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이 중국의 우주패권의 강화를 초래하고 있다
시진핑은 2022년 내 중국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가동을 선언했지만 그것이 현실로 다가왔다.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중국을 내쫓은 곳은 미국이지만 러시아의 탈퇴 선언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중국의 우주패권을 확고히 하려는 것이다.
◆ 우주정거장 연결하는 '문천(問天)' 발사, 핵심시설 '천와(天和)'와 도킹
7월 24일, 25일 중국은 <선저우(神舟) 14호 우주인 승무원은 순조롭게 실험 모듈 문천에 올랐다>와 <텐궁(天宮)에 가서 마주쳤고, 성하(星河)에 <문천>(<問天>은 굴원의 시에서 따온 말이므로 당시 시의 뉘앙스를 가진 제목이 많다), 혹은 <문천 실험 모듈과 천화 코어 모듈이 궤도상에서 도킹을 완료> 등 일련의 보도를 화려하게 발신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은 24일 지구 주회궤도상에서 독자적으로 건설 중인 우주정거장과 연결하기 위해 실험 모듈 문천을 탑재한 로켓을 남부 하이난 섬 발사장에서 발사했다. 문천은 정확히 예정 궤도에 올라 25일 새벽 스테이션의 핵심 모듈 천와와 도킹했다. 앞으로는 또 다른 실험 모듈 문천도 발사해 연결해 10월 말경에는 T자 형태의 중국 독자 우주정거장 '텐궁'을 완성할 전망이다.
이 계획은 시진핑 정권이 탄생함과 동시에 중국의 하이테크 국가전략 「중국 제조 2025」에 포함되어 있다.
◆ 중국의 우주개발을 자극한 것은 '미국이 중국을 NASA에서 배제'했기 때문에
시진핑의 우주강국의 꿈을 확실하게 한 것은 미국이 중국을 국제우주정거장 참가국에서 배제했기 때문이다.
미국에는 울프 수정조항이라는 게 있어서 NASA와 중국의 협력을 금지하고 있다. 1999년 5월 '중국에 대한 미국의 국가안보 및 군사상업상 우려에 관한 특별위원회 보고서'가 공표되어 미국의 상업위성 제조업체가 위성발사와 관련해 중국에 제공한 기술정보는 중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향상에 이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것이 법제화된 것은 2011년 4월이었지만, 2000년의 시점에서, 이미 「국제 우주 정거장에서 중국을 배제한다」는 것은 절대적인 대전제였으므로, 1999년에 보고서가 나온 시점부터, 「중국 배제」는 기정사실화된 노선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2007년 중국은 최종적으로 다짐하듯 미국에 대해 국제우주정거장 참가를 신청했으나 완전히 거부당했다. 중국의 우주정거장 개발에 대한 결의는, 이러한 미국의 거듭된 거부에 의해서 공고해져 갔다고 하는 흐름이 있다.
이를 하이테크 국가전략 '중국제조 2025' 가운데 "2022년 안에 중국 독자적인 유인우주정거장을 가동하겠다"고 구체화한 것은 시진핑이다.
2022년은 20차 전당대회가 개최되는 해이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미국 주도의 국제우주정거장이 2024년이면 임무를 마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 제조 2025'에 위협을 느껴 오바마 행정부가 쇠퇴시켜가던 우주사업을 다시 부활시키겠다며 '우주군' 창설을 촉구했고, 이때 시진핑은 이미 군사대개혁을 단행해(2015년 말) 우주군에 상응하는 부문 강화를 꾀하고 있다.
그래서 미국은 국제우주정거장 운영을 2030년까지 연장하기로 방침을 정하기는 했지만 거기에는 뜻밖의 함정이 있었다.
◆ 러시아 소유스 없으면 '유인비행'이 안 된다.
그것은 러시아가 해 온 역할 때문이다.
미소 냉전 시대, 사실 (구)소련이 우주개발에 있어서는 강했다. 자칫 군사력 전반에 있어서도 소련이 미국의 우위에 설 것 같았기 때문에 미국은 평화주의자인 고르바초프를 이용하여 교묘하게 '소련 붕괴'를 이루었다.
이렇게 탄생한 러시아를 미국은 국제우주정거장 참가국으로 인정해 유인위성으로서 1998년부터 가동시킨 것이다.
그러나 2003년 2월 1일 별도의 미션으로 비행 중인 우주왕복선 컬럼비아가 대기권 재진입 후 공중분해되는 대형사고가 발생해 우주왕복선 발사가 무기한 중단되면서 국제우주정거장 조립작업도 일시 중단됐다.
그 후, 오바마 정권의 우주개발 사업 경시한 것 등도 있어서 2011년 7월에 우주 왕복선이 퇴역한 후 당분간은, 우주인의 교대에는 오로지 러시아의 소유스 우주선이 사용되게 되어 있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당연히 러시아는 탈퇴할 것으로 생각하던 중 무려 7월 15일 <NASA, 러시아의 우주기구, 우주정거장의 비행편을 공유하는 계약에 서명>이라는 뉴스가 나와 매우 놀랐다.
무엇보다 2011년 셔틀이 은퇴한 뒤 미국은 2020년까지 우주인을 우주정거장으로 보내기 위한 역할을 러시아 소유스에 의지했지만 2020년에는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곤 캡슐이 NASA의 유인 우주비행 능력을 부활시켜 플로리다에서 정기적인 비행을 시작하긴 했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중국 우주제패 막강해진다
역시 러시아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철수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7월 26일밤, 시사 통신사가<러시아, 국제 우주 스테이션 철퇴에 국영 기업 사장이 표명>이라고 하는 뉴스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우주기업 로스코스모스 보리소프 사장은 7월 26일 푸틴 대통령과 만나 러시아가 미국, 유럽 등과 공동으로 운용하는 국제우주정거장과 관련해 2024년까지 공동운용 종료 후 철수는 결정됐다고 밝혔다. 국제우주정거장 공동운영을 약속한 2024년경까지는 러시아 독자 우주정거장이 전개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듯하지만 시진핑과 푸틴은 우주개발에 관해서도 협력을 약속했고 시진핑은 중국 독자 우주정거장에 관해 어느 나라든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푸틴은 러시아의 철수는 전부터 결정됐다는 강점을 보리소프 사장에게 말하고 있지만 아닐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 등 서방국가들로부터 이렇게까지 엄격한 제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그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국가와의 국제우주정거장 공동운영 같은 것은 애당초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다.
오는 10월경을 목표로 유인우주정거장으로 가동되기 시작하는 중국 톈궁에 러시아도 협력하겠다는 것은 분명하다.
G7 진영을 제외한, 인류의 85%를 포함한 「개발도상국과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BRICS 진영」제국이 우주에서 중국을 중심으로 활약하는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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