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파시스트의 정의에 합치' ... 전 미 관리 '히틀러는 좋은 일도 했다'는 발언도 증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수석보좌관을 지낸 존 케리(John Kelly)는 미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재임 중 나치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를 여러번 칭찬했다고 밝혔다. 미국을 운영하는 데는 파시스트적인 접근방법이 더 적합하다는 게 트럼프의 생각이라는 견해도 내놨다.
10월 22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파시스트냐는 질문을 받은 켈리는 위키피디아의 파시즘 정의를 읽은 뒤 "트럼프는 확실히 파시스트의 일반적인 정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켈리는 자신의 경험으로 볼 때 파시즘적 방법은 트럼프가 "미국을 운영하는 데 더 잘 작동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에 대해 "틀림없이 권위주의자이며 독재자를 동경하고 있다"고도 단언했다.
독재자의 칭찬이라는 점과 관련해서는 트럼프가 "히틀러는 좋은 일도 했다"고 켈리에게 말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증언했다.
케리는 트럼프가 미국 헌법을 거의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자신의 권한 제약에 짜증이 났다고도 회고하면서 독재적인 통치기법을 선호하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행정에 일하도록 군복을 입고 온 퇴역 장성들이 충성을 다하는 것이 상사인 자신이 아니라 헌법임에 놀랐다고도 밝혔다.
켈리는 퇴역 해병대 대장으로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수석보좌관에 앞서 국토안보부 장관도 지냈다. 인터뷰에서는 트럼프가 미군의 전상자나 전사자들을 '패배자'나 '바보'라고 불렀던 것도 재차 언급하며 트럼프는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팔다리를 잃은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도 말했다.
◆ 트럼프 진영은 '조작'이라 주장
켈리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 답하기로 한 것은 트럼프가 최근 국내의 '적(敵)'에 대해 미군을 이용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군이 미국 시민을 공격하는 것은 물론 대선에서 당선되기 위해 정치적 목적으로 이런 발언을 하는 것 자체가 대단히 나쁜 일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내부의 적'으로 그동안 '급진좌파(急進左派)' 외에 트럼프 탄핵 재판에서 검찰관 역할을 한 민주당 애덤 쉬프 하원의원,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을 지목하고 있다.
트럼프 캠프의 홍보 책임자인 스티븐 정은 언론에 보낸 성명에서 케리는 "날조된 엉터리 이야기로 스스로 자신을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다. 수석보좌관으로 일하는 동안 대통령을 잘 모시지 못했고, 현재는 트럼프 정신착란증후군을 앓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애틀랜틱은 10월 22일 트럼프가 백악관에서의 사적인 대화에서 히틀러가 가졌던 것과 같은 장군들이 필요하다 그(히틀러)에게 완전히 충실하며 명령에 따르는 자들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근무한 퇴역 장성들의 말을 인용해 "그(트럼프)가 중시하는 유일한 군인의 미덕은 복종"이라고도 전한다.
*이번 달 초 트럼프는 폭스 뉴스의 마리아 바티로모에게 국가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내부의 적, 심지어 우리 나라를 파괴하기 위해 온 사람들조차도"라고 말했다. 그런 다음 트럼프는 내부의 "나쁜 사람들"에는 "급진적인 좌파 미치광이"가 포함되며 "필요하다면 국가 방위군이나 정말 필요하다면 군대가 매우 쉽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중에 '내부의 적'이라는 표현을 두 배로 늘렸고 특히 애덤 쉬프와 낸시 펠로시 하원의원과 같은 주요 민주당 인사를 국내의 적의 예로 들었다.
(forbes.com 원문) Trump Fits The ‘Definition Of Fascist’ And Said ‘Hitler Did Some Good Things,’ John Kelly Says
https://www.forbes.com/sites/siladityaray/2024/10/23/trump-fits-the-definition-of-fascist-and-said-hitler-did-some-good-things-john-kelly-s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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