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대'란 도대체 누구이고 무엇인가? 성경과 역사로 풀어보면 '지금'의 세계가 보인다
유대인은 전세계으로 흩어져 살고(離散), 대부호도 많고… '유대'란 도대체 누구이고 무엇인가? 성경과 역사로 풀어보면 세계의 '지금'이 보인다
유대인들은 왜 세계에 흩어져 어떻게 많은 우수한 인재를 배출해 왔을까? 답은 성경과 역사 속에--
올해 10월 3일로 세계 각지의 유대인이 사용하는 유대력은 5785년을 맞는다. 그 기점은 성경에 기록된 천지창조이다.
그렇다면 유대인이란 도대체 누구이고 무엇인가. 중세 이래의 정의에 따르면, 유대인의 어머니로부터 태어난 사람, 혹은 유대교로의 개종자이다. 이는 어느 민족에게나 통하는 일이지만 유대인은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한다.
그것은 유대인이 신(神)과 계약을 맺고 신(神)에 의해 선택된 백성으로 살아감으로써 '신(神)의 의지'를 지상에 실현하는 것을 스스로의 사명으로 파악했을 때부터 유대인이 스스로에게 부과해 온 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신(神)의 의지란 무엇인가.
◆ 신(神)과 맺은 계약
유대인들이 믿는 히브리어 성경(구성은 다르지만 기독교에서 말하는 구약성서에 해당)에 따르면 신(神)은 최초의 인간 아담을 창조하고 이를 축복했다. 축복은 번영이나 행복 등을 일으키기 위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러나 아담은 악(惡)에 대한 충동에 져서 신(神)을 배반하고 만다. 그곳에서 신(神)은 아담의 후손 아브라함(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에서 신앙의 아버지로 여긴다)이라는 인물을 눈여겨본다.
아브라함은 유대인을 포함한 이스라엘 백성의 조상이다. 기원전 18세기경, 신(神)에 의해 소명되어(선택되어), 신(神)이 나타난 땅으로 이주할 것을 명령받았다.
신(神)은 그와 계약을 맺고 그를 축복하고 그 자손을 크게 늘릴 것, 그와 그 자손에게 영구히 가나안 땅(현재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줄 것, 그리고 그와 그 자손을 통해 온 인류를 축복할 것을 약속했다.
신(神)은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 손자 야곱과의 사이에도 같은 계약을 맺었다. 야곱은 나중에 이스라엘로 이름을 바꿨고, 그 12명의 아들들은 이스라엘 12개 부족의 기원이 됐다. 그리고 현재의 유대인을 구성하고 있는 것은 그 중 유다족, 베냐족, 레비족이다.
야곱과 함께 이집트로 이주한 이스라엘 백성은 이후 400년에 걸쳐 노예가 되었으나, 기원전 13세기경 예언자 모세가 신(神)의 소명에 의해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의 압정에서 해방시켜 시나이의 황야로 이끌었다. 그래서 신(神)은 모세에게 십계명을 비롯한 율법을 내렸다.
고대 이스라엘 종교의 계보를 잇는 유대교는 초월적인 신(神)이 이 세계의 인간들에 대해 나타나는 현상, 즉 계시를 기반으로 하는 종교이다. 그리고 유대교에서는 계시가 '법'으로 이해되고 모세가 황야에서 받았다고 알려진 율법이 그 계시이다.
성경의 기술에 따르면 황야에서 40년의 시간을 보낸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동안 율법에 따른 삶을 살았다.
모세의 사후 후계자 요슈아 아래 가나안으로 진입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카리스마적 지도자인 사사들을 따라 가나안 땅 정복을 추진하며 왕국을 일궜다. 제2대 왕인 다윗은 엡스(예루살렘)를 공략해 그곳을 수도로 삼아 가나안의 모든 것을 통치했다.
그의 밑에서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됐다. 다음 왕 솔로몬은 모세가 신(神)이 내린 십계명의 석판을 담은 계약의 상자를 안치하는 장려한 신전을 예루살렘에 건설했고, 그 치세 아래 이스라엘 왕국은 번영했다.
그러나 솔로몬 왕의 사후 왕국은 북쪽의 이스라엘 왕국과 남쪽의 유다 왕국으로 분열되었고, 이스라엘 왕국은 아시리아에 의해, 유다 왕국은 신바빌로니아에 의해 멸망당했다. 이때 신전도 예루살렘도 파괴되고, 상층부의 사람들은 바빌로니아로 끌려갔다.
그들은 고국 멸망의 원인을 군사력의 강약이 아니라 유일신에 대한 신앙의 문제로 여겼기 때문에 그들은 이방인의 땅에서 음식 규정, 안식일, 할례 준수 등의 독자적인 규정을 엄수함으로써 스스로를 이주지 사회로부터 분리하고 선민(선택된 민족) 이스라엘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윽고 신바빌로니아를 멸망시킨 페르시아제국의 퀴로스왕에 의해 가나안으로의 귀환이 허용되었고, 가나안으로 귀환한 백성들에 의해 예루살렘의 신전이 재건되었다. 하지만 바빌론 및 그 주변에 머무른 사람도 적지 않았다.
그 후 제사 에즈라의 토라(율법) 낭독과 유다 백성들의 회개가 이루어졌다. 나중에 페르시아제국은 알렉산더대왕에 의해 멸망당했고, 그 지배 아래 유다 백성들은 헬레니즘문화와 대치하면서 스스로를 유대인으로 강하게 자각하게 되었다.
유대 땅을 지배했던 그리스계 왕조 셀레우코스 왕조가 유대인들에게 헬레니즘 문화를 강제(우상숭배)했기 때문에 유대인들은 반란을 일으켜 독립을 쟁취했다.
기원전 64년에는 로마가 셀레우코스왕조를 멸망시켰고, 이윽고 유대는 로마의 속주로 되어 유대 백성들은 압정하에 놓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예로부터 그 출현이 기대되고 있던 이상적인 왕인 메시아(기름을 부은 자=구세주)의 도래가 강하게 갈망하게 되고, 이 무렵 등장한 나사렛의 예수야말로 메시아라고 간주하는 사람들은 후에 유대인과는 거리를 두게 된다.
기원전 66년에는 유대인 박해를 계기로 제1차 유대전쟁(대로마전쟁. A.D. 66-74)이 발발했고, 격투 끝에 70년 로마군에 의해 예루살렘의 제2신전이 파괴됐다.
이 무렵, 히브리어 성경의 정전화(正典化)가 진행되어 랍비(교사, 속인의 율법학자) 명칭을 가진 현자가 나타나고, 유대교는 제정일치를 버리고 구전 율법의 정비와 기도나 학습의 장소로서의 시나고그(예배·집회소)의 이용이 뚜렷해졌다.
한편 로마에 대한 불만으로 마침내 132년 제2차 유대전쟁이 발발했고, 반란 진압 후 예루살렘은 유대인의 출입이 금지되었다. 이렇게 해서 유대인은 본격적으로 온 세계로 흩어졌다(디아스포라).
(뒤편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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