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뒤에도 사람의 영혼은 남는다? 죽음은 인생의 총결산? 과학, 철학, 종교에서 어떻게 파악되어 왔는가 하면…종교학자가 설명하는 <교양으로서의 삶과 죽음>
"죽으면 어떻게 되는가?" "천국은 있는가?" 예로부터 우리는 죽음과 내세, 불로장생을 이야기해 왔다. 수수께끼에 가까워지는 큰 열쇠가 되는 것이 「종교」이다. 각국의 건국신화나 그리스의 신화,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부터 불교, 힌두교, 그리고 유교, 신도까지, 사람의 죽음을 둘러싼 여러 종교의 신화·가르침·사상을 역사적으로 통찰한 일본 서적에서 일부를 발췌해 설명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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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 둘러싼 여러 종교의 신화와 가르침과 사상
종교는 인생의 마지막 수수께끼 「죽음」에 도전해 왔다. 종교에서 죽음이 본질적인 주제라고 할 수 있음이 물론이다.
인류사의 태동기부터 종교적인 것이 있지 않았을까라고 고고학자들이 생각하는 것은, 기원전 몇만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매장의 흔적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종교와 죽음의 관계는 대체로 다음과 같은 형태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종교의 대부분은 사후에도 영혼이 어떤 형태로든 존재한다고 설파하고 있었다. 그 영혼은 어두운 저승에서 영원히 살 수도 있고, 선조의 나라에 가서 개성(個性)을 상실할지도 모른다.
아니면 천국이나 지옥으로 갈지도 모르고, 이 세상으로 되돌아올지도 모른다.
둘째, 첫째 측면과는 부분적으로 모순되는 시각이지만, 종교는 죽음의 멸망으로서의 측면을 강조해 왔다. 아무리 부귀영화의 삶을 자랑해도 모든 인간은 죽는다.
영원히 사는 신에 대해 죽어야 하는 것이라는 것이 인간의 본질이라는 가르침도 있다.
여기서 「죽는다」에도 여러가지가 있으며, 문자 그대로 소멸되어 버릴지도 모르고, 가족이나 친구, 재산이나 업적, 여러가지 세속적 욕망으로부터 분리된다고 하는 「이별」이나 「단절」을 의미할 수도 있다.
◆ 죽음은 평소 수련의 성과가 시험받는 자리
셋째, 종교는 죽음을 이 세상 삶의 총결산으로 파악해 왔다. 종교는 보통 맑고 바른 삶을 살도록 설파하고 있으므로 죽음이란 평소 수련의 성과를 시험하는 자리라는 말이 된다.
인생을 종합적으로 되돌아 보고, 선인이면 행복한 보답을 받는다(천국에 간다, 바람직한 삶으로 환생한다), 악인이면 괴로움을 당한다(지옥에 간다, 악한 삶으로 환생한다). 보답 따위는 신경쓰지 않는 경지에 이르는 것을 수행의 목표로 삼기도 한다.
심판의 스타일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신이 심판하는 것도 있고, 다음 생의 운명이 자동적으로 정해지기도 한다. 사후에 바로 재판을 받는 경우도, 세계가 종말을 맞이하고 나서야 재판을 받는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넷째, 종교의 의례나 주술은 종종 죽음이나 사후의 운명을 조작하려고 했다. 죽은 자를 공양하거나, 죽은 자의 영혼을 불러 대화하는 등의 패턴이 있다.
자신의 사후를 좋게 하기 위한 「극락왕생의 법」도, 영약을 이용하는 등으로 죽음을 영원히 회피하려는 생각도, 동서양을 불문하고 발견된다.
참으로 다양하다. 죽음과 사후에 대한 모든 비전도 인간이 시행착오 끝에 만들어진 것이다.
소박한 데서 비롯된 신화적 비전은 역사와 함께 변형을 늘려 모순투성이인 채로 혼합되거나 도태되고 죽음의 사상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고도의 윤리사상도 있고 비유에 찬 민간설화 같은 훈화도 있고 완전한 오컬트(occult. 초자연적인 요술·주술(呪術)·심령술·점성(占星)·예언 등)도 있다. 인류의 그런 영위를 지켜보는 신이라 불리는 초월자가 진짜 있는지는 또 다른 이야기다.
◆ 물리주의와 이원론
과학·철학 등 세속적 학문의 세계에서 죽음은 어떤 것으로 여겨지는가?
과학의 기본적 모델은 물리학 등으로 대표되는 자연과학이다. 일반적으로 자연과학자들은 실제 존재를 물질적인 것으로 본다.
즉 우주는 시공간을 차지하는 물리적 실존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신현상이나 의식이나 기억이나 사고(생각)나 감정은 물리적 신체의 기능이다.
이는 정신현상은 물리적 신체로부터 독립된 실존이 아니므로 죽고 신체가 사라지면 그때 정신현상은 소실된다.
불타는 것이 없어지면 불은 꺼진다. 그것과 같다.
죽음에 대한 철학적 강의록으로 유명한 셰리 케이건은 이러한 물리주의적 시각을 확정된 사실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아직까지는 이것이 가장 일관성 있는, 가장 확실한 견해라고 할 수 있다.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가장 설득력이 있다는 것이다(죽음이란 무엇인가). 대부분의 자연과학자도, 많은 철학자도 아마 이에 동의할 것이다.
◆ 신체와 정신 .... 둘을 대등한 실존으로 보는 영육이원론(霊肉二元論)
이 <물리주의>와 대립하는 입장은 <이원론>이라고 부른다. 신체와 정신(마음, 영혼)의 두 가지를 대등하게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영육 이원론이다.
이러한 입장을 취한다면, 인간은 죽어도 <즉 물리적 신체가 썩어버려도> 정신 내지 마음의 부분이 일종의 독특한 실재로서 계속 살 가능성이 있다.
몸에서 들고날기가 가능한 정신·마음의 자리는 '영혼'이라고 불린다. 표현은 '영'도 '영혼'도 좋다. 이원론은 전통적인 종교의 입장이다.
불교, 힌두교, 기독교, 이슬람교와 같은 고전적인 주류 종교뿐만 아니라 많은 종교전통, 민간신앙, 신종교에서는 인간을 초월한 존재로서 '신'과 같은 것을 상정하는 동시에 인간의 본질 부분으로서 '영혼'과 같은 것을 상정하고 있다.
이러한 종교적 인간관에 따르면, 인간을 구성하는 영혼과 신체와 함께하는 상태가 이른바 '삶'이며, 이 둘이 떨어져 나가고 신체 부분이 사라져 버린 상태가 '죽음'인 것이다.
죽음이라고 부르면서도 영혼은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죽음은 일종의 삶이다. 저승이나 천국 등에서의 삶, 혹은 다시 이 세상으로 환생하는 삶이다.
※이 내용은 일본 서적 『죽음이란 무엇인가-종교가 도전해 온 인생 최후의 수수께끼(死とは何か-宗教が挑んできた人生最後の謎)』의 일부를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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