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되기를 주저하는 3가지 이유와 그에 대한 심리학적 고찰
오늘날 세상을 사는 많은 커플에게 부모가 되겠다는 결단은 불안감이 따르기 마련이다. 아이를 키우는 기쁨을 찾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동시에 육아에 수반되는 어려움에 짓눌릴 것처럼 느껴 수도 있을 것이다.
말할 것도 없지만 아이를 가질지 말지의 판단은 지극히 개인적인 선택이고, 망설이는 것은 보통의 반응이다. 이런 삶의 중대한 변화에 대해 생각할 때 의심이 드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뭐니뭐니 해도 아이 하나를 이 세상에 데려오면 더할 나위 없이 가장 큰 책임을 지게 될 테니까.
이에 부모가 되는 것이 자신들에게 옳은 길인지에 대해 많은 커플들이 의문을 품는 세 가지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1. 임포스터증후군(Imposter Syndrome)
육아라는 책임질 준비가 자신에게 정말로 되어 있는지 의심을 품고 부모가 되는 것을 단념하게 하는 강력한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이 임포스터 증후군(Imposter Syndrome)이다. 이는 곧 자신감 상실이다. 자신에게는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것만큼 능력이 없다,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라고 생각해 버리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런 감정이 아이를 낳겠다는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Impostor “Syndrome은 일부 개인이 자신의 역량 때문이 아니라 어떤 실수나 행운 때문에 존경받는 역할과 지위에 오르게 되었다고 느낀다는 개념을 말합니다. 따라서 그러한 개인은 사기꾼이나 "사기꾼"처럼 느낀다.
임포스터 증후군(Imposter Syndrome)은 가령 금전적 불안이나 자녀에게 제대로 된 환경을 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증폭시킨다. 학술지 Journal of Family and Economic Issues에 2023년 발표된 연구 결과에서는 경제적 불안이 심리적 고통 상승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적극성을 마비시키고 아이를 갖는 시기를 미루게 할 수 있다.
또 자녀 양육에 적절한 정서적으로 안정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가장 잘 준비된 커플조차 때로 압도될 수 있을 것이다. 학술지 Journal of Adult Development에 2017년 게재된 연구논문에 나타난 것처럼 건전한 육아를 하려면 일관된 감정통제 기술이 요구되는 것이다. 자신의 감정의 회복력(역경에 적응하는 힘)에 시달리는 사람에게는 특히 부담이 될 수 있다.
미래의 자식과 돈독한 유대관계를 맺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도 부모가 되고 싶은 마음을 걱정의 근원으로 바꿀 수 있다. 임포스터 증후군(Imposter Syndrome)이란 결국 자신을 잘못 보고 자신을 잘 믿지 못하는 상태다. 그러한 「자신에 대한 의심」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 감정을 인식하고, 확실히 직면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자신의 「짐(Baggage)」을 아이에게 짊어지게 하고 싶지 않다
육아에 관한 생각의 형성에는 자신의 부모와의 관계가 깊이 영향을 미친다. 세대 간 연결리라는 개념은 행동, 태도, 신념, 심지어 트라우마의 패턴이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져 간다는 것을 시사한다. 예를 들면, 부모의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방법이나 애정의 표시방법을, 아이가 후의 인생에서 모방해, 행동의 사이클이 세대를 걸쳐 계속되어 갈 가능성이 있다.
이 사이클은 부모가 과거에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의도치 않게 육아 스타일에 영향을 미쳐 자신의 자녀에 대해 같은 일을 반복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을 낳는다. 이것은, 단순히 자신의 부모의 행동을 빗대 버리는 것에 대한 불안이 아니라, 유년기의 체험에 기인하는 뿌리 깊은 불안에도 관계하고 있다.
2022년의 연구에서는, 부모가 어릴 적에 체험한 괴로고 힘든 기억이 신체적·정신적인 건강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주고, 그것이 그 후의 세대와 그 웰빙(심신의 건강과 행복)에도 파급되는 것이 시사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사이클은 반드시 반복되는 것은 아니다.
세대 간 연결을 끊기 위해서는 치유와 자아 인식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는 것으로, 커플은 장래의 아이를 위한 건전한 환경 만들기에 대처할 수 있다. 그것이 부모가 된다는 생각에 따른 짐(Baggage)을 덜고 희망을 키워줄 것이다.
3. 자신을 잃는 것에 대한 불안
부모가 됨으로써 자신의 자유나 개인으로서의 정체성이 상실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많은 현대 커플들은 아이를 키우기 시작하면 자신들의 야심과 자유를 희생시킬 수밖에 없을까 봐 걱정한다. 지금의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그것을 놓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이 걱정의 정도는 현격하다.
걱정하는 것은 당연한 반응이지만 심리학 연구는 상황이 좀 더 복잡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학술지 Psychological Science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서는 부모가 되면 실제로는 그 사람의 웰빙(well-being)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자녀를 둔 부모는 자녀가 없는 사람에 비해 자신의 생활에 대한 평가가 높고, 일상생활에서 의미 있고 긍정적인 감정을 경험하는 경우가 늘어난다고 한다.
흥미롭게도 이 연구는 선진국 사람, 30세가 넘어서 부모가 된 사람, 수입이 높은 사람일수록 부모가 되면 행복감이 높아지기 쉽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결국 부모가 됨으로써 큰 변화가 생길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이 반드시 자신의 정체성을 잃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부모가 되는 것이 자신에게 올바른 길이라고 느낀다면 그것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가 됨으로써 실제로는 성장과 진보의 기회가 생기고, 자신의 열정과 야심을 부모로서의 생활 속에 넣는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점은 기억했으면 좋겠지만 여기에 든 것 같은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해서 부모가 될 자격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러한 불안은, 사려 깊음이나, 앞으로 태어날지도 모르는 아이에 대한 배려를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불안을 정면으로 마주함으로써, 커플은, 앞으로의 길을 걸을 준비를 보다 잘 할 수 있다. 자신들의 미래에 대해 깊이 이해한 뒤 자신감 있는 결정을 함께 내릴 수 있게 될 것이다.
(forbes.com 원문) 3 Reasons Why Couples Feel Unsure About Parenthood, By A Psychologist
https://www.forbes.com/sites/traversmark/2024/08/15/3-reasons-why-couples-feel-unsure-about-parenthood-by-a-psycholog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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