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람들은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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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왜 사람들은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가?

by 소식쟁이2 2023. 11. 6.

왜 사람들은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가?

매운 고추 등을 먹었을 때 느끼는 '매운맛'은 미각에서 느낄 수 있는 신맛, 쓴맛, 단맛, 짠맛, 감칠맛과는 달리 실제로는 '통증'과 같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왜 사람들은 아픔과 같은 '매움맛'을 사랑하는지에 대해 과학 매체 Live Science가 정리한 내용입니다.

혀에는 미각을 지각하는 수용체뿐만 아니라 온도 등을 지각하는 수용체도 있어 고추 등 매운 요리재료를 사용한 음식을 먹으면 미각수용체가 아닌 온도수용체가 반응해 맵다고 느끼게 됩니다. 고추 등에 포함된 매운맛을 일으키는 화학물질은 캡사이신이라고 하며 식물이 포식자에게 먹히는 것을 막기 위한 2차 대사산물로 발달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캡사이신이 결합하는 'TRPV1'이라고 하는 수용체는 체온 검출을 담당하고 있으며, 보통 세씨 40도가 넘는 고온에 반응합니다. 하지만 캡사이신을 포함한 '매운 요리'를 먹으면 캡사이신 분자가 TRPV1에 결합해 활성이 저하되고 원래라면 반응하지 않는 세씨 33도 정도의 온도에서도 반응하게 됩니다. 입 안의 온도는 세 씨 35도가 넘기 때문에 캡사이신을 먹으면 입 안이 타는 것처럼 뜨겁게 느껴지게 되는 것입니다.

TRPV1에 반응하는 것은 캡사이신뿐만 아니라 후추 등에 포함된 피페린과 산성도가 높은 식초 등도 반응합니다. 한편 마늘에 포함된 알리신과 와사비 등에 포함된 화학물질은 TRPA1이라는 또 다른 온도수용체에 결합합니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식품과학 교수인 존 헤이즈는 인간은 이 불타는 듯한 감각을 실제로 즐기고 있는 유일한 동물이라며, 인간 이외의 대부분의 동물은 매운 음식을 즐겨 먹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도대체 왜 일부 사람들은 매운 음식을 선호하는가?'라는 의문에 대해서는 몇 가지 가설이 존재한다고 하는데, 헤이즈는 가장 유력한 것으로 '위험과 보상'에 관여하고 있다는 설을 들고 있습니다.

2016년 연구에서는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위험한 행동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를 들어 롤러코스터를 타거나 바람이 부는 길에서 굳이 차의 속도를 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매운 음식도 좋아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통증이나 위험으로부터 어떠한 흥분(보상)을 얻고 있기 때문에 매운 음식으로 인한 '통증'에 흥분할 수 있다고 추측합니다.

위험이나 통증과 같은 위험이 뇌 내에서 어떻게 보상체계와 연결되어 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한 연구자는 매운 음식의 매력에 대해 '제한된 위험'이나 '양성의 마조히즘'과 같은 말로 표현하고 있다고 Live Science는 전합니다. 아무리 매운 음식을 먹어도 죽는 일은 드물기 때문에 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고 위험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매운 음식을 얼마나 먹느냐는 것은 그 사람이 소속되어 있는 사회집단이나 문화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펜실베이니아州에 사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2015년 조사에서는 여성보다 남성이 외부 영향이나 사회적 동기로 매운 음식을 먹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외에도 더운 지역에서는 땀을 많이 흘림으로써 몸을 냉각시킬 수 있기 때문에 땀을 유발하는 매운 음식을 선호하게 되었다, 캡사이신에 대해 둔감해지는 일부 유전적 변이가 있으면 매운 음식을 선호한다는 설이 있습니다. 매사추세츠대학의 식품 과학자인 앨리사 노르덴은 매운 음식 취향에 대해 "아마도 이 모든 요인이 복합되어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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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do people like spicy food? | | Live Science
https://www.livescience.com/health/food-diet/why-do-people-like-spicy-food

 

Why do people like spicy food?

The chemicals that make food spicy don't target taste receptors, but rather temperature receptors in the tongue.

www.livescien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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