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탈취, 맥스 헤드룸 사건 ... 사상 최대의 미해결(未解決)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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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전파탈취, 맥스 헤드룸 사건 ... 사상 최대의 미해결(未解決) 사건

by 소식쟁이2 2024. 3. 15.

전파탈취, 맥스 헤드룸 사건 ... 사상 최대의 미해결(未解決) 사건

1987년 미국에서 발생한 TV방송 전파탈취(전파납치) '맥스 헤드룸 사건(The Max Headroom Incident)'은 30년이 넘도록 범인이 불분명한 미제 사건입니다. 이 사건 당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해외지 All That's Interesting이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The Creepy And Still Unsolved Story Of The Max Headroom Incident
https://allthatsinteresting.com/max-headroom-hack

 

The Story Of America's Creepiest Unsolved TV Hack

In 1987, Chicago TV stations were overtaken by a masked man who continues to baffle authorities to this day.

allthatsinteresting.com

 

 

1987년 11월 22일 21시 16분 시카고의 방송사인 WGN-TV가 방송하는 뉴스 프로그램 'The Nine O'Clock News'가 갑자기 중단돼 약 10초간 화면이 깜깜해진 뒤 마스크를 쓴 의문의 인물이 화면을 향해 섬뜩하게 웃음을 짓는 영상이 방영됐습니다. 영상에 등장한 마스크는 영국 음악 프로그램을 위해 만들어진 캐릭터 맥스 헤드룸을 본뜬 것입니다. 이 전파탈취(전파납치)은 프로그램 중단 30초 후 WGN-TV 엔지니어가 주파수를 다른 송신기로 전환하면서 해결됐습니다. 아래는 전파탈취(전파납치)가 일어난 당시의 영상입니다.

WGN Channel 9 - The Nine O'Clock News - "The 1st' Max Headroom' Incident" (1987) - 유튜브
https://youtu.be/dKnwhokvgxE?si=FRdNha7pNbG-9jCT

 

 

 

엔지니어는 전파탈취(전파납치)가 송신기가 있는 건물 내부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고 침입자를 수색하기 시작했지만 곧 이 영상이 다른 곳에서 녹화된 것으로 판명되는 바람에 수색은 무산됐습니다. 그리고 전파탈취(전파납치)의 약 2시간 후 새로운 전파탈취(전파납치)이 발생합니다.

같은 날 23시 15분 시카고 방송국 WTTW가 드라마 '닥터 후'를 방송 중 또다시 맥스 헤드룸 영상에 전파탈취(전파납치)가 됩니다. 첫 번째와 달리 영상에 등장한 인물들은 가공된 듯한 딸랑이 목소리로 "이제 그만이야(That doesit)" "그는 지독한 덕후야(He's a frickenerd)" 등 수다를 떨며 WGN-TV 스포츠 해설가였던 척 스와스키를 깎아내리거나 펩시 캔을 손에 들며 코카콜라 제품 판매 문구를 암송하는 등의 행동을 하였습니다.

Max Headroom 1987 Broadcast Signal Intrusion Incident - YouTube
https://youtu.be/oqgeM6rWSkw?si=wyt9uof_nvDaldhY

이후 영상이 전환되고 마스크를 벗은 인물이 메이드에게 엉덩이를 찰싹 때리는 장면이 담긴 뒤 영상은 종료되고 닥터 후가 재개했습니다.

두번째 전파탈취(전파납치) 때는 WTW 송신기 타워에 근무중인 엔지니어가 없어서 영상을 멈출 수 없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WTTW는 전파탈취(전파납치) 시의 영상을 닥터 후를 녹화하고 있던 팬으로부터 입수해, WGN과 공동으로 사건을 보도하고, 범인을 TV 비디오 해적이라고 부르며 범인 찾기를 시작했습니다.

시청자 중에는 사건을 재미있어 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하는데, 피해를 본 두 회사와 미국 정부는 단호히 맞대응 방침을 취했습니다. WTTW의 홍보 담당자는 「이것을 재미있어 하는 사람도 있지만, 방송 신호의 위법한 간섭은 연방법 위반이기 때문에,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라고 발언했습니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사건 다음날 기자들에게 "범인들은 징역 1년이나 최고 10만달러의 벌금 또는 그 두가지가 부과된다는 것을 알아달라"고 통보했습니다.

FCC의 조사에 의해, 이번에 행해진 전파탈취(전파납치)은 범인이 송신기 타워 사이에 자신의 위성 안테나를 설치한 것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었습니다. 범행에 값비싼 장비가 필요하지 않았고 적절한 위치와 타이밍이 범행을 성공적으로 이끈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 영상이 촬영된 장소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되어 영상에 비친 창고같은 건물이 있는 지역을 특정하는 것에까지 성공하였습니다.

그러나 정작 범인에 대한 조사는 전혀 진행되지 않았고, 30년이 넘도록 진범은 특정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몇 년에 걸쳐 해외 게시판의 레드닷 등에 범인에 대한 몇 가지 설이 떠돌고 있습니다. 가장 유력한 설 중 하나는 미국인 영상 제작자 에릭 프루니에가 범인이라는 것입니다.

프루니에 팬들은 그가 작성하는 인형과 마스크를 사용한 기묘한 영상 작품과 전파탈취(전파납치)에 사용된 영상의 유사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프루니에가 작성한 영상을 살펴보면

DANCEHOLE MILKBAGS - YouTube
https://www.youtube.com/watch?v=45UgU_rAllM
 * 동영상 재생 하지 않음

이와 관련해 프루니에를 잘 아는 인물은 그가 방송통신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었다고 확신하며 사건 당시 시카고에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그가 소문의 대상이 되는 것을 재미있어 했을 것이라는 점은 인정한다고 말했습니다. 프흐루니에는 2010년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진상은 어둠 속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미국에서 전파탈취(전파납치)은 맥스 헤드룸 사건이 처음은 아니며 이 사건 1년 전에는 사상 첫 전파탈취(전파납치) 캡틴 미드나잇 사건이 터진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 당시 해킹은 비교적 새로운 범죄였기 때문에 붙잡힌 범인에게 부과된 형은 가벼웠다고 하지만 군사적 영향을 우려한 정부로 인해 맥스 헤드룸 사건 때까지 해킹은 중죄가 됐고 벌금액도 20배로 상승했습니다.

그 후에도 몇 번의 전파탈취(전파납치)가 발생하였지만, 대부분의 경우 범인은 체포되었습니다. All Thats Interesting은 "맥스 헤드룸 사건은 기묘하고 동기도 불분명하며 범인도 잡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전파탈취(전파납치) 사건의 금자탑이라 할 수 있습니다"라고 끝을 맺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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