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주위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사람'은 무엇이 다를까?
'그 사람이 방에 들어오는 것만으로도 사람이 편안함을 느낀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뭔가를 한 것이 아닌데도 사람으로 하여금 짜증이나 불안감을 느끼게 하는 사람도 있는데, 심리학자들은 이러한 영향력을 'Affective Presence(감정적 존재)'라고 부르며 연구하고 있다. 그 사람이 개인적으로 슬픔이나 불안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주위에는 좋은 영향을 주고 팀의 퍼포먼스를 올린다는 긍정적인 감정적 존재는 어떻게 생겨날지 해외 매체 The Atlantic에서 밝힌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감정적 존재에 대해 가장 먼저 언급한 사람은 노스캐롤라이나대 키낸플래글러 비즈니스스쿨의 Noah Eiskraft와 워싱턴대 올린비즈니스스쿨의 Hillary Anger Elfenbein이다. 이 연구자들은 비즈니스 스쿨 학생들을 그룹으로 나누어 한 학기에 걸쳐 같은 반에서 프로젝트에 착수하게 했다. 이때 그룹 멤버들은 다른 멤버들이 자신을 어떤 기분으로 만드는지를 '스트레스' '심심하다' '분노' '슬픔' '온화하다' '편안하다' '행복' '열중시킨다'는 8가지 감정으로 평가했다. 조사 결과 연구자들은 그룹 멤버의 감정 대부분이 다른 멤버의 '감정적 존재'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것이 어떤 것이냐면, 예를 들어 누군가 한 사람이 분노를 품고 있을 때, 그 중 한 명은 주위에 있는 누군가에게 분노를 '감염시킨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때 '긍정적인 감정적 존재'는 그 사람이 개인으로서 슬픔이나 불안을 품고 있더라도 주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반대로 '부정적인 감정적 존재' 또한 그 사람 개인의 감정에 관계없이 주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놀랄 일은 아니지만 주위 사람들을 기분 좋게 만드는 사람들은 소셜 네트워크의 중심에 위치한다는 것도 연구에서 나타났다. 반 친구들 중 상당수는 이런 인물을 친구로 간주하고 또 다른 연구에서는 연애대상이 되기 쉽다는 점도 나타나고 있다.
폰티피컬 카트리나대학 조직행동학 교수인 Hector Madrid는 감정적 존재인 리더가 팀의 퍼포먼스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한 인물이다. Madrid의 연구에 따르면, 팀원에게 좋은 감정을 전해 주는 리더를 가진 팀은 정보공유에서 퍼포먼스가 향상되어, 혁신을 일으키기 쉽다고 한다. 이러한 리더들 밑에서 팀원들은 좀 더 자신의 아이디어를 내는 경향이 있고 리더에게 생각을 전달하게 된다고 한다.
"돌출된 아이디어를 말하는 것은 현상 유지를 깨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 위험이 따른다. 이런 생각을 할 필요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서는 안전함을 느낄 필요가 있다. 이 점에서 긍정적인 감정이 중요한 역할을 하다"라고 Madrid는 말했다.
엄격하게 사람이 가진 무엇이 주위를 안심시키는지는 아직 연구에서 밝혀지지 않았지만 연구자들은 바디랭귀지나 목소리의 톤 혹은 듣는 힘 등이 관련되어 있다고 보고 있다. 부정적·긍정적에 관계없이 감정적 존재의 힘이 강한 사람과 약한 사람이 존재하는 것도, 향후의 연구에 의해서 밝혀져 갈 것이라고 Madrid는 말한다. Elfenbein와 Madrid는 양쪽 모두 감정적 존재의 영향력의 강도는 자기 자신이나 상대의 감정을 제어하는 능력이 크게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하루 중 한 번은 짜증이나 동요, 슬픔으로 인해 감정이 상승하게 되는데, 이를 제어하여 타인에 대한 대응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감정의 컨트롤'을 의미한다. 감정조절을 잘 하는 사람은 나쁜 상황 속에서도 남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한편으로 때로는 다른 사람의 편안함을 위해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는 일도 일어난다.
Elfenbein는 긍정적인 감정적 존재는 자신에게도 본질적으로 좋은 것이 아니라는 점도 언급하고 있다. 사이코패스는 타인을 조종하기 위해 느낌있게 행동하며 긍정적인 감정적 존재를 이용한다. 마찬가지로 부정적인 감정적 존재가 반드시 리더에게 나쁘게 작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이것은 풋볼 코치가 하프타임에 선수를 질책하고 동기부여를 하는 것을 상상하면 알 수 있다. Elfenbein은 감정적 존재가 마음의 지능지수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해 사용할 수도 있고 범죄에 이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Affective Presence': How You Make Other People Feel - The Atlantic
https://www.theatlantic.com/family/archive/2019/01/affective-presence-how-you-make-other-people-feel/579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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