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악플러(Internet Troll)는 주위사람들로부터 소외되거나 떠날까봐 공포심이 강하다.
인터넷 '악플러(Internet Troll. 사이버상에서 악플 등의 공격적인 행위로 타인에게 괴롭힘을 가하는 사람)'는 SNS나 전자게시판, 리뷰 사이트 등에서 고의로 타인을 도발하거나 폭언을 하여 다툼을 부추기고 온라인 소통을 방해하려는 스팸 행위를 말합니다.
SNS를 하는 사람이라면, 인터넷 악플러(신상 털기 등)을 들어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브라질 파라이바연방대학(UFPB)은 이번에, 어떤 성질을 가지는 사람이 인터넷을 악플러가 되기 쉬워지는지를 밝힐 수 있는 조사를 하였습니다.
그 결과 자존감이 낮고 주변에 뒤처지는 공포심이 강한 사람일수록 인터넷 공격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New psychology research sheds light on why people engage in online trolling behavior, which involves purposely causing conflict and stress on the internet. The findings, published in Psychological Reports, provide evidence that trolling behavior is more common among those with low self-esteem and a high fear of missing out (FOMO).
연구의 상세한 것은, 2023년 6월 10일자로 학술지 「Psychological Reports」에 게재되어 있습니다.
◆ 무엇이 사람을 「인터넷 악플러」로 내달리게 하는가?
연구팀은 최근 몇 년간 온라인상에서 사람들의 행동을 조사해 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것이 '인터넷 악플 등의 공격적인 행위'를 대표로 하는 타인에 대한 공격 행동입니다.
현실 생활에서는 하지 않는 폭언이나 도발을 온라인 특유의 익명성과 규제 헛점으로 타인을 향해 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인터넷 상의 언쟁이 실제 폭력행위로 이어지는 사례도 있기 때문에 SNS 이용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지금, 인터넷 공격의 심리적 측면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그 중 연구주임 이사벨라 실바 산토스(Isabella Silva Santos)는 인터넷 악플 등의 공격적인 행위를 하는 사람에게는 두 가지 성격 특성이 관계되어 있다고 가설을 세웠습니다.
그게 자존감 낮음과 FOMO(포모 증후군. 다른 사람에 비해 뒤처지거나 소외되는 것 같은 두려움을 느끼는 증상)입니다.
산토스는 자존감(자신에 대한 긍정적 태도)이 낮은 사람일수록 자신의 언행을 긍정적으로 느끼기 위해 굳이 인터넷 악플 등의 공격적인 행위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합니다.
또 하나의 'FOMO'에 대해서는 조금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FOMO는 'Fear Of Missing Out'의 약칭으로 '주변에서 뒤처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내가 없는 사이에 다른 사람들이 즐거운 체험이나 유익한 정보를 얻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든가 '나만 중요한 뉴스를 놓쳐버린 것은 아닐까' 하는 궁금증이 생겨 마음이 편치 않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늘 뒤돌아서 SNS를 항상 체크하지 않으면 기분이 풀리지 않는 'SNS 의존증'의 의미로도 쓰이게 되었습니다.
산토스는 FOMO의 성질이 강한 사람일수록 주위의 주의와 관심을 끌기 위해 인터넷 공격에 뛰어드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서 SNS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낮은 자존감과 '화제에서 제외되는 두려움'이 '인터넷 악플 등의 공격적인 행위'과 관련이 있었다
연구팀은 2022년 브라질 각지에 거주하는 SNS 이용자 약 300명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대상자는 독신자 50%, 여성 63%, 대학생 18.7%이며 평균 연령은 27.68세입니다.
이 조사에서는 SNS 이용에 있어서의 인터넷 악플 등의 공격적인 행위의 빈도와 자존감 및 FOMO의 정도를 평가하여 각각 관련성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데이터 분석 결과 자존감이 낮고 FOMO가 높은 사람일수록 인터넷 악플 등 공격적 행위의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를 들어 자존감을 평가하는 설문조사에서 '나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일을 할 수 없다'고 답한 사람들은 인터넷 악플 등의 공격적인 행위 빈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산토스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공격성을 외면화함으로써 자신의 언행을 긍정적으로 느끼고 있을 수도 있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FOMO 경향이 강한 사람은 인터넷 공격으로 인해 타인의 주의를 끌면서 자신이 주변에서 뒤처지거나 화제를 따라가지 못하는 열등감에서 해방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자존감 낮음'과 'FOMO 높이'가 인터넷 공격을 유인할까요?
이 연구의 성과는 인터넷 교란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요인에 대해 귀중한 통찰을 주는 것이지만, 한편 연구자들은 "이 데이터는 상관관계에만 의거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인과관계는 확립되지 않았다"고 한계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자존감이 낮거나 화제에서 제외되는 두려움은 정도의 차이야말로 우리 대부분이 마음속에 품고 있는 성질입니다.
자존감은 자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정도이고, 그것이 낮은 사람은 어차피 자기 같은 것으로 생각하며 자기 결점만 바라보고 남의 칭찬도 순순히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하지만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존감도 낮은 것이 아니라 반대로 자신의 약점을 감추기 위해 허세를 부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평범하게 화제를 꺼내도 남이 들어주지 않는다는 생각하거나, 모르는 화제나 따라갈 수 없는 화제에 뒤처지고 싶지 않다고 무리하게 참견하려는 생각이, 난장판의 원인이 될지도 모릅니다.
전체적으로 이번 조사 결과는 '온라인상의 공격은 단순히 반사회적 성질의 극단적인 사람만이 실천하고 있는 것이 아님을 시사한다'고 산토스는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SNS 이용이 사회에 널리 보급되는 가운데 이 두 가지 특성이 대다수의 사람 안에 잠들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누구나 인터넷 악플 등의 공격적인 행위의 가해자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재미있거나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 꾹 눌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늘 행복하세요.
Low self-esteem and high FOMO are psychological mechanisms that play an important role in trolling, study suggests
https://www.psypost.org/2023/08/low-self-esteem-and-high-fomo-are-psychological-mechanisms-that-play-an-important-role-in-trolling-study-suggests-167847
Low Self-Esteem, High FOMO? The Other Side of the Internet Troll
https://journals.sagepub.com/doi/10.1177/00332941231183136
'시사, 경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트너나 배우자의 '배신'으로부터 회복하기 위한 세 가지 단계 (35) | 2024.10.26 |
---|---|
이슬람의 이해 ... 술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나!? ... 이슬람의 '보통 신도(신자)'의 사고(생각)와 행동양식을 알아 본다 (31) | 2024.10.26 |
<북한 내부> 세계 최장 군 복무기간 올해는 남자 8년, 여자 5년으로 결정 '배고프지 않게 딸·아들을 입대시키는 부모가 늘었다'는데? (43) | 2024.10.25 |
<트럼프의 관세 만능주의는 독약> 미국에선 연 5백5십만원 가계부담 증가, 누구에게 이익이 될까 (33) | 2024.10.25 |
충격에 대비하라, 하지만 미국 대통령 선거는 얼마나 중요한가 (28) | 2024.10.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