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 회담은 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하나? 가자 소유 구상 오산과 격노한 무함마드 왕세자 회유의 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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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트럼프, 푸틴 회담은 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하나? 가자 소유 구상 오산과 격노한 무함마드 왕세자 회유의 묘수

by 소식쟁이2 2025. 2. 24.

트럼프, 푸틴 회담은 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하나? 가자 소유 구상 오산과 격노한 무함마드 왕세자 회유의 묘수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소유 구상'에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왕세자가 격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의 「팔레스타인 자치구 가자로부터 주민을 몰아내고, 리조트 개발한다」라고 하는 구상으로, 일련의 비용을 페르시아만 국가들에게 부담시키려 하고 있는 것에, 사우디아라비아를 좌지우지하는 무함마드 황태자가 격노했다고 한다. 당황한 미 대통령이 회유에 안간힘을 쓰는 모양이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사우디에서 개최한다고 하는 뜻밖의 발표 뒤에는 이런 사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 긍지를 건드리다
 세계를 놀라게 한 트럼프 제안은 '강제 이주는 국제법 위반', '민족 정화' 등 국제적인 반발을 불러와 루비오 국무장관 등이 "이주는 가자를 재건하는 동안 일시적으로 떠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가자 소유에 관해서도 미국이 재건을 책임지겠다는 것이라고 필사적으로 둘러댔다.

그러나 정작 대통령은 측근들의 해명을 비웃기라도 하듯 스스로 제안의 진의를 밝히고 있다. 첫째로 약 220만 명에 이르는 주민의 역외 이주는 「일시적이지 않고, 항구적」이며, 「가자로의 귀환은 허용되지 않는다」라는 것, 둘째로 그 지역을 「중동의 리비에라」개발을 위한 「큰 부동산 용지」라고 간주하고 있는 것, 셋째로 개발비는 「중동의 부자 국가들」이 내게 하는 것이다.

미 대통령은 주민 귀환을 상정하지 않은 이유로 더 나은 곳에 거주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주민들을 이집트나 요르단으로 항구적으로 이주시키려는 의도임이 분명해졌다. 핵심은 부동산 투자를 위해 팔레스타인인들에게 고향을 떠나게 내보내는 것이다. 전란에 휘둘리는 사람들의 고통 따위는 눈 하나 까딱하지 않는 부자 바보의 발상일 것이다.(베이루트 소식통).

가자의 팔레스타인 주민 대부분은 1948년 제1차 중동전쟁 때 난민이 된 약 70만 명의 후손들이다. 팔레스타인인들은 고향에서 쫓겨났을 때의 이 곤경을 나크바(대참사)라고 부르며 되풀이해서는 안 될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이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은 '제2의 카크바'를 의미하는 것이다.

베이루트 소식통 등에 따르면 '가자 소유 제안'에 관한 일련의 사건 중 트럼프 대통령은 큰 오산을 하고 있다. 그것은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왕세자의 분노를 샀다는 것이다. 미 대통령은 가자에서 주민들을 내쫒고는 리조트 개발 비용을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UAE)에 내도록 할 생각인데, 이에 무함마드 왕세자를 화나게 했다고 한다.

아랍 세계 제일의 부유국이자 이슬람의 수호자임을 자처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왕족의 자부심과 품위가 높다. 특히 무함마드 왕세자는 고령의 살만 국왕을 대신해 나라를 통치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강하다. 그것이, 트럼프 제안에서는, 단지 「돈을 낼 뿐」의 "잔챙이 심부름꾼"이 되었다며, 자부심에 깊은 상처를 입은 것 같다.

◆ 일석이조의 묘수
중동 전문지 「Middle East Eye(중동과 북아프리카지역 독립언론)」등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 소유 제안」을 공표한 지 불과 45분 후에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의 수립 없이 이스라엘과의 국교는 없다」등의 성명을 발표해, 이 제안에 대한 반대를 표명했다. 성명 발표가 현지 새벽이었다는 점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충격과 분노를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에도 사우디 외무부은 「인종 정화를 포함한 범죄로부터 주의를 돌리는 시도를 단호히 거부한다」라고 하는 성명을 발표, 트럼프 제안은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대통령에 대한 불쾌감을 나타낸 것은 명백했다. 더욱 왕세자의 분노케 한 것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으로 향하는 도중 이스라엘 방송과 인터뷰하면서 지난 3년간 사우디아라비아와 물밑 접촉을 해왔다는 극비 정보를 누설한 뒤, 사우디라비아가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에 그렇게 열심이라면 자국 영내에서 수립하면 된다. 그들에게는 광대한 땅이 있다고 말했다.

왕세자는 2020년 홍해를 따라 건설 중인 미래도시 네옴에서 총리와 극비 회담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담은 트럼프 제1기 정권에서 국무장관이었던 폼페오가 판을 벌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왕세자로서는 형식상으로는 아직도 적국인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한 것은 비밀로 하고 싶었던 일이다. 그것을 수상 스스로 폭로한 것에 분노한 것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왕세자는 소중한 돈줄이며, 뭔가 다를 것을 꾸미고 있는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수교에는 가장 중요한 인물이다. 여기서 왕세자에게 꼬투리를 잡히면 중동정책이 좌초된다.

「곤란한 트럼프 대통령은 황태자가 "세계의 조정자"의 입장을 희망하고 있는 것에 주목해 황태자에게 외교상의 열매를 갖게 해서, 분노를 진정시키기 위해, 푸틴 대통령과의 미·러 정상회담의 개최지로서 굳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선택해 보였다는 것이다」(베이루트 소식통).

왕세자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은인이다. 왕세자가 사우디아라비아 기자 살해사건의 주모자로 비판받고 고립됐을 때, 국제무대 복귀를 도운 것이 트럼프 대통령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사우디아라비아로 초청하는 등의 외교적 실적도 있다.

황태자는, 미 대통령으로부터 미·러 정상회담의 무대를 요청받아 "세계의 조정자"로서 국제사회에 관심을 끌 수 있는 것으로부터, 분노를 「일단은 봉인하기로 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미 대통령으로서는 왕세자를 회유하고 제안에 대한 설득의 기회를 얻는 것도 일석이조의 묘수일 것이다.

◆ 진짜 위기는 3월에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물밑 의도가 엇갈리는 가운데, 가자 지구에서는 2월 15일 이스라엘과 이슬람 조직 하마스의 6차 신병 교환이 이뤄져 인질 3명이 풀려났다. 정전합의 1단계에서는 33명의 인질이 풀려날 예정이며 지금까지 19명의 석방이 이뤄졌다.

이번 인질 석방을 놓고는 하마스측이 이스라엘이 가자에 대한 인도적 지원물자 반입을 방해하고 있다고 반발, 한때 인질 석방이 중단될 것이라는 소식이 나돌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겠다고 경고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15일까지 인질 전원이 석방되지 않으면 지옥을 보게 될 것"이라고 위협하는 등 전투 재개 우려가 커졌다.

하마스가 물러서면서 최악의 사태는 피했지만 이스라엘이 인도적 지원을 고의로 중단한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 측이 이에 화가 나 인질 석방을 중단하면 이를 빌미로 공격을 재개하려는 의도였다고 한다. 2단계로 나아가는 항구적인 휴전에 대해서는 협상이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측은 정전협상이 이뤄지는 카타르에 대표단을 보냈으나 이들은 지금까지 협상을 담당해 온 멤버가 아닌 데다 중개인의 의견을 듣는 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수상은 항구적 정전에 응할 생각은 없고, 인질의 전원 해방까지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는 견해가 강하다.

이스라엘 극우 각료들은 정전합의 1단계를 넘긴 3월에 전투를 재개하라고 총리에게 압박하고 있으며, 현지에서는 진짜 위기는 곧 닥칠 것이라며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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