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트럼프 추가관세 폭탄, 세계경제 혼란기 도래…기업측은 만반의 준비를 했다는데
트럼프 관세 극복할 준비 돼 있다고 밝힌 CEO들, 하지만 중국에 대한 60% 부과, 일률적으로 20% 관세라면 스무트 홀리법(Smoot-Hawley Tariff Act) 이상의 충격이란 분석이 있다.
*Smoot-Hawley Tariff Act는 1930년 대공황 당시 공화당 소속 리드 스무트 의원과 윌리스 홀리 의원이 주도한 법안으로 2만여 개 수입품에 평균 59%, 최고 400%의 관세를 부과하도록 한 법안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의 경고는 몇 달 전부터 명확했다. '대비하라'다.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 공약대로 일련의 대폭 관세를 새로 부과하면 그의 복귀로 글로벌 경제는 역사적 혼란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들은 경고하고 있다.
그런데도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나 은행가, 투자자, 심지어 트럼프의 고문까지도 수입품에 대한 일률적인 10~20%의 추가관세나 더 높은 수준의 중국 추가관세가 초래하는 악영향, 혹은 추가관세에 따른 미국의 인플레이션 재연 가능성에 대한 경고를 대체로 받아들여져 온 데는 이유가 있다.
트럼프의 과거의 실제의 언행으로 보면, 그가 지금까지의 위협을 모두 실행에 옮길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는 사람은 많다. 더욱이 트럼프가 무엇을 실행하든 이번에야말로 적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확산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이 트럼프의 계획을 끔찍한 판단 실수라고 비난해도 그는 선거기간 동안 보호주의적인 위협을 강화했다. 왜냐하면 그것이 유권자들에게 인기 있는 정책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승리 후 트럼프는 그 공약들을 실현할 권리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지지자들에게 "미국은 우리에게 전례 없이 강력한 권한을 부여했다"며 "성공은 우리를 단결시킬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미국을 먼저 생각하는 것부터 시작할 것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1기 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지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는 세계는 미국의 새로운 관세에 대비해야 하며 무역흑자국은 트럼프의 불만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새 정권에서 중요한 위치에 취임할 것으로 보이는 라이트하이저는 지난 주,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FT) 기고에서 「일관되게 거액의 흑자를 계상하고 있는 나라는, 글로벌 경제에 있어서의 보호주의국이다」라고 지적했다. 「우리는, 그러한 나라가 일으킨 손해에 단지 반응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위협을 둘러싸고, 트럼프는 허세를 부리고 있는 것인지, 또, 설령 그렇지 않았다고 해도 세계는 어떻게 반응할지 등의 큰 의문이 따라다닌다. 트럼프의 1기는 경제정책 입안의 혼란과 무역을 둘러싼 측근 간의 첨예한 대립이 두드러졌다.
트럼프는 또, 애플의 팀 쿡 등 CEO등의 관세에 관한 로비활동에 귀를 기울이거나 아이오와산 콩의 추가 구입을 확약해 무역상의 위협을 누그러뜨리는 것을 노린 유럽연합(EU) 정상들의 빈말을 받아들이거나 하는 등, 딜(거래) 중시의 대통령으로서의 평판도 쌓았다.
세계도 변화했다. 기업들은 가능한 한 관세를 회피하거나 공급망을 재편하며 관세 적응에 힘썼다. 이것들은 이제 핵심적인 기술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의한 혼란 외에도, 비용 효율의 추구 뿐만이 아니라 지정학적인 요인이 무역이나 투자를 추진하는 시대를 맞이하는 가운데 길들여져 온 것이다.
독일의 고급차 메이커 BMW나 혼다 등 자동차 제조사의 임원은 11월 6일의 결산 발표에서, 미국내에 이미 대규모의 제조거점을 가지고 있다며, 트럼프에 의한 관세의 폭풍을 극복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시사했다.
BMW의 올리버 집세 CEO 겸 회장은 애널리스트에게, 관세 등에 대한 대응은 어느 정도 이루어지겠지만, 「말뿐인 문제일지도 모른다」라며 관세가 부과될지에 관한 억측은 피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미 자동차를 제조하고 있는 미국에서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향후를 내다본 거의 완벽한 체제가 갖추어져 있다」라고 했다.
미국 공구업체 스탠리 블랙앤데커의 도널드 앨런 CEO는 최근 애널리스트들에게 이 회사가 봄 이후 트럼프의 승리와 새로운 관세에 대비해 계획을 세워왔다고 말했다. 계획에서는, 새로운 관세를 상쇄하기 위해서 공작기계의 가격을 인상하고, 필요에 따라서 생산거점을 중국으로부터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나 멕시코로 옮기기로 되어 있다고 한다.
이 같은 계획은 비즈니스의 새로운 현실이 인식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지만 동시에 국제경쟁에 직면한 정부에 관세가 유효한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정부 당국자와 기업 간부 모두가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트럼프 정권 1기에서, 미국의 대표로서 주요 7개국(G7)이나 주요 20개국·지역(G20)의 회의에 참가했고, 현재는 법률사무소 스콰이어 패튼 보그즈에서 파트너를 맡는 에버렛 아이젠스탯은, 트럼프에 의한 관세의 엄포 실행을 저지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고 언급한다. 「이것은 정말 큰 변화로, 글로벌 무역 시스템의 재조정기에 들어간다」라고 예상했다.
트럼프는 관세에 관한 이코노미스트의 경고를 반복적으로 거부해 왔지만, 그 잠재적인 영향의 크기는 최종적으로는 트럼프와 그의 고문들을 주저하게 할지도 모른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BE)의 경제학자 마에바 커즌 및 에네오놀라 마브로에이디의 추정에 따르면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중국에 대해서 60%, 그 외 국가들은 일률적으로 20%로 인상할 경우, 그 충격은 대공황을 심화시킨 무역전쟁의 도화선이 됐다고 널리 알려진 1930년의 스무트-홀리 관세법이 가져온 것보다 크다고 한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BE)의 경제학자 마에바 커즌 및 에네오놀라 마브로에이디의 추산에 따르면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대중에서 60%, 그 외 국가들은 일률적으로 20%로 인상할 경우 그 충격은 대공황을 심화시킨 무역전쟁의 도화선이 됐다고 널리 알려진 1930년의 스무트-홀리 관세법(Smoot-Hawley Tariff Act)이 가져온 것보다 크다고 한다.
미국의 평균 관세율은 이 법에 따라 14%에서 20% 가까이 상승했다. 트럼프의 공약은 평균 관세율을 현재 3%에서 20% 남짓으로 훨씬 큰 폭으로 상승시키게 된다.
애나 웡 BE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잠재적 영향의 크기를 고려할 때,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트럼프가 양자 간 관세를 일부 인상하면서 일률적 관세는 부과하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주 리서치 메모에서 「절차상의 요건과 경제로부터의 반응을 고려하면, 무역조치의 범위는 제한적이다. 미국의 무역상대국도 동등한 보복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했다.
(출처) More Trump Tariffs Are Coming But CEOs Insist They Are Prepared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4-11-06/more-trump-tariffs-are-coming-but-ceos-insist-they-are-prepa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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