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에서 '친절'보다 '성실'이 중요한 이유
많은 사람은 친절(nice)하는 것이 인간관계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열쇠라고 믿고 자라왔다. 어릴 때부터 친절과 예의를 우선시하도록 가르침을 받았고, 그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받아들여지기 위한 수단으로 여겨져 왔다. 이 친절함의 강조는 단순히 조화를 유지하고 갈등을 피하는 것이 의미 있는 연결고리를 만드는 데 충분하다는 잘못된 인상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친절함이나 예의바름이 확실히 긍정적인 특성인 한편, 인간관계에 있어서 진정으로 「성실(good)」하고자 하는 것 사이에는, 매우 중요한 차이가 있다.
성실하다는 것은 단순한 피상적인 상냥함을 넘어선 깊은 관여를 의미한다. 그것은 일관성, 공감성,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하겠다는 강한 약속을 수반한다. 진정으로 성실한 관계에서는 특히 감정이 고조되는 순간이나 대립이 생기는 때에도 진심을 다해 마주하는 것이 요구된다. 그것은 파트너의 요구를 이해하고, 동시에 자기 자신의 가치관이나 경계선도 지키는 것이 요구되는 것이다.
반면 친절함은 때로는 피상적인 대화로 일관하며 조화를 유지하기 위해 정직함과 취약함을 희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로 인해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내재화되고 이윽고 관계의 기반을 뒤흔드는 심각한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다음에서는, 성실함이 가지는 변화의 힘과, 그것이 어떻게 진정한 사랑과 연결의 기반을 쌓아 올리는지를 자세히 정리한 것이다.
1. '성실'과 '친절'이 갖는 본질의 차이
성실한 것의 본질은 불쾌한 상황에서도 일관된 태도와 진정한 자기를 유지하면서 대응하는 데 있다. 그것은 자신의 가치관에 충실하면서도 파트너의 감정과 요구를 존중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가치관에 입각한 행동은 관계에 있어서의 신뢰를 쌓는 기반이 된다. 단순히 상대방이 듣고 싶은 말을 할 것이 아니라 정직하고 책임감 있는 의사소통을 통해야 신뢰가 쌓이는 것이다.
연구도 이러한 생각을 지지하고 있다. 2010년 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지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성실성이 건전한 관계행동과 관련되어 있으며, 그것이 보다 좋은 관계의 결과를 가져와 개인의 행복감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친절함은 때로 진정한 감정이나 갈등에 대한 두려움을 감추는 가면이 될 수 있다. 친절을 우선시하는 사람들은 갈등을 피하거나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과도한 노력을 기울이며 표면적인 조화를 유지하려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에 기반한 관계에서는 무언의 분노가 축적될 수 있다. 파트너가 자신의 진짜 생각이나 요구를 억압해 버리면,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느낄 가능성이 높다. 성실함은 때때로 불편한 상황을 야기할 수 있지만, 정직함이야말로 단순한 친절함으로 얻을 수 없는 신뢰와 진정한 연결의 기반을 마련한다.
진실성을 구현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무엇인가가 궁금하다면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말없이 흘려보내지 말고 냉정하게 파트너에게 전달해 본다. 이러한 개방적인 태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호 이해와 감정적 안정성을 구축하고 궁극적으로 관계를 돈독히 해준다.
2. '성실'과 '친절'의 시간축 차이
친절함은 종종 임시방편의 해결책을 수반한다. 불쾌함을 피하기 위해 의견 차이를 완화하거나 문제를 회피하거나 문제를 최소화하려는 경우가 많다. 대조적으로 성실하다는 것은 관계의 장기적인 건강을 위한 투자이며, 어려운 대화를 하거나 건설적인 피드백을 제공하거나 필요한 경계선을 설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관계의 장기적인 행복을 우선시하기 위해서는, 설령 그 자리에서 일을 묻어 버리고 싶어지는 유혹이 있어도, 우려에 마주하는 것이 요구된다. 성실한 것을 선택하는 파트너는 때로 불쾌한 논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왜냐하면 이런 대화야말로 관계의 회복력이 강화됨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커뮤니케이션 단절이나 가사 책임에 관한 의견 차이 등)를 깨달았을 경우, 「이것은 우리의 미래에 있어서 중요하기 때문에 이야기하고 싶다」라고 파트너에게 전해 본다. 이 접근법은 문제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동시에 관계의 구축에 대해 양자가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이러한 태도야말로, 보다 건전하고 행복한 파트너십을 기르기 위한 중요한 한 걸음이 된다.
반면 조화를 유지하기 위해 이들 중요한 대화를 회피하는 것은 미해결 긴장을 축적시키고 작은 문제가 큰 관계의 위기로 발전할 위험을 낳는다. 중요한 논의를 피함으로써 파트너 간에 무의식 중에 분노의 씨앗이 뿌려져 신뢰와 연결을 서서히 해쳐 갈 가능성이 있다.
3. 성실과 친절이 만들어내는 결과의 차이
건전하고 지속적인 관계에서는 양측이 서로 존경받고 감사받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이 존경심은 서로에게 일관된 성실함에서 나온다. 이것은 완벽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성실하게 사과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존경을 키우기 위해서는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파트너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면 가볍게 사과하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진지하게 사과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의 행동을 인정하고 책임을 지는 것은 파트너에 대한 존경의 표시이며 상호 신뢰를 깊게 한다. 칼리나 슈만(피츠버그대)의 연구에서도 용서가 관계의 중요한 과정이며, 그것이 부정적인 감정을 해방시키고 존경과 신뢰의 강화로 이어진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반면 친절함은 때로 한쪽 파트너가 다른 쪽을 기쁘게 하기 위해 지나치게 자기희생을 하는 것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한쪽이 항상 다른 쪽의 행복을 우선시하고, 자신의 요구를 희생하는 것으로, 감정적인 불태움이나 분노가 생겨날 위험이 있다. 이러한 희생적인 태도는 진정한 연결과 존경을 해치고 자기희생적인 파트너가 무시당하거나 감사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성실함은 자신의 필요와 한계를 존중하는 동시에 파트너의 그것도 존중하는 것이다. 건전한 관계에는 균형이 필요하며 양측이 서로 의지하고 자존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 균형이 있어야 존경이 자라나고 관계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4. '성실'과 '친절'이 촉구하는 성장의 차이
성실한 파트너는 서로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지원과 건설적인 피드백, 임파워먼트(empowerment. 자율성과 책임감을 부여해 상호간 성장을 촉진)를 제공한다. 그들은 관계 속에서 개인의 성장을 중요시하며, 그것이 관계 전체의 강화로 이어진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성실하다는 것은 단순히 표면적인 편안함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파트너의 목표, 꿈, 그리고 어려움을 진지하게 마주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파트너가 새로운 목표에 도전하려 하거나 커리어를 바꾸려고 하는 경우 현실적인 시각을 가지고 지원하고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함으로써 진정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
반면 친절함은 편안함을 우선시한 나머지 도전을 기피해 성장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 친절한 파트너는 항상 안정감을 줄 것을 요구하지만, 성실한 파트너는 때로는 서로를 익숙함에서 밀어내고 진정으로 의미 있는 변화를 촉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해한다. 이러한 지원은 서로의 성장을 촉진하고, 함께 배우고, 발전해 나감으로써 관계를 역동적으로 유지하는 것으로 연결된다.
그래서 '친절한 것'을 선택할지 '성실한 것'을 선택할지 판단해야 한다. 진실한 용기는 지속적인 행복과 깊은 관계로 이어지는 열쇠이다.
(출처) Why Being ‘Good’ Outweighs Being ‘Nice’ In Lasting Relationships—By A Psychologist
https://www.forbes.com/sites/traversmark/2024/10/30/why-being-good-outweighs-being-nice-in-lasting-relationships-by-a-psycholog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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