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소년·소녀들이 추구하는 우정에는 남녀 차이가 있다

사춘기 소년·소녀들이 추구하는 우정에는 남녀 차이가 있다

예상하는 것처럼 소년·소녀들이 우정은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최근 미국 일리노이대 아바나 샴페인캠퍼스(UIUC) 소속 심리학자 카렌 D 루돌프 등 연구팀은 사춘기 아이들이 찾는 우정의 질에는 남녀 차이가 크게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소년들이 놀이 동료를 찾는 반면 소녀들은 애정을 교환하는 친밀한 친구를 원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Boys and girls want different things from their friendships, according to a study published in the Journal of Early Adolescence. The findings revealed that girls place more importance on intimacy and support from their friends, while boys place more importance on enjoyment and companionship. Notably, these gender differences were most apparent among junior high schoolers compared to elementary students.

자세한 연구 내용은 2022년 3월 16일자 학술지 『Journal of Early Adolescence』에 게재되어 있습니다.

◆ 소년·소녀는 친구 관계로부터 큰 영향을 받는다
초등학교(미국에서는 6~11세)나 중학교(미국에서는 10~13세)에 다니는 소년·소녀들은 친구와의 관계에서 중요한 영향을 받게 됩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진행되어 온 많은 연구들이 우정은 소년·소녀시절의 스트레스를 완화한다고 말해 왔습니다.

사소한 문제부터 가정환경의 문제나 왕따 등의 큰 문제에 이르기까지 소중한 친구와의 관계가 버팀목이 되는 것입니다.

어떤 우정을 키워야 할까?
그래서 어른들은 소년소녀가 적절한 우정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원하는 우정의 질에는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우정의 종류를 알아두는 것은 돕는 데 쉽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연구팀은 미국 중서부의 두 학교에서 73명의 초등학생(평균 10세)과 80명의 중학생(평균 12세)을 대상으로 어떤 우정을 원하는지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그들은 우정에 있어서의 18가지 특성을 평가하였고, 그 중에서 가장 중시하는 특성을 3가지 대답하였습니다.

◆ 소년과 소녀 사이에는 '우정의 질'이 다르다
사춘기 남자아이는 '같이 놀 친구'를 원하고, 사춘기 여자아이는 '감정을 공유하는 친밀한 친구'를 원합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소년·소녀가 원하는 우정에는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년은 친구에게 「즐거움(점심시간에 함께 게임하는 등)」이나 「관계(취미나 관심을 공유하는 관계)」를 요구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반면 소녀는 '친밀함(흔들렸을 때 위로해주는 등)'이나 '지지(support. 좋은 조언을 주는 등)'를 찾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들 남녀의 차이는 초등학생 때보다 중학생이 되고 나서 더 현격해졌습니다. 즉 사춘기 초반부터 원하는 우정의 질이 크게 변화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루돌프는, 이 결과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습니다.
"유년기 후반에서 청년기 전반의 중요한 이행 시기에 여자아이는 감정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심리적 요소에서 가치를 발견하는 반면, 남자아이는 흥미를 공유하거나 함께 즐기는 것 등 보다 명확하고 오락적인 요소를 중시하기 시작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른들은 이 소년·소녀들의 가치관 차이를 충분히 돋보이게 해주는 것이 좋을까요?
사실 그렇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 어른들이 사춘기 소년·소녀를 지지하는 데 중요한 것은?
루돌프는 우정에 관한 가치관을 보다 유연하게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우정에는 적지 않은 장점과 단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소녀가 친구에게 친밀감을 강하게 요구한다면 공감성과 감정에서의 사회적 능력이 향상되고 감정적 고통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친밀함을 중시하는 나머지 서로 지나치게 간섭하여 오히려 감정적 고통을 키울 수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소년도 친구와의 즐거움과 기쁨을 강하게 추구함으로써 사회성이 증가하고 보다 긍정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친밀함 등을 희생하며 일시적인 즐거움만을 추구한다면 소년은 스트레스 요인에 맞서기보다는 그것을 무시하고 오락으로 도망치게 될 것입니다.

확실히 남녀가 다른 우정을 구별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극단적으로 되면 불편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어른들은 소년소녀에게 우정에 관한 적절한 가치관을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루돌프는 다음과 같이 조언하고 있습니다.
"부모, 교사, 임상 의사 등 자녀 사회화에 종사하는 어른들은 젊은이들이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친구관계를 찾고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각자 우정의 이점과 함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친구 관계를 개선시켜 줄 수 있습니다."

물론 이번 연구는 상당히 미국인만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이기 때문에 인종이나 문화에 따라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 점을 포함해 앞으로 아이들의 발달을 어떻게 촉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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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ys and girls have different expectations about friendship, and these gender differences increase during adolescence
https://www.psypost.org/2022/07/boys-and-girls-have-different-expectations-about-friendship-and-these-gender-differences-increase-during-adolescence-63492

Gender Differences in Friendship Values: Intensification at Adolescence
https://journals.sagepub.com/doi/abs/10.1177/02724316211051948

Boys and girls have different expectations about friendship, and these gender differences increase during adolesc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