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양극화는 왜 생기나?
정치적 언론은 '우익적', '좌익적'으로 묶이는 경향이 있고, 실제로 우익이나 좌익이라는 사람끼리는 비슷한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치적 양극화가 왜 일어나는지 복잡계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기관 Complexity Science Hub Vienna(CSH) 연구팀이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The ever-deepening rift between the political left- and right-wing has long been puzzling theorists in political science and opinion dynamics. An international team led by researchers of the Complexity Science Hub Vienna (CSH) now offers an explanation: Their newly developed 'Weighted Balance Theory' (WBT) model sees social emotions as a driving force of political opinion dynamics. The theory is published in the Journal of Artificial Societies and Social Simulation (JASSS).
미국으로 대표되는 양대 정당제처럼 정치에 관한 '어느 정도의 양극화'는 민주주의에 정상적이고 유익하다고 보고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우익과 좌익은 그 어느 때보다 동떨어진 정치적 견해를 갖게 되었습니다. 또, 한마디로 '우익', '좌익'이라고 해도, 지금까지는 다종다양한 주장이 존재해 왔지만, 최근에는 '우익이라고 하면 이런 의견', '좌익이라고 하면 이런 의견'이라고 주장의 다양성이 없어져, 비슷한 의견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CSH 연구팀은 이러한 정치적 양극화의 원인은 '균형이론(Balance Theory)'에 있다고 설명합니다. 균형이론(Balance Theory)은 미국의 심리학자인 프리츠 하이더(Fritz Heider)가 주장한 것으로 "인간은 대인관계에서 인지관계의 균형을 유지하려고 한다"는 심리학 이론입니다.
균형이론에서는, 「인간은 '타인에 대한 호의'와 '의견에 대한 호의'의 균형이 유지되고 있는 상태를 찾는다」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내가 좋아하는 정치적 견해를 가지고 있다'라고 할 때는 타인에 대한 호의와 의견에 대한 호의가 일치하기 때문에 인지관계의 균형이 유지되고 심리적 상태는 안정됩니다. 마찬가지로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내가 싫어하는 정치적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 경우에도 타인에 대한 호의와 의견에 대한 호의가 일치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안정됩니다.
그러나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내가 싫어하는 정치적 견해를 가지고 있거나 또는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내가 좋아하는 정치적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할 경우에는 인지관계의 균형이 깨져 심리적으로 안정되지 못하는 상태가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은 자신의 감정의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견을 맞춘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균형이론이 성립하는 상황에서는 같은 호의를 가진 그룹 내에서 의견이 서서히 모아져 정리되고 그 뭉친 그룹끼리 적대하게 되는, 서서히 그룹끼리의 대립이 깊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다음은 그 시뮬레이션을 시각화한 것으로, X축 Y축 Z축은 각각 다른 정치적 문제에 대한 찬성 정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균형이론을 전제로 한 상황에서는 세 가지 정치적 문제에 대한 다른 견해를 가진 각 점이 모여 두 그룹이 되며, 최종적으로 대립이 심화되는 것을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Emergence of Hyperpolarization from Weighted Balance - YouTube
https://youtu.be/y4rvLMgqwXQ?si=bBmgpd_YNTuKJC3c
연구팀 중 한 명인 데이비드 가르시아는 프로초이스(pro-choice. 낙태 권리 옹호파)라는 사람은 동성결혼에 찬성하고 심지어 원자력 에너지나 마리화나에는 반대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각각은 별개의 정치적 문제이기 때문에 각각의 문제에 대한 찬성, 반대의 조합은 여러 가지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정치적 양극화로 인해 실제 조합의 수는 더 소수입니다."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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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eighted Balance Model of Opinion Hyperpolarization
http://jasss.soc.surrey.ac.uk/23/3/5.html
A Weighted Balance Model of Opinion Hyperpolarization – David Garcia
https://dgarcia.eu/2020/04/22/a-weighted-balance-model-of-opinion-hyperpolarization/
A new theory about political polarization
https://phys.org/news/2020-06-theory-political-polarizatio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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