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우디아라비아에 '급격한 접근' ... 양국 공통된 위기감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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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중국, 사우디아라비아에 '급격한 접근' ... 양국 공통된 위기감의 정체

by 소식쟁이2 2024. 6. 14.

중국, 사우디아라비아에 '급격한 접근' ... 양국 공통된 위기감의 정체

최근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를 적극화하고 있다. 5월 29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정부계 펀드(Subry Wells Fund, SWF)는 PC(컴퓨터) 세계 최대의 연합그룹(Renovo Group)과의 전략적 제휴를 발표했다.

레노버는 사우디의 국부펀드 산하 투자회사에 20억달러의 전환사채를 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조의 배경에는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양측의 이해가 깔려 있다. 중국은 과잉생산능력의 수출처와 첨단기술의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중동 걸프국가 진출을 더욱 중시하고 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탈원유·탈탄소 대응에 나섰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의존 하락으로 저비용 탈탄소, 디지털 관련 기기 조달을 늘리려고 노력 중이다.

◆ 경계하는 미국
반면 미국은 중국과 중동 국가들의 접근에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5월 하순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와 AMD의 AI칩 중동 수출을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은 제3국도 끌어들인 중국에 대한 반도체, AI 분야의 기술누출을 막으려 한다. 이러한 미·중의 항쟁이 중동·걸프 지역에도 미치고 있는 것은, 향후의 세계 정세에 있어서 불투명 요인의 증가가 될 것이 염려된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제후는, 경제의 석유의존의 떨어지는 것 때문에 재생에너지 등의 이용을 강화했다.

2020년 UAE에서는 프랑스전력공사(EDF)와 중국 태양광패널 기업인 징코솔라홀딩의 합작기업이 세계 최대 최저가 태양광발전소를 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23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계획하는 첫 원자력발전소의 건설 입찰에, 중국핵공업집단(CNNC)이 참가하였고, 그동안 사우디아라비아는 IT 등 첨단 분야에서는 기본적으로는 미국과의 연계를 강화할 방침을 밝혀 왔다.

다만, 최근 들어 상황은 바뀌고 있는 것 같다. 5월 29일, 이 나라의 정부계 투자회사에 의한 레노버 출자는 그것을 시사한다.

◆ 기술 유출의 우려
5월 30일, 북경에서 "중국·아랍 국가 협력 포럼"이 개최하였다. 중국은 AI와 금융에서 중동 국가들과 협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을 밝혔다.
지금까지 미국도 안보를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대한 협력을 제시해 왔지만, 지금 당장은, 관계강화의 속도, 규모면에서 중국이 앞서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중동 국가들은 디지털화의 가속화에 의해 탈탄소나 석유 의존을 축소 때문에 보다 저렴한 에너지나 IT기기의 도입을 필요로 하고 있다. 중국의 비용 경쟁력은 중동 국가들이 필요로 하는 저렴한 가격으로 인프라를 정비하기 위해 중요하다.

중국은 중동 국가에 전기차, 차량용 배터리, 태양광 패널 등 생산이 과잉인 제품을 수출해 경기를 뒷받침한다. 이러한 이해의 일치로, 레노버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계 투자회사는 전략적인 제휴를 발표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입찰에 중국 기업을 불러, 미국에 보다 신속하고 대규모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특히 AI 분야에서의 칩 공급 증가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이 경제와 사회 운영의 효율화를 지향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다만 미국이 이런 요청에 확실하게 답하기는 어렵다. 중동을 경유해 최첨단 AI 칩, 관련 기술이 중국에 누출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 세계경제가 불안정하게
미국 정부에는 예상 밖의 화웨이 성장이 있을 것이다. 화웨이는 회로 선폭 7나노(10억분의 1)m 스마트폰 칩 개발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확장판의 5G 통신기술(5.5 G) 분야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통신기업과 제휴한다. 엔비디아와 AMD 등 AI 칩이 중동에 수출돼 어떤 형태로든 화웨이 등이 칩을 입수하면 중국 IT 첨단기업의 경쟁력 상승 우려는 커진다.

미국은 경계감을 높여 중동에 대한 AI칩 수출 허가를 일시 금지한 것으로 보인다. 대상이 된 칩의 수량, 기간 등은 불분명하지만 미국 입장에서 중국과 중동 국가들의 접근 속도는 상당히 가파르다.

중국으로의 AI 분야 기술, 지적재산 유출을 막기 위해 미국은 반도체 관련 수출규제 등을 더욱 엄격하게 하고 중동 국가들에도 준수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사우디아라비아등의 디지털 기술의 실용화는 후퇴해 어긋나게 된다. 경제 운영을 석유에 의존하는 중동 국가들은 결국 감산에 따른 가격 유지로 재정을 떠받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감산 연장이 예상외로 길어지면 세계적으로 금리상승 리스크도 상승한다. 레노버 출자 등 중국과 중동의 접근은 세계 경제의 불확정 요소 증가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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