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0의 핵심이 된 일론 머스크, 세계를 전율시킬 '마스크의 야망'
■ 이제 트럼프-일론 머스크 행정부
지난 11월 5일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승한 지 며칠이 지났다. 현재는 주요 각료 등의 인사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갑자기 쏟아져 나온 것처럼 '트럼프의 절친'이 된 사업가 일론 머스크가 최대의 핵심 인물이 되었다. 다시 말해 백악관을 이용해 전 세계를 조종하려는 머스크의 야망이야말로 2기 트럼프 행정부의 전모라는 주장도 있다.
머스크는, 과거 반년간에 적어도 1억 1900만달러를, 트럼프 진영에 기부하는 등 해 왔다(전체 규모는 1억 3000만 달러라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효과에 힘입어, 트럼프 후보는 완벽하게 승리했다. 미국 시간으로 11월 6일 새벽 2시 반경 열린 승리선언 연설에서 트럼프는 비정상적으로 장시간에 걸쳐 머스크 본인과 머스크가 진행하는 우주로켓 등을 예찬했다. 그것은 마치 미국에 '트럼프&마스크 행정부'가 수립하는 듯한 광경을 보여주었다.
트럼프도 머스크도, 사실 희대의 장사꾼이다. 장사꾼(상인)이 '투자'하는 것은 당연하게도 그 몇 배, 몇 십 배의 '이익'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마스크의 야망'은 무엇인가? 11월 6일 로이터통신은 '머스크의 트럼프에 대한 영향력이 그의 회사를 풍요롭게 할 가능성'이라는 제목의 장문의 기사를 통해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 '완전 자율주행' 실현 위한 규제 철폐 의도
<머스크의 목표에는, 회사의 주요한 연방안전규제 당국인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테슬라의 현행의 운전지원 시스템 「오토 파일럿」이나 「완전 자율주행」의 안전성에 관련되는 잠재적인 강제조치를 연기시키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머스크의 「향후 4년간의 주된 초점은, 법 집행의 철폐」라고 한다. (중략)
머스크는 지난달 내년까지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에서 무인운전 테슬라 차량을 도입하고, 2026년에는 운전대도 페달도 없는 완전 자율주행 '사이버캡'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발언했다. 테슬라가 이런 차량을 생산하려면 NHTSA의 허가가 필요하다. (이하 생략)>
즉 다가오는 자율주행차 시대 등을 내다보고 미국에 있는 각종 '규제'를 철폐하는 것이 '머스크 야망'이라는 주장이다. 그러자면 내년 1월 20일 미국 최고 권력자의 의자에 앉는 트럼프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는 것이다.
이 주장은 당연하지만 이뿐만이 아닐 것이다. 11월 7일자 뉴욕타임스는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도왔다. 어떤 수익을 기대하는가?라는 제목의 역시 장문의 기사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 펜타곤(미 국방부)에 스페이스X가 올라탄다고?
<머스크는 트럼프에 대해, 머스크의 로켓회사 스페이스X의 직원을 국방부를 포함한 정부 관리로 고용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스페이스 X의 직원을 이 회사 최대의 고객의 하나인 정부 기관에 보내고자 하는 이 요청은, 트럼프의 선거운동에 1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자신의 소셜 미디어·플랫폼 「X」에서 끊임없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컨텐츠를 내보내, 격전州인 펜실베니아주에서 후보자를 대표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머스크가 얻는 이익의 조짐이다.(이하 생략)>
여기서 분석하는 것은 머스크의 군사적 야망이다. 스페이스X가 내부적으로 펜타곤(국방부)에 올라탄다는 것이다.
미국에는, 보잉,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 록히드 마틴…이라고 하는 유명한 군수산업이 자리잡고 있다. 이들은 오랜 세월 펜타곤과 유착해와 신설 스페이스X가 파고들 여지는 적다.
■ 우주군 이권도 당연히 바라보며
그러던 중 1기 트럼프 행정부는 2019년 12월 20일 우주군(USSF)을 출범시켰다. 안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주군 창설 조인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우주는 새로운 전투 영역이다. 미국의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닥치는 가운데 우주에서의 미국의 우위성은 사활적으로 중요한 것이 된다. 지금까지는, (우주에서) 미국이 리드해 왔지만, 아직 완전히 우위에 섰다고는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우주군의 설립으로 곧 다른 나라와 크게 갈라놓을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역시 군수산업에 유착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도 신설 우주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다. 경쟁자인 '다른 나라'는 중국과 러시아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스페이스X가 우주군 이권을 따내려는 것은 틀림없다. 이미 일부 입찰에서 사업 진출을 따냈다.
특히 연일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군은 매일 스페이스X가 운용하는 위성 인터넷 접속 서비스인 스타링크를 이용하고 있다.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를 멈춘 날이 우크라이나가 패배하는 날이라고 할 정도다.
그래서 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트럼프에게 축하 전화를 걸었을 때도, 트럼프 옆에는 머스크가 있었다. 이미 정상 간 전화통화에도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 대만은 중국의 불가분의 일부
머스크의 군사적 관여는 동아시아에도 미치고 있다. 11월 9일 중국 공산당계 국제신문 환구시보가 머스크가 (대만 공장) 철수 소문에 민진당 당국이 허둥지둥 뭐하니라는 장문의 기사에서 이렇게 꼬집었다.
<미국의 기업인 머스크는 이미 대만의 스페이스X 공급업체에 생산거점을 대만 지역 이외의 곳으로 옮기도록 요구했다고 로이터가 최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것은 「지정학적 관점」에 의한 것이다. (중략) 민진당 당국의 버려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초조와 우려, 걱정은, 또 더욱 강해졌다. (중략)
머스크는 서방 언론의 취재에서, 과거 여러 차례 대만은 중국의 불가분의 일부로 (중국에 의한) 통일은 100% 일어난다고 말해 왔다. 또 중국이 대만에 특별행정구를 설치해 대만해협의 충돌을 피해야 한다고도 건의해 왔다.(중략)
실제로 미국 대통령 선거에 (머스크가) 개입했기 때문에 대만은 '(바둑, 장기 등의)버리는 말'라는 설이 대만의 섬내부에서 계속해서 널리 퍼지고 있다. (이하 생략)>
이처럼 친중파인 머스크가 대만에 일격을 가하겠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그 배경에는 테슬라의 거대한 상하이 공장이 머스크에게 중국 인질처럼 돼 있어 중국을 떠날 수 없다는 평가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고방식은, 조금 단편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장사꾼(상인)은 사상이 아닌 이익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언제나 돈의 흐름이 인연의 흐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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