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여정 부부장의 5개월 만의 '미국 비판 담화' 북한의 맞대응 카드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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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북한 김여정 부부장의 5개월 만의 '미국 비판 담화' 북한의 맞대응 카드는 무엇인가?

by 소식쟁이2 2024. 9. 28.

북한 김여정 부부장의 5개월 만의 '미국 비판 담화' 북한의 맞대응 카드는 무엇인가?

일본 야후에 있는 북한 관련 자료를 정리한 것이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어제 오랜만에 담화를 내고 미군이 부산 항구에 핵잠수함을 입항시킨 것을 비꼬는 말투로 비판했다.

김 부부장의 담화는 7월 14일 탈북단체의 대북비판 전단 풍선을 비판하는 담화를 낸 이후 실로 70여 일만이다.

그동안 한국의 탈북단체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과 북한 비판매체 등이 부인 리설주 여사와 비서 현송월 당 부부장과의 불화를 전하며, 김 부부장의 실각설을 무성하게 내보냈으나 어제 담화에서 건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부부장은 올해만 따지면 모두 12차례 담화를 냈는데, 주요 내용은 탈북단체 전단 관련 4차례, 북-일 관련 3차례, 남북 관련 2차례, 러시아 관련 2차례, 그리고 나머지 1차례가 4월 24일 적반하장식 억지는 우리에게 통하지 않는다는 미국 비판 담화였다.

미국이 미 핵전략폭격기 B52H와 미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 등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투입해 정세를 극도로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따라서 김 부부장의 대미 비판 담화는 5개월 만이다.

김 부부장은 '부산항에 나타난 이상 물체 : 미국의 전략자산은 한반도 지역에서 자신의 안식처를 찾지 못할 것'이라는 제목의 이번 담화에서 김 위원장의 직속 독립정보기관인 항공우주정찰소가 '23일 10시 3분 10초'에 미 핵잠수함이 부산항에 입항한 것을 '포착하고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나가사키에 9월 20일 입항했던 미국 핵잠수함 버몬트함이 9월 23일 오전 부산에 입항한 것은 비밀도 비공개도 아니고 한국에서도 뉴스가 되었다.

북한이 항공우주정찰소의 존재를 밝히면서 일부러 입항 시간을 10시 3분 10초라고 초 단위로 상세히 전한 것은 한국발 정보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항공우주정찰소가 관할하는 정찰위성에 의해 포착되고 있음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북한의 정찰위성에 대해 "빙빙빙 돌고 있을 뿐 정찰위성으로는 거의 기능하지 않는다"(신원식 전 국방부 장관)고 전혀 상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 부부장은 이어 미 핵잠수함의 부산 입항은 미 해병들에게는 휴식, 미국의 앞잡이에게는 위안이 될지 모르지만 미국이 상대하고 있는 초강력 실체(북한) 앞에서는 결코 공포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한국의 모든 항구와 군사기지가 안전한 곳이 아니라는 사실을 계속 알리도록 할 것이라고 어떤 대항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북한이 당장 끊을 수 있는 맞불 카드가 과연 있을까?

김 부부장이 4월 미국에 경고를 보냈을 때는 이후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미사일 발사가 있었던 것은 담화가 있은 지 약 3주 후였다. 그것도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몇 발 했을 뿐이었다. 그리고 5월 31일 첫 정찰위성을 쏘아 올렸을 정도다.

따라서 예상되는 대항조치는 부산항을 사정거리에 둔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나 순항미사일, 아니면 올해 3기를 발사하겠다고 공언했던 군사정찰위성 발사 정도일 것이다.

북한은 군사정찰위성에 대해서는 올해 안에 3기를 발사한다는 목표를 내걸었지만 5월 27일 발사해 무산된 바 있다.

군사정찰위성을 처음 발사한 지난해에도 5월 31일, 8월 24일 두 차례 실패한 뒤 3개월 만인 11월 21일 세 번째 성공시켰지만 올해는 첫 번째 실패 이후 4개월여가 지났기 때문에 시기적으로는 슬슬 발사해도 이상할 게 없다.

다음달(10월)은 한국이 적대국임을 헌법에 명기하는 최고인민회의가 7일이고 10일이 노동당 창건일이다. 그 타이밍에 한다면, 다음 달 초에라도 발사의 예고가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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