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막대한 빚을 진 상위 5개국
세계은행의 데이터에 의하면, 중국에 대해 거액의 채무를 안는 것은, 대부분이 아프리카의 나라들이다. 하지만, 그러한 나라는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태평양 지역에도 있다.
세계 저소득국들이 현재 가장 많이 차입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며, 이들 국가가 올해 다른 나라에서 빌린 돈 가운데 37%는 중국에서 였다.
세계 각지의 항만건설이나 철도의 부설, 인프라의 건설에 융자하는 「신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이라고도 불리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帯一路」구상 아래, 각국에 거액의 자금을 대출해 왔다.
데이터가 있는 97개국 중 2020년 말 현재 대중국 채무가 많았던 나라는 파키스탄(773억달러), 앙골라(363억달러), 에티오피아(79억달러), 케냐(74억달러), 스리랑카(68억달러) 등이며 이들은 모두 중국의 이 구상과 관련이 있는 나라들이다.
반면 중국에 대한 채무가 국민총소득(GNI)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곳은 지부티와 앙골라. GNI는 국내총생산(GDP)에 가깝지만 거주자가 국외에서 얻은 소득도 포함한 지표다.
또 중국과 잇는 철도가 지난해 막 개통된 라오스는 대중국 채무가 GNI의 30%를 넘어 이미 채무 부담이 큰 문제가 됐다.
■ 대중국 채무의 GNI 대비 상위 5개국
1. 지부티 - 43%
2. 앙골라 -41%
4. 몰디브-38%
4. 라오스 -30%
5. 콩고민주공화국 -29%
출처 : 세계은행, 스태티스타 리서치
■ 중국의 채무면제는 있을 수 있나?
중국의 개도국 대출은 파리클럽이라고 하는 주요 채권국이나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보다 금리가 높게 책정돼 있고 상환기한도 짧다.
저소득국의 차입은 이전에는 파리클럽의 각국이 대부분을 차지했었다. 대부분 2000년 이후 최종적으로 채무재편성이 이뤄지거나 대부분 면제된 상태다.
중국이 대출을 해준 각국에 대해 그런 대응에 응할지는 불투명하다. 데이비드 말파스 세계은행 총재는 1월에 많은 나라가 진 채무에 대해 지속불가능한 수준이라고 재차 경고한 바 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이 일어나기 이전부터 많은 채무를 지고 더 쌓았던 국가들에게, 이 팬데믹이 경제에 끼친 타격으로 상환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중국이 세계 저중소득국에 빌려준 돈은 2010년 약 400억달러였으나 2020년에는 총 1700억달러에 이르렀다.
다만 중국이 실제로 다른 나라에 빌려준 돈은 이 두 배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고 BBC는 전했다. 정부가 국유기업이나 민간단체기업을 통해 빌려주는 금액은 정부 재무제표에는 기재되지 않기 때문이다.
채무의 변제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중국이 그 나라나 국내의 인프라에 지대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이전부터 지적되어 왔다. 그 예로 잘 알려진 것이 중국 대출로 건설돼 상환이 불가능해지면서 관리회사 주식의 70%가 중국 측에 양도된 스리랑카 항구다.
영국 싱크탱크인 왕립국제문제연구소(채텀하우스)는 이 항구에 대해 중국이 그 권익의 일부를 획득한 것은 거의 상징적인 것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하는 한편, 그래도 앞으로 이것이 중국에 유리할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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