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나 직장의 평가에서는 '운'이 '기술'과 혼동되어 과대평가되기 쉽다는 연구결과

스포츠나 직장의 평가에서는 '운'이 '기술'과 혼동되어 과대평가되기 쉽다는 연구결과

2017년에 발표된 프로스포츠 분석에 따르면 '축구 경기는 농구나 테니스에 비해 운에 좌우되기 쉽다'고 밝혀졌습니다. 이러한 축구 경기에서 1만 번 이상의 슛에 관한 통계적인 연구에서 '운'과 '기술'은 혼동되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anagers and those who evaluate the performance of others, whether in the workplace or on the sporting field, are likely to often be confusing skill with luck, and over-rewarding those who are just lucky.
Workplace rewards and recognition play an important role in incentivising employees and enhancing productivity. However, it can be difficult for managers to assess an employee’s performance objectively.

호주 시드니공과대학 비즈니스 스쿨의 경제학 교수인 라이오넬 페이지 등은 유럽에서 개최된 프로축구 경기 데이터를 조사하고 골대에 도달한 1만 번 이상의 슛과 슛한 선수의 퍼포먼스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골에 들어가 득점이 된 슛을 넣은 선수와 득점을 하지 못한 선수의 이후 경기에서 평균적인 퍼포먼스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페이지는 "골대에 도달한 슛이 득점으로 이어지는지 여부는 선수의 기술보다 우연에 좌우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골을 넣은 선수는 이후 경기에서 감독으로부터 긴 출전(플레이) 시간을 부여받는 경우가 많았고 언론인과 축구팬들의 평가도 높았다고 합니다. 또 이 경향은 득점이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는 것으로 득점에 따라 팀이 이길 것 같았을 때 특히 두드러졌습니다.

페이지는 이 조사 결과에서 운이 축구선수의 신뢰등급과 평가에 과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경향은 비즈니스나 다른 분야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축구 이외의 팀 스포츠나 기업의 팀워크에서도 운이 평가에 과도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직장 상사나 의사결정자의 판단에는 종종 '결과 편향(outcome bias)'가 달려 있다고 페이지는 전했다. 결과 편향이란 '결과가 우연의 산물이었다고 해도 좋은 결과에는 좋은 평가가 주어진다'는 인지 편향의 일종입니다.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과정보다 결과가 중시되기 때문에 성과주의가 채택되는 경우가 많지만, '골을 넣은 선수에게는 긴 출전(플레이) 시간을 부여받은'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운 좋게도 좋은 결과를 얻은 사람은 그 후에도 기회가 주어져 더욱 성과를 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같은 식견을 바탕으로 페이지는 누군가의 성공은 운이 중요한 요인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나 누군가 성공하지 못할 경우 그 사람에게는 어쩔 수 없는 사유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결과만 보고 사람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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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led by Performance Randomness: Overrewarding Luck | The Review of Economics and Statistics | MIT Press Journals
https://www.mitpressjournals.org/doi/abs/10.1162/rest_a_00783

Evaluation bias muddying performance perceptions
https://www.smh.com.au/business/workplace/evaluation-bias-muddying-performance-perceptions-20191104-p5375a.html

Evaluation bias muddying performance percep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