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로 위(胃)를 살균할 수 있을까?
'감기 바이러스, 그런 것은 술로 소독하면 돼!'라는 것은 술꾼들이 객기 부리며 하는 말입니다.
이때 「그런 말은 하지 말라」며 손사래치며 거부하는 것은 조금 미루어도 될 것 같습니다. 술 마시고 소독을 하는 것은 전혀 허무맹랑한 소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알코올과 산이 섞이면 살균 효과가 강해진다고 일본 고치대학(高知大学) 연구팀이 밝혔습니다.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이라도 위산과 섞임으로써 세균을 사멸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연구를 주도한 마쓰오카(松岡) 교수는 '술로 소독'에 대해 '술꾼의 헛소리라고 단언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酒で胃の中を殺菌」という冗談話は本当かも知れない。胃の中は胃酸(塩酸)の分泌により酸性である。口から入った微生物の多くは,胃酸によって殺菌される。ただ,空腹時は強い酸性(pH 1〜2)であるが,食事により胃酸は薄まるので酸性度は弱くなっていき、食事が終わる頃にはpH 4~5になる。従って,空腹時や食事の初期なら,強い殺菌効果が期待できる。微生物が強い酸性溶液中(水素イオン濃度が非常に高い)で殺菌される理由は,微生物の細胞内に水素イオンが流入してpHが急降下することにより,タンパク質などの生命分子の機能が失われるからである。
자세한 연구 내용은, 2021년 6월 3일자의 「Microbiology Research International」잡지에 게재되어 있습니다.
◆ 산(酸)과 알코올은 단독으로도 살균력이 있다
우리는 음식을 통해 음식과 음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세균과 미생물을 체내에 흡수하게 됩니다.
다행히 우리의 위(胃)는 산(酸)을 분비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세균 등을 사멸시킬 수 있습니다. 위산(胃酸)에 포함된 수소 이온이 세포로 들어가 pH를 급격히 낮춰 세균 등의 생명유지 기능을 파괴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세균이 언제든지 위산(胃酸)에 의해 사멸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위의 산성도가 낮을 때나 산성 환경에 내성이 있는 세균 등에는 대항이 어렵습니다.
손 소독에 사용되는 고농도 알코올은 강한 살균력을 갖는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또 하나의 살균 효과를 갖는 에탄올(에틸알코올)의 역할입니다.
알코올 도수 70-80%의 에탄올은 강력한 살균 효과로 알려져 있지만 20%보다 낮은 일반 주류에서는 살균력을 사멸시킬 수 없습니다.
하지만 낮은 도수의 알코올이라도 산(酸)을 더해 '산성(酸性) 에탄올'로 만들면 살균력이 증대됩니다.
이를 토대로 마쓰오카 교수 등 연구팀은 '위 산성(胃 酸性) 환경에서는 술이 세균 등을 사멸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실험을 통해 이를 보여준 것입니다.
그럼 어떤 실험이 이루어졌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산(酸)과 알코올은 섞으면 살균력이 높아진다
이 연구는 산(酸)에 내성이 있는 토양 미생물과 대장균 O157 등 병원성 세균에 대해 산(酸)과 저농도 에탄올을 혼합한 액체의 살균 효과를 조사한 것입니다.
연구자들은 실험에서 이들 세균 등을 서로 다른 pH 용액이나 에탄올 농도로 처리해 생존율을 평가했습니다.
예를 들어 아래 그림은 폐렴간균을 다른 환경에서 균의 증식을 관찰한 것입니다.
폐렴간균은 구강이나 장에서 상재균(常在菌, resident flora. 인체에 존재하는 미생물(세균) 가운데 다수의 사람들이 공유하며 병원성을 나타내지 않는 것을 가리킨다)으로 아주 친숙한 균이지만 감염증의 원인균이기도 합니다.
되도록 몸에 머물기를 원하지 않는 이 균은 산성 에탄올이나 산성도를 높인 맥주(위 그림의 노란 테두리 안)에 두면 대부분 사멸해 버렸습니다.
'산성도가 있는 맥주' 이외의 환경에서는 예를 들어 '산만 있을 때'나 '저농도 에탄올 단독'에서는 살균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는 맥주나 와인 등 저농도 알코올 음료에서도 산(酸)과 혼합함으로써 살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그럼 원래 산성도가 높은 술을 선택하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 당신은 옳을 수도 있습니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산성도가 높은 주류라면 단독으로도 살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산성술 하면 와인을 생각하게 됩니다.
'와인에는 살균 효과가 있다'는 것은 사실 옛날부터 흔히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실험을 통해 증명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08년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식중독의 원인균인 캄필로박터는 알코올 도수 12.5%로 pH 3.6의 레드와인에 넣으면 99.9% 이상 사멸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효과는 두 배로 희석한 와인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레드와인의 알코올 도수는 10~13% 정도이고 여러 유기산이 포함되어 pH는 3~4 정도입니다. 유기산과 에탄올이 결합된 와인은 그 자체가 살균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대장균 O157엔 '술로 소독'이 통하지 않는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산(酸)과 에탄올의 혼합액으로도 대장균 O157을 사멸시키는 것은 어려운 것으로 보입니다. 마츠오카 교수 등의 실험에서는, 산과 에탄올의 혼합액이, 대장균 O157에 대해서 효과적이지 않은 것이 판명되었습니다.
대장균 O157과 같은 특정 미생물은 세포 내에 들어간 수소 이온을 효과적으로 배제하는 메커니즘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약간의 살균 효과만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산(酸)에 내성이 있는 세균은 레드와인으로도 대항할 수 없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연구는 식사 중 술이 단순한 즐거움이 아니라 건강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와인과 같은 산성도가 높은 알코올 음료는 위(胃) 내 미생물에 대한 방어 기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과학적인 발견일 뿐, 과도한 음주는 건강에 해를 끼치는 것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술 마시고 소독'을 한다는 핑계로 마구 마시는 주의해야 합니다. 지나친 과음은 세균뿐만 아니라 당신 자신을 망칠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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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로 위를 살균!? – [논문소개 사이트]
https://rnavi.org/108324/
A gastric acid condition enhances the microbial killing effect of ethanol – Microbiology Research International – Net Journals
https://www.netjournals.org/z_MRI_21_01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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