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수면유형에는 아침형과 야간형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전문가가 설명하는 '6가지 수면형'

인간의 수면유형에는 아침형과 야간형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전문가가 설명하는 '6가지 수면형'

수면을 기준으로 한 인간의 생활리듬은 크로노 타입(chronotype)이라 하며, 크로노 타입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아침 일찍 활동을 시작하는 아침형'과 '밤늦게까지 활동적인 밤형' 두 가지로 나누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러시아 연구팀은 "인간의 크로노 타입은 아침형과 야간형 두 가지뿐이 아니다"라고 하며 인간의 각성과 활동패턴에 기반한 '6개의 크로노 타입'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 몸에서 생리학적인 기능은 일일 리듬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으며, 일부 사람들은 아침 일찍부터 활동할 수 있는 반면 아침에 약한 대신 밤늦게까지 활동할 수 있는 유형의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아침형·야간형의 차이에는 연령·성별·일조시간 등의 환경적인 요소 뿐만 아니라, 유전자적인 요소도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되고 있다. 

널리 알려진 크로노 타입으로는 아침에 활동적인 아침형, 그리고 밤에 활동적인 야간형이 있으며, 많은 연구는 이들 두 크로노 타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에서는 크로노 타입이 스테레오 타입적인 아침형·야간형으로 분류할 수 있는 단순한 것이 아니라, 보다 다양한 크로노 타입이 존재람을 시사하고 있다. 

러시아 민족우호대학의 생리학 연구자인 Dmitry s.Sveshnikov는 개개인의 시간, 생물학 및 시간 심리학적인 연구는 주로 아침형과 야간형의 크로노 타입에 초점을 맞추어 왔지만, 최근의 연구에서는 기존의 분류를 재고하고 확대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크로노 타입의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2015년 연구에서는 아침형·야간형에 더해 '낮 졸음이 강한 타입'과 '낮 졸음이 약한 타입'이 있는 것이 밝혀졌고, 2019년 연구에서는 '낮에 졸음이 강해져 아침·저녁에 졸음이 약해지는 타입'과 '낮에 졸음이 약해져 아침·저녁에 졸음이 강해지는 타입'이 특정됐다는 것이다. 

6개의 크로노타입 그래프

이들 연구를 바탕으로 연구팀이 고안한 '6개의 크로노 타입'을 나타낸 그래프는 아래와 같다. 색으로 구분된 가로축이 왼쪽부터 차례로 아침, 점심, 밤을 나타내며 세로축이 각성도의 강약을 나타내고 있다. 
왼쪽 위부터 순서대로 'MORING TYPE(아침형)' 'EVENING TYPE(야간형)' 'HIGHLY ACTIVE TYPE(항상 각성도가 높은 타입)' 'DAYTIME TYPE(낮에 각성도가 낮아지는 타입)' 'MODERATELY ACTIVE TYPE(항상 각성도가 낮은 타입)'로 되어 있다. 

연구팀은 6개의 크로노 유형을 기반으로 온라인 조사를 실시해 총 2283명으로부터 답변을 받았다. 응답자의 대부분은 대학생으로 자신이 여섯 가지 크로노 유형에 해당하는지, 아니면 해당되지 않는지를 자기평가를 했다. 또 수면과학자들이 다양한 시간대의 졸음을 평가할 때 사용하는 테스트나 평일이나 주말 취침·기상시간 등을 조사하는 질문에도 응답했다는 것이다. 

조사응답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95%인 2176명이 6개 크로노 유형 중 하나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내역을 보면, 13%가 「아침형」, 24%가 「야간형」, 18%가 「낮에 각성도가 낮아지는 타입」, 16%가 「항상 각성도가 낮은 타입」, 15%가 「낮에 각성도가 높아지는 타입」, 9%가 「항상 각성도가 높은 타입」으로 되어 있어 「아침형」 「야간형」에 해당하는 것은 전체의 37%에 지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