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비틀스의 '해체 원인'은 엄청난 세금이었다는 설
<(1)편에 이어서>
■ 비틀즈 영화 'HELP!'가 바하마제도서 촬영된 이유
비틀즈의 매니저 브라이언 엡스타인은 꽤 일찍부터 비틀즈의 절세에 관해서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한다.
보통 수입보다 배당금 수입이 더 세율이 낮았기 때문애 존과 폴이 받는 악곡의 저작권 인세도 존과 폴이 직접 받는 것이 아니라 렌맥이라는 회사를 통해 받는 구조였다.
존과 폴이 저작권 인세를 직접 받게 되면 고액의 소득세가 부과되기 때문이다.
렌맥이라는 것은 존, 폴, 브라이언이라는 세 사람이 만든 회사로 지분은 존과 폴이 40%씩, 브라이언이 20%를 소유한 회사다.
1965년경부터 브라이언은 비틀즈의 수입을 과세율이 낮은 외국계좌로 나누어 입금하도록 하였다.
비틀즈는 주연 영화로 대성공을 거둔 영화 'HELP'은 바하마제도에서 촬영되었는데, 바하마 제도는, "조세회피처(tax haven)"이라고 불리며 세금이 낮은 지역이기 때문에 절세효과도 있었다.
그래도 비틀즈의 세금대책은 시원찮았다.
비틀즈의 주수입은 영국 본국에서 생기기 때문에 영국에서 거액의 세금을 징수당하는 것이다.
당시 비틀즈의 과세금액의 견적은 약 300만파운드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의 한화로는 약 420억원이다. 반세기 전의 420억원라면 상당한 가치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비틀즈는 회사를 만들기로 했다.
바로 '애플社'다.
이 애플社는 비틀즈가 무모한 사업에 나섰다가 대실패한 회사로 세간에 인식되고 있다.
비틀즈는 이 애플社에서, 음악, 영상, 미술등의 다양한 아티스트를 발굴해, 세계의 예술의 첨단을 갈 생각이었지만 이 애플社는 순식간에 적자가 누적되면서 파탄이 났다.
이것이 비틀즈의 해체의 큰 요인이 되었다.
■ 아무도 숫자를 아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이 애플社에는, 기업으로서 중요한 부분이 결여되어 있었다. "숫자를 아는 인간"이 아무도 없었다.
애플社에는, 기업경영이나 회계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그런 가운데, "자금만은 거액의 회사"를 만든 것인데, 당연히 방만한 경영이 되고 말았다.
애플社에 모인 사람들의 대부분은 비틀즈의 돈을 믿고 있었던 것이다. 회사 명의로 구입한 고급차 2대가 행방불명되거나 하는 등의 형태가 지속되어 애플社는 1년도 안돼서 경영난에 빠지고 말았다.
바로 얼마 전에 300만파운드나 되는 세금을 내야 했던 비틀즈가 파산직전까지 몰린 것이다.
또 당초, 주로 애플社의 경영은 폴이 하였지만, 경영위기가 되고 나서는 존이 중심이 되었다.
그래서 존과 폴이 의견대립을 일으켜 비틀즈에 균열이 생기게 되어 버렸다.
그리고, 비틀즈는 애플社를 설립한지 단 2년만에 해산해 버린다.
비틀즈 해체의 이유는 하나가 아니고 여러가지 요인이 얽힌 것이지만, 이 애플社의 비즈니스상의 큰 실패가 큰 요소가 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비틀즈의 멤버들은, 비틀즈 해체시기인 1970년에는 이미 자산의 대부분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
존은 당시 뉴욕에서 살고 있었는데, 아는 사람한테서 돈을 빌려 생활했다고 한다.
이러한 비틀즈의 절세대책의 실패는, 다른 뮤지션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다.
1960년대 이후 영국 음악가들이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두자 영국 밖으로 이주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예를 들어 롤링 스톤즈는 1970년대 한때 프랑스에 이주해 있었다. 그것도 영국의 높은세금을 싫어서였다.
좋든 나쁘든 비틀즈는 후세의 뮤지션의 귀감이 된 것이다.
'시사, 경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멀린다 프랜치 게이츠, 자산 대부분 게이츠재단 주지 않기로 결정 (0) | 2022.02.04 |
---|---|
우크라이나 군사침공, 미국은 또 '패배'하는가 (0) | 2022.02.04 |
(1) 비틀스의 '해체 원인'은 엄청난 세금이었다는 설 (0) | 2022.02.03 |
미국 주식시장 전망 -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위기..... 2월에도 혼란 계속되나? (0) | 2022.02.03 |
메타버스가 주목받는 이유. 그리고 NFT (0) | 2022.02.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