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에 대비하라, 하지만 미국 대통령 선거는 얼마나 중요한가
미 대선은 접전, 암호자산(가상화폐) 투자자는 변동성에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인 암호자산의 미래에 있어서, 선거 결과는 얼마나 중요한 것일까.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옵션인 임프라이드 변동률(예상 변동률)을 보면 미국 대선 투표일 부근에서 뚜렷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시기에는 전체적으로 변동성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흥미롭게도 비트코인의 풋/콜 스큐(BTC Put/Call Skew. 콜옵션과 풋옵션의 가격차)는 전체적으로 낙관적이다. 대선 투표일을 넘긴 기일의 옵션(3개월 이상)에서도 풋보다는 콜의 프리미엄이 높아지고 있다. 대선이 접전으로 어느 쪽이 이길지 아무도 모르는 것을 감안하면 이는 상당히 의외다. 선거에서 누가 이기든 시장은 낙관적인 것 같다.
◇ 암호화폐 지지로 전환한 트럼프
지난 7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하기 전까지만 해도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트럼프가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것처럼 보였다. 7월 12일 암살 시도 직후 트럼프에 대한 지지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등에 업고 비트코인은 5만6000달러에서 6만5000달러로 상승했다.
암호 자산에 대한 트럼프의 생각은 최근 몇 년 사이에 변화하고 있는 것 같다. 대통령 임기 중에는 암호자산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며 마약거래 등 불법행위를 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비트코인을 미국 달러를 위협하는 통화로 간주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암호자산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자신의 리더십 하에 미국을 '비트코인 슈퍼파워', '지구상 암호자산의 중심지'로 만들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트럼프의 선거 캠페인은 비트코인으로 기부를 받기 시작했다. 또 트럼프는 암호자산 추진파 사이에서 악평이 높은 게리 겐슬러 SEC(미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을 교체하는 것도 언급했다.
이 방침 전환은 효과를 본 것 같다. 암호화폐 커뮤니티 대부분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 같다.
◇ 해리스도 긍정적인 자세
그러나 암호자산 지지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은 트럼프 후보만이 아닐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암호자산 관련 법안에 대해 상당히 엄격한 접근을 취하고 있지만 부통령이자 민주당 대선후보인 칼라마 해리스는 암호자산 기술에 대해 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업계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는 의혹을 일축하고 있다.
해리스에 대해서는 암호자산을 추진하는 특별이익단체가 압력을 높이고 있다. 비영리 단체 퍼블릭 시티즌(Public Citizen)에 따르면, 암호자산 업계는 8월까지 이미 전례가 없는 액수라고 할 수 있는 1억1900만달러를 해리스에게 헌금하였다고 한다. 이 단체의 보고서에 의하면, 암호자산 관련 기업은 금년의 선거에 있어서의 기업헌금의 거의 절반(44%)을 차지하고 있다.
그럼, 암호자산에 있어서, 어느 쪽의 후보가 더 바람직한 것일까. 그리고 아마도 더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 정말 중요한 것인가이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암호화폐 업계에는 더 바람직한 상황이 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지만, 선거 결과가 매우 불투명함에도 옵션 시장은 신중하면서도 낙관적인 이미지를 그리고 있다.
약 40%의 미국인이 암호자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이제 어느 후보자도 공평한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후보자가 선거공약을 실제로 실행에 옮길지는 전혀 다른 얘기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숫자와 여론은 이 업계가 지난 몇 년간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며, 자유주의적 틈새시장에서 거대한 로비의 힘과 영향력을 가진 큰 업계로 사실상 진화했음을 보여준다.
(원문) US Elections 2024: Brace for Impact
https://www.coindesk.com/markets/2024/10/16/us-elections-2024-brace-for-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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