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미 정부효율화부(DOGE)는 주 80시간 일할 '혁명가' 모집 중

일론 머스크의 미 정부효율화부(DOGE)는 주 80시간 일할 '혁명가' 모집 중

세계 1위 부호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트럼프 차기 행정부 역할이 이번 주 드러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president-elect Donald Trump )은 머스크를 정부효율화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DOGE)의 수장으로 임명한 것이다. 이 위원회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이번 주 소셜 미디어에서의 게시글에서, 그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

머스크는 역시 억만장자(billionaire)이자 전 공화당 대선 후보인 비벡 라마스와미(Vivek Ramaswamy)와 함께 DOGE를 이끈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시간 11월 13일 발표한 것이다. 이 'DOGE'라는 명칭은 머스크가 즐겨 사용하는 인터넷 밈 'DOGE'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이 억만장자 2명이 이끄는 위원회는 정식 정부기관이 아니라 '정부 외부의 조언과 지도를 제공하는' 자문위원회라고 트럼프는 말하고 있다. 위원회의 주된 목적은 정부의 관료기구 해체, 과도한 규제 감축, 쓸데없는 지출 감축, 연방기관 개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위원회의 활동은 2026년 7월 4일에 종료할 예정이라고 하지만, 머스크는 수요일에 자신의 SNS 「X(구 트위터)」로 「더 빨리 끝내겠다」고 게시했다.

정부효율화부의 구체적인 운영방법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이 부족해, 위원회 자체가 얼마만큼의 자금을 받는지도 불분명하다. 그러나, 최근의 소셜 미디어에서의 게시글이나 선거활동 중의 발언으로 보면, 어느 정도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라마스와미는 11월 13일 대규모 감원을 촉구했고, 머스크도 미국 연방기관의 약 75% 감축을 지지하고 있다. 다만, 대규모 예산 변경에는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위원회의 공식 X계정(@DOGE)은 11월 13일 개설됐다. 첫 번째 게시물은 "여러분의 세금이 현명하게 쓰이도록 야근(초과근무)하고 있습니다!였다.

머스크는 지난주 팟캐스트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Joe Rogan Experience)'에 출연해 "(정부) 기관을 축소하고 의회가 승인한 업무에만 전념하게 할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또 감원의 영향을 받는 정부 직원들에게는 다년치(2년치) 급여 같은 대규모 퇴직금을 제공하라고 제안하고 정부가 지출을 줄이지 않으면 미국은 끝장난다고 경고했다.

◆ DOGE, 인재 모집
11월 14일 아침, 위원회는 X로 멤버 모집을 시작했다. 「주 80시간 이상, 수수한 비용 삭감 업무를 할 의욕이 있는, 매우 높은 IQ를 가진 작은 정부의 혁명가가 필요합니다」라고 해 관심이 있는 응모자는 X의 다이렉트 메세지로 정부 효율화부에 직접 이력서를 보내도록 요청했다.

◆ DOGE의 지출삭감 대상은 어디가 될 것인가?
머스크는 연방거래위원회(FTC), 미국내국세청(IRS), 법무부,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축소할 의향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이는 머스크와 계획을 논의한 두 사람의 익명의 정보원에 근거한 것이다. 머스크는 또 미국 시간 11월 14일 뉴욕 포스트지의 분석 기사를 지지했다. 이 기사에서는 미사용 정부시설의 유지에 연간 수 십억달러를 쓴다는 큰 지출항목에서 2022년에 에콰도르의 다양성, 공평성, 포괄성, 접근성에 관한 전시회에 2만600달러가 지출되었다는 보다 의심스러운 소규모 지출항목까지 지출을 삭감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몇 가지 분야를 특정하고 있다.

◆ 최소 2조달러도 삭감할 수 있나?
머스크는 지난달 연방정부의 6조7500억달러 예산에서 최소 2조달러를 삭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내각에서 재무장관 유력 후보인 스콧 베센트는 지난주 포브스에 이 발언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며 "어떻게 그 숫자에 도달했는지 모르겠다"면서도 "하지만 (머스크가) 회사를 어떻게 운영하는지를 봐달라. 그는 꽤 잘 경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 DOGE는 테슬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연방정부의 외부 고문으로서 머스크는 투자자산을 매각하거나 민간기업의 직책을 사임할 필요가 없다. 즉, 시가 총액 1조달러의 전기차(EV)회사 테슬라, 2100억달러의 항공 우주·통신회사 스페이스 X, 400억달러의 생성형 AI 스타트업 xAI의 CEO이자 최대주주로서의 활동을 통상대로 계속할 수 있다.

웨드부시(Wedbush) 분석가인 댄 아이브스는 미국시간 11월 13일 고객용 메모에서 "머스크는 이제 테슬라/스페이스X/xAI에서의 다양한 역할에 더해 또 하나의 역할을 맡게 되지만, 머스크와 테슬라의 장점은 단점을 크게 능가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 주가는 선거 이후 25% 이상 상승하고 있다. 머스크가 비용절감위원회를 통해서 FTC, IRS, 법무부, SEC를 표적으로 한다는 보도는 이들 기관이 머스크의 기업을 규제하고 조사하는 주요기관이기 때문에 잠재적인 이해상충 문제가 제기된다.

◆ 주된 비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당 매사추세츠 주)은 미국 시간 11월 12일 밤 X에 올린 글에서 정부효율화부는 지도부가 2명 있는 멋진 출발을 했습니다. "2명이 1명의 일을 하네요. 정말 효율적이네요"라고 비꼬아 글을 올려 15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 도지코인의 움직임
머스크가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밈 암호화폐 도지코인은 트럼프 당선인이 정부효율화부 설립을 발표한 이후 약 10% 상승하고 있다. 보다 광범위한 암호화폐 시장 회복의 일부로 도지코인은 선거일 밤부터 100% 이상 상승하고 있으며, 가장 가치 있는 디지털 자산인 비트코인의 35% 상승을 상회하고 있다. 

도지코인은 세계에서 6번째로 가치 있는 암호화폐이며, 시가총액은 570억달러로 델타항공, 포드, 크래프트하인츠 등 상장사의 시가총액을 웃돌고 있다. 머스크는 로건과의 대담에서 새 위원회에 대해 "가장 재미있는 이름은 DOGE"라면서 농담을 던졌다.

(출처) What We Know About Elon Musk’s ‘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Staffed By 80-Hour-A-Week ‘Revolutionaries’
https://www.forbes.com/sites/dereksaul/2024/11/14/what-we-know-about-elon-musks-department-of-government-efficiency-staffed-by-80-hour-a-week-revolutiona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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