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의 전파탈취(전파납치)로 지금도 구전되는 맥스 헤드룸 사건(The Max Headroom Incident)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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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사상 최대의 전파탈취(전파납치)로 지금도 구전되는 맥스 헤드룸 사건(The Max Headroom Incident)은?

by 소식쟁이2 2024. 3. 15.

사상 최대의 전파탈취(전파납치)로 지금도 구전되는 맥스 헤드룸 사건(The Max Headroom Incident)은?
 

*영어로는 「Broadcast signal intrusion」 또는 「Broadcast pirating」이라고 한다. 전파탈취(Broadcast signal intrusion)는 방송 허가를 정식으로 받지 않은 개인이 전파를 송출하여 정규방송이 아닌 방송을 정규 방송을 통해 방송하는 방송사고이다. 

텔레비전에서 전파탈취(전파납치로 번역한 자료도 일부 있음)로 가장 유명한 것은 미국 시카고에서 일어난 '맥스 헤드룸 사건(Max Headroom broadcast signal intrusion)'입니다.
누가 무엇 때문에 TV 방송을 해킹했는지 현재까지도 수수께끼인 이 사건은 사분세기가 지나도 여전히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Max Headroom broadcast signal intrusion은 1987년 11월 22일 저녁, SF 드라마 맥스 헤드룸에 나오는 맥스 헤드룸의 가면을 뒤집어쓴 최소 두 명의 신원미상의 인물들이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두 곳의 방송사의 텔레비전 방송신호를 하이재킹한 사건이다.

The Mystery of the Creepiest Television Hack
https://www.vice.com/en/article/pgay3n/headroom-hacker

 

The Mystery of the Creepiest Television Hack

It was like any other Sunday night at Chicago’s WGN-TV. And then the signal flickered into darkness.

www.vice.com

 

 

1987년 11월 22일 오후 9시 16분 시카고 WGN-TV가 방송하는 'The Nine O'Clock News'에서 갑자기 영상이 끊겨 선글라스를 낀 마스크의 남자가 섬뜩하게 웃음을 터뜨리는 영상이 흘러나왔습니다.

Max Headroom WGN9 Pirating Incident - 11/22/87- YouTube

https://www.youtube.com/watch?v=sM7Q1WiepoQ
 *현재는 동영상을 재생할 수 없음

 

참고 동영상

https://youtu.be/oqgeM6rWSkw?si=wyt9uof_nvDaldhY

이 섬뜩한 마스크 캐릭터는 영국 채널4가 제작한 CG캐릭터 맥스 헤드룸으로 갑자기 나타난 신기한 영상에 TV를 시청하던 시카고 시민뿐 아니라 프로그램 관계자도 당혹스럽기만 하였습니다. 이때의 혼란은 프로그램 코멘테이터 댄 론은 '무슨 일이 일어난 줄 알았죠? 저도입니다'라는 코멘트와 쓴웃음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기묘한 방송사고로부터 정확히 2시간 뒤인 오후 11시 15분 WTW가 방송 중인 드라마 '닥터 후'에 다시 맥스 헤드룸이 나타납니다.

WTTW Chicago - The Max Headroom Pirating Incident (1987) - Original Upload - YouTube

https://www.youtube.com/watch?v=cycVTXtm0U0&t=27s
 *연령 제한이 적용된 동영상으로 YouTube에서 성인 인증후 이용 가능함

드라마 중간에 맥스 헤드룸이 등장.
첫 등장 때와 달리 이번에는 음성도 있는데, 다만, 말하는 내용의 절반 정도는 의미를 알 수 없습니다.
애니메이션 「Clutch Cargo」의 테마송을 흥얼거리고……고개를 흔들고 합니다.

'내 형제는 다른 걸 끼고 있는데'라며 더러운 장갑을 꺼냅니다.
화면이 전환되면 마스크를 벗는 맥스. 화면 오른쪽에는 파리채 같은 것을 집어드는 여성의 모습도.

엉덩이를 내민 맥스를 여자가 탁탁 두드리는 정말 ... 광경.

맥스에 의한 두 번째 전파납치는 1분 22초라는 장시간에 이르러 방송국에선 시청자들의 전화가 멈추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방송사고(맥스 헤드룸 사건)는 다음날 미국 전역의 모든 뉴스 프로그램으로 다뤄졌고, 'VIDE OPIRATE'라는 이름이 붙은 의문의 마스크 남자는 세상의 주목을 한 몸에 받게 됩니다.

미국의 방송전파규제를 책임지는 연방통신위원회(FCC)와 연방수사국(FBI)은 즉각 수사를 시작하고 맥스 헤드룸에 의한 전파납치는 방송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가진 자에 의한 범행으로 밝혀집니다. 방송사들은 영상을 광범위하게 전송하기 위해 스튜디오가 있는 고층빌딩에서 각지에 있는 송신기로 신호를 전송하는 스튜디오 송신기 링크(STL)라는 시스템을 구축하던 중 납치범은 STL의 마이크로파를 압도하는 고출력의 주파수를 가진 신호를 퍼부어 방송사 건물 송신기를 혼란시키고 자신의 신호를 송신시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FBI는 범인은 기술에 정통한 인물, 아마도 방송 기술자일 것이라고 단정했지만 확실한 증거를 잡지 못했습니다. 맥스 헤드룸 사건의 FBI 수사보고서를 작성한 마이클 마르코스는 당시를 회상하며 맥스 헤드룸 사건은 사람이 죽은 것도 아니고 손해다운 손해도 없었기 때문에 위험성은 높게 평가하지 않았고 수사 자원이 너무 적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결국 범인이 발견되지 않고 사상 최대의 방송사고로 회자되는 맥스 헤드룸 사건은 현재까지도 의문의 사건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인터넷에서는 그 범인 찾기가 지금도 성행하고 있습니다.

클래식 시카고 TV 뮤지엄의 창립자인 릭 클라인은 맥스 헤드룸 사건에 대해 영화 워게임 이후 충격적인 일이었다고 말합니다. 사건 당시 13살이었던 그는 사건을 녹화한 비디오테이프를 설레며 여러 번 재생해 보았다고 합니다. 클라인은 맥스 헤드룸 사건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는데 현재까지 200만 회 이상 재생됐다고 해 아직까지 사건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클라인은 맥스 헤드룸 사건의 범인 찾기를 지금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넷상에는 범인에 관한 진위를 알 수 없는 각종 정보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최근 화제가 된 정보원은 reddit에 올라온 보이 J 포그라는 아이디 프로그래머의 기묘한 체험담입니다. 흔히 말하는 오타쿠 소년이었던 포그는 맥스 헤드룸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 자주 현지 시카고 해커들의 모임에 참석했고 그곳에서 J와 K라는 형제와 만난 것을 인상적으로 기억한다고 합니다. 전화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교적인 형 K와는 대조적으로 안에 틀어박히는 타입의 동생 J는 색안경을 쓴 이상한 모습으로 말투도 개성적이었지만, 매우 지적이고 전파나 전자공학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맥스 헤드룸 사건이 터진 1987년 11월 22일 소년 포그는 K·J 형제의 아파트에서 열린 덕후들 모임에 참석했는데 J 주위에 사람들이 모여 들떠 있는 모습이었지만 화제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모임이 끝나고 나서 K에게 그 주제에 대해 물었더니 오늘 밤 늦게까지 11채널을 봐둔다고만 했다고 합니다. 11채널에 나타난 맥스 헤드룸을 보았을 때 포그는 그것이 J의 소행임을 바로 알았다고 합니다.

클라인은 포그의 글은 아무런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 없어 대수롭지 않은 정보라면서도 이 같은 범인에 대한 정보를 대환영하고 있다고 하며, 그것은 하나의 정보에 자극을 받은 누군가가 더 유용한 정보를 내놓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클라인은 아마 범인이 TV 관계자라며 사건 당시에는 섣부른 말을 하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 비밀이 새어나오지 않았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 미스터리가 해결될 것으로 믿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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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ystery of the Creepiest Television Hack

It was like any other Sunday night at Chicago’s WGN-TV. And then the signal flickered into dark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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