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의 차이는 인간관계를 돈독히 하는 의미있는 논의로 만드는 3가지 상황은?

의견의 차이는 인간관계를 돈독히 하는 의미있는 논의로 만드는 3가지 상황은?

정치나 종교 같은 민감한 이슈를 놓고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 논의하면 반드시 대립이 일어난다고 생각하기 쉽다. 이런 비관적인 예상은 특히 막 알게 된 사람이나 앞으로 관계를 맺으려는 상대와의 대화를 주저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하지만 학술지 싸이컬 사이언스(Psychological Science)에 최근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의견이 다른 사람들 간의 대화는 놀라울 정도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미국 와튼스쿨의 크리스티나 A. 월드(Kristina A. Wald from The Wharton School), 오클라호마주립대의 마이크 카다스(Michael Kardas from the Spears School of Business Oklahoma State University), 시카고대의 닉 에플리(Nicholas Epley from the Booth School of Business, University of Chicago) 등 연구팀은 의견 차이가 있더라도 공통의 가치관을 발견해 강한 유대관계를 구축하고 골을 메우는 것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일반적인 갈등 우려를 뒤집는 것이다.

의견 차이가 예상외로 결실이 많은, 유의미한 논의로 이어지는 3가지 상황을 소개한다.

1. 의견의 대립은 인간관계를 강화한다
직감에 반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경의(존중)를 표한 후의 의견 차이는 신뢰와 이해를 심화시킴으로써 실제로 인간관계를 강화할 수 있다. 개인이 정직하게 자기 표현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더 깊은 연결과 더 효과적인 의사소통이 생기는 것이다. 이견은 건설적인 대화와 서로의 생각에 대한 적극적인 관여를 촉구함으로써 의미 있는 대화의 계기가 된다.

「많은 사람들은 대화에 사회적 힘이 있고 사회적 연결을 만들어내는 것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의 의견 차이가 실제보다 더 적대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 잘못된 인식이 사회적 유대를 심화시킬 기회나 자유로운 표현의 기회를 놓치는 원인이 되고 있다」라고 연구팀은 말하고 있다.

서로 다른 의견을 놓고 논의하는 것을 피하는 것은 대부분 대화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잘못된 예상 때문이다. 논란을 회피하면 사회적 유대와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놓치게 된다.

대립을 피함으로써, 상대의 이상이나 신념을 깊이 알 기회도 잃어 버린다. 의견 차이는 상대방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다. 위협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연결고리를 구축하는 입구로 보는 것이다.

2. 의견의 차이는 가교가 된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사람은 의견 차이가 있을 경우, 사회적 반응을 조정하도록 동기부여를 받는 경우가 많다. 즉, 의사소통에서 보다 사려 깊고 주의 깊게 경의를 표하게 된다. 이 조정 과정은 보다 건설적인 대화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쌍방이 자신의 의견이 상대의 귀에 닿아,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기 쉬워지는 것이다.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진 개인이 경의를 갖고 개방적인 방식으로 서로의 생각에 이의를 제기할 때 의견 차이는 건설적이다.

사람은 의견이 다른 상대와의 공통점을 과소평가하는 것 같다. 즉, 어떤 문제 전체에서는 입장이 다르더라도, 그 문제의 일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하고 있을 가능성을 간과하고 있다. 대화를 통해 이런 일치점이 드러나면 더 깊은 이해가 촉진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한다.

예를 들어 낙태에 대해 찬성파와 반대파 2명이 있다고 치자. 이들은 대화를 통해 모두 여성의 행복과 생명 보호에 깊이 신경 쓰고 있다고 인식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들 가치관의 균형을 맞추는 방법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르더라도 공통의 관심사를 인식함으로써 보다 경의와 공감으로 가득 찬 대화가 가능해진다.

건설적인 이견은 서로가 알지 못했던 불확실성이나 오해를 드러내는 경우도 많다. 이것은, 쌍방이 이해의 틈을 메워, 문제에의 대처법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어, 유의미한 논의로 연결된다.

3. 의견 차이는 혁신으로 이어진다
건설적인 의견 차이는 더 나아가 다른 방법으로는 생각할 수 없었던 새로운 아이디어의 탐구로 이어져 창조와 혁신을 촉진한다.

열린 마음으로 대하면, 창조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귀중한 기회가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은 대립이나 불쾌감 같은 선입견 때문에 의견 차이를 포함한 대화를 피한다. 그러나, 이러한 논의에 참가하면, 신선한 관점이 생기고, 공통의 이해를 얻을 수 있고, 최종적으로는 진보를 재촉하게 된다.

이러한 의견 차이는 매우 유익하다. 왜냐하면, 통상의 관점을 넘어 생각해, 대체안을 검토할 것을 사람들에게 재촉하기 때문이다. 이견이 건설적으로 처리되면 비판적 사고를 자극하고 경계를 넓혀 참신한 아이디어 개발로 이어진다.

이 프로세스는, 전원이 동의하거나 대립을 피하거나 하는 환경에서는 나오지 않았을 브레이크 스루(breakthroughs. 획기적인 진전)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과학이나 비즈니스, 창업이라는 분야에서는 건설적인 의견 차이가 진보의 중요한 원동력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의견이 분분할 것 같은 이슈를 만나면 이를 피하지 말고 온화한 호기심을 갖고 대해보자. 상대방의 시각과 그 시각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살펴보면 동의하지 못하더라도 상대방의 시각을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출처) 3 Ways Fights Can Bring People Closer—According To A Psychologist
https://www.forbes.com/sites/traversmark/2024/09/06/3-ways-fights-can-bring-people-closer-according-to-a-psycholog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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