious, Depressed - The Atlantic
https://www.theatlantic.com/health/archive/2011/10/all-work-and-no-play-why-your-kids-are-more-anxious-depressed/246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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