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연료 기업 광고 금지해야" ... 유엔 사무총장 주장

"화석연료 기업 광고 금지해야" ... 유엔 사무총장 주장

안토니우 구테흐스(Antó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은 6월 5일 기후변화 대책의 일환으로 화석연료 업계의 광고 게재를 금지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구테흐스는 석유, 석탄, 가스 기업을 「기후 카오스(혼돈)의 대부(godfathers of climate chaos)」라고 부르며, 수십 년에 걸쳐 진실을 왜곡해, 사람들을 조롱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강에 위협이 된다며 담배 광고가 금지된 것처럼 화석연료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에는 온난화의 속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세계적인 무더위의 기록이 계속 갱신되고 있다는 것이 새로운 연구에 의해 밝혀지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이르면 올해 지난해 기록적인 더위가 경신될 가능성이 있다고 6월 5일 밝혔다.
이와 별도로 약 50명의 유명 과학자로 구성된 그룹은 인간에 의해 야기된 지구온난화가 계속 가속화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 보고에 따르면, 온난화 가스의 대량 배출이 계속 되고 있기 때문에 세계의 기온은 장기적으로는, 연평균으로 산업 발달 이전에 비해 1.5도 이상, 상승하게 된다고 한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번에 이런 결과를 피하기 위해 기후변화 정책을 보다 신속하게 시행하고 화석연료 산업을 단속할 것을 촉구했다.
「우리는 수십 년간 전진을 방해하는 데 집요한 열의를 보여 온 화석연료 업계와 직접 대결해야 한다」

구테흐스는 석유, 석탄, 가스산업의 대부분이 로비 활동과 법적 조치, 대규모 광고 캠페인에 의해 염치없게도 그린워시(greenwashed. 에코 프렌들리와 지속가능성 등을 내세우면서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관행)를 해왔다고 지적했다.

"나는 모든 국가에 화석 연료 기업의 광고를 금지할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뉴스 미디어나 기술 기업에는 화석 연료 광고를 다루는 것을 그만두라고 요구한다."

그는 또 기온 상승의 영향은 최근 아시아의 치명적인 열파(멕시코 등지에서 기온이 40℃ 전후로 오르는 무더운 현상)와 남미 홍수 등으로 이미 가시화되고 있어 한시가 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화석연료 단체 대표는 배출량 감축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건 블룸그렌 미국석유재단 커뮤니케이션담당 선임부사장은 우리 업계는 기후변화 문제에 대처하면서 저렴한 가격에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를 계속 생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어긴다는 의혹은 어떤 것이든 허위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의 광고기준협의회(ASA)는 이전에 오해를 살 만한 환경표시 단속을 약속한 바 있다. 유럽연합(EU)도 먼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 법을 발표했다.

구테흐스의 요구는 화석연료 광고를 전면 금지하겠다는 것이지만 여기에는 법적 근거가 없고 유엔에는 이같은 생각을 이행할 수단도 없다.

그러나 석탄, 석유, 가스회사의 스폰서십과 광고에 반대해 온 활동가들에게는 순풍이 될 것이다.
영국 헤이서적 페스티벌과 에든버러서적 페스티벌(Hay and Edinburgh book festivals)은 최근 화석연료 기업과의 연결고리 논란으로 투자회사 베일리 기포드(Baillie Gifford)로부터 스폰서십을 중단했다.

또한 스포츠는 화석연료 광고 및 스폰서십이 가장 많은 분야 중 하나이며, 특히 축구는 석유·가스기업과 오랜 관계성이 있다.

건강에 대한 우려로 축구계에서는 과거 알코올이나 담배의 스폰서십이 금지된 적이 있다. 환경운동가들은 이번 구테흐스의 지지를 바탕으로 화석연료가 같은 길을 가기를 원할 것이다.

(원문) Ban fossil fuel ads to save climate, says UN chief
https://www.bbc.com/news/articles/cv22vl99vwro?xtor=AL-72-%5Bpartner%5D-%5Bjb.press%5D-%5Blink%5D-%5Bjapanese%5D-%5Bbizdev%5D-%5Bisapi%5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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