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한국산 탄도미사일 현무-2B를 러시아군 기지에 투입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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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우크라이나가 한국산 탄도미사일 현무-2B를 러시아군 기지에 투입하면

by 소식쟁이2 2024. 7. 10.

우크라이나가 한국산 탄도미사일 현무-2B를 러시아군 기지에 투입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6월 19일 평양을 24년 만에 방문해 북한 독재자 김정은과 새로운 조약을 맺었다. 그리고 한국산 로켓으로, 우크라이나는 자국 기지에서 러시아 전투기를 쓸어버릴 수 있다는 외신도 있다.

김정은은 푸틴의 방북 중, 양국은 「긴밀한 우정」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 조약에 따라 두 권위주의 국가 간의 산업, 군사 관계가 긴밀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확대돼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는 전쟁을 지원하고 더 오래 끌 가능성이 있다.

한국 정부의 반응은 빨랐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6월 20일 기자회견에서 북-러의 새로운 조약에 깊은 우려를 표시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에의 무기 지원에 대해 재검토할 방침이다」라고 말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는 공여하지 않는다고 해 온 기존의 방침을 변경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국은 우크라이나와의 관계를 긴밀하게 한다고까지는 표명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만약 그렇게 되면, 우크라이나측은 한국측에,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받고 있는 것과 같은 종류의 무기 공여를 요청할 가능이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말 북한으로부터 강력한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입수해 우크라이나에 큰 손해를 끼쳤다.
In the recent days Ukraine has experienced Strikes on FOBs, by what I suspect to be North Korean KN-23 Ballistic Missiles. More below.
(1) FOB Containing alot of Trucks(Ural, Ural Tankers etc). The fact that the houses caught fire aswell indicates a resupply base in them. pic.twitter.com/41QVqDNzPp

— 🇵🇱WarVehicleTracker🇵🇱 (@WarVehicle) January 4, 2024

한국은 KN-23보다 더 강력한 국산 현무-2B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자체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州 미들버리국제대학원 몬터레이대(MIIS)에서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책임자인 제프리 루이스는 북한이 러시아에 KN-23을 판매할 수 있다면 한국은 현무 시리즈를 우크라이나에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량 약 3400kg, 고체연료식의 KN-23은, 통상형은 500kg의 탄두로 사정 450km 정도로 되어 있으며, 보다 경량인 탄두라면 사정이 600km 이상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한편 중량 5400여kg의 현무-2B는 탑재 가능한 최대인 1t가량의 탄두로 사거리 500km, 더 작은 500kg 탄두라면 사거리는 800k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중 정확도는 아마 한국산 미사일이 더 높을 것이다.

만일 우크라이나가 현무-2B를 취득할 수 있었다고 해도, 그것을 어떻게 사용할지는 또 다른 문제가 된다. 미국은 사거리 300km의 ATACMS 탄도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공여하고 있으나 사용에 제한을 두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ATACMS로 우크라이나 영내 러시아 점령지역을 공격하는 것은 허용되지만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격에 사용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그래서 전선에서 비교적 가까운 러시아 영내에 파괴적인 무기인 활공폭탄을 탑재하는 수호이 전폭기가 다수 배치돼 있는 항공기지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둔 중인 수호이를 겨냥해 그곳을 ATACMS로 때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우크라이나는 예를 들면, 자국에서 개발한 장거리 공격 드론(무인기)으로라면 이러한 기지를 공격할 수 있다. 그러나 국경에서 150km가량 떨어진 러시아 남부 보로네지 마리셰보 항공기지 등에 주둔하고 있는 수호이군을 일망타진하기에는 경량급 드론으로는 화력이 부족하다.

우크라이나 조사분석그룹 프론텔리전스 인사이트는 ATACMS 등 탄도미사일을 겨냥해 여러 발을 쏘면 보로네지 마리셰보 항공기지에 배치된 폭격용 작전기 전체를 무력화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것은 「이러한 공격이 허가되었을 경우」로 한정된다.

우크라이나는 만약 한국으로부터 탄도미사일을 입수할 수 있더라도 미국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러시아 영내에 대한 공격은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도 한국산 미사일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우크라이나 영내에도 러시아군의 소중한 목표는 다수 있고, 그것들은 딱 맞는 타깃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확인해 보면 한국은 우크라이나와 북한과 러시아 같은 동맹관계를 맺고 있지 않다. 현시점에서, 한국으로부터 우크라이나에의 현무-2B의 공여는 어디까지나 가능성의 이야기에 그친다.

그렇다고 해도 북한에서 러시아로 총탄이나 포탄, 미사일의 양도나 판매가 늘어날수록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현무-2B를 공여할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다.노르웨이 오슬로대의 핵문제 연구 프로그램인 오슬로 핵프로젝트(ONP)의 연구원 파비안 호프만은 현무-2B는 북한이라는 성질이 포악한 사촌이 우크라이나에 나가 있는데 왜 자기는 집에 있어야 하느냐고 불공평하게 한다고 기고했다.

(forbes.com 원문)  With South Korean Rockets, Ukraine Could Wipe Out Russian Warplanes At Their Bases
Closer ties between Russia and North Korea could mean closer ties between Ukraine and South Korea.
https://www.forbes.com/sites/davidaxe/2024/07/06/with-south-korea-rockets-ukraine-could-wipe-out-russian-warplanes-at-their-ba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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