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 캡슐 연내 첫 실용화하는 스위스

안락사 캡슐 연내 첫 실용화하는 스위스

의료 종사자의 손을 빌리지 않고 안락사를 가능하게 하는 포터블형 캡슐이, 스위스에서 연내에도 처음으로 실제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 자*살방조단체가 밝혔다.

우주선을 연상케 하는 사르코(Sarco)라는 캡슐형태의 기기가 처음 공개된 것은 2019년이다. 버튼을 누르면 캡슐 내부는 산소 대신 질소로 채워져 저산소증에 의해 죽음에 이르게 된다.

스위스에서는 일반적으로 자*살방조가 합법화돼 있다. 스위스에서 자*살방조의 권리를 호소하는 단체 「더 라스트 리조트(The Last Resort)」는, 국내에서의 사용에 법적인 방해는 없다고 하는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안락사를 원한다면 정신상태를 평가하고 판단력 유무를 판단하는 것이 법으로 의무화돼 있다.

■ 일단 버튼을 누르면 취소할 수 없다
사르코(Sarco)를 이용할 때는 캡슐에 들어가 뚜껑을 닫고 자동화된 질문에 답한다. 자신의 이름, 지금 있는 곳, 버튼을 누르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파악하고 있는지 등이다.

사르코(Sarco)의 개발자이자 스위스 자*살방조기관인 엑시트 인터내셔널(Exit International) 창설자인 필립 니치키(Philip Nitschke)는 7월 18일 회견에서 죽음을 원하면 이 버튼을 눌러 주세요라는 프로그램 음성이 (캡슐 안에서) 나오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 버튼을 누르면 캡슐 내 산소량은 30초 안에 21%에서 0.05%로 급감한다.
그 후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5분 정도 지나면 죽음에 이른다

캡슐 안의 산소 수준이나 심박수, 혈중 산소 포화도는 모니터링하고 있어 이용자가 「숨을 거두면 바로 알 수 있다」라고 한다.
막판에 변심하더라도 일단 버튼을 누르면 취소할 방법이 없다고 니치키는 말했다.

■ 이용 가능 연령 및 비용
회견에 동석한 더 라스트 리조트의 플로리안 윌렛(Florian Willet) 최고경영자(CEO)는 사르코(Sarco) 이용을 위해 대기하는 경우가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연내에 첫 이용자가 나올 전망에 대해서, 이 회사의 자문위원회의 위원으로, 변호사의 피오나 스튜어트(Fiona Stewart)는 「그렇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대답했다.

일시나 장소, 이용자 등은 정해져 있지 않다. 자세한 것은, 실제로 이용될 때까지 공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튜어트는 스위스에서 평온한 죽음을 원하는 이용자를 놓고 보도전이 벌어지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용 가능 연령은 50세 이상으로 알려졌지만 18세 이상으로 중병을 앓고 있다면 나이에 따른 획일적 선 긋기로 고통받는 사람을 마다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캡슐은 재사용 가능하며, 현행판의 신장 제한은 1.73m. 사르코(Sarco)를 소유한 엑시트 인터내셔널은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스튜어트에 따르면 이용료는 질소값인 18스위스프랑 정도만 될 전망이다.

■ 2인용도 개발 중
사르코(Sarco)가 사용될 가능성을 놓고 스위스에서는 법적 윤리적으로 여러 문제가 제기돼 자*살방조에 관한 논쟁이 재점화됐다.
우리는 자*살 방조를 의료대상에서 분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르코(Sarco)를 사용하면 의사가 입회할 필요가 없다고 스튜어트는 주장했다.

3D프린터로 제작된 캡슐은 네덜란드에서 연구개발됐다. 개발기간은 12년으로, 65만유로 이상의 비용이 투입되었다.
스튜어트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로테르담(Rotterdam) 워크숍에서 기기를 사용해 시험운용이 이뤄져 왔지만 인간이나 동물에게는 사용하지 않는다.

개발팀은 현재 커플로 함께 목숨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2인용 사르코(Sarco)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 라스트 리조트에 따르면, 사형에 이용을 허용할 생각은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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