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면 표준 체중보다 52% 빨리 알코올이 분해되는 것으로 밝혀져!

비만이면 표준 체중보다 52% 빨리 알코올이 분해되는 것으로 밝혀져!

술은 뚱뚱하면 더 잘 마실 수 있을까?
미국 일리노이대(UIUC)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비만 여성은 건강한 체중의 여성에 비해 알코올 분해 속도가 52%나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까지의 연구에서 술을 마실 수 있는 양은 알코올의 혈중농도와 관련이 있으며, 50kg인 사람보다 100kg인 사람은 술에 취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체중이 2배라면 피의 총량도 많기 때문에 동일한 혈중농도에 도달할 때까지 더 많은 술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에서는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인 알코올의 '분해속도'에 초점이 맞춰져 어떤 체중의 사람들이 더 뛰어난 분해속도를 갖는지 조사하였습니다.

 

The rate at which women eliminate alcohol from their bloodstream is largely predicted by their lean body mass, although age plays a role, too, scientists found in a new study. Women with obesity – and those who are older – clear alcohol from their systems 52% faster than women of healthy weights and those who are younger, the study found.

그렇다면 도대체 왜 알코올 '분해속도'와 비만도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가 나타난 것일까?
자세한 연구 내용은 『Alcohol Clinical & Experimental Research』에 공개되어 있습니다.

◆ 비만 여성의 알코올 분해속도가 빠르다

한 잔의 와인, 한 잔의 맥주는 일상을 즐겁게 즐겁게 보내기 위한 것으로서 도움이 되는 것이지만 적당량을 알기 위해서는 알코올이 어떻게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치고 어떻게 소화되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체형이나 나이가 어떻게 알코올 소화에 영향을 미치는지 하는 점은 많은 음주자들에게 관심꺼리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리노이대학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새로운 연구 결과는 이 물음에 대한 일부 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연구에 따르면 비만인 여성은 건강한 체중의 여성이나 젊은 여성보다 약 52% 빨리 알코올을 체내에서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만인 사람은 체중이 큰 경향이 있기 때문에 알코올을 마실 수 있는 양이 많다는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연구에서는 흥미롭게도 알코올 분해속도 또한 비만도에 따라서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지방도 알코올 분해에 관여하고 있다는 의미인 것일까요?

실험 과정을 간단히 설명하는 동시에 이상한 결과에 무엇이 숨어 있었는지를 설명해 보겠습니다.

◆ 상관관계 뒤에는 '지방'이 아닌 '제지방'이 숨어 있었다
상관관계 뒤에는 '지방'이 아닌 '제지방 체중'이 숨어 있었다 / / Credit:Canva . 내졸로지 편집부

알코올 분해속도와 체중이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이 놀라운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주의 깊게 실험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조사에는 21세에서 64세 사이의 143명의 여성이 모집하였습니다.
피실험자가 된 143명 중에는 비만해소를 위해 위절제 등 외과적 수술을 받은 19명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연구자들은 이 중 너무 마른 사람 등을 제외하고 102명을 선별해 BMI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나눴습니다.

첫 번째는 BMI가 18.5~24.9인 표준체중 그룹, 두 번째는 BMI가 25~29.9인 약간 뚱뚱한 그룹, 그리고 세 번째는 BMI가 30 이상인 비만 그룹이었습니다.
또 알코올 분해 속도를 측정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피실험자 정맥에 알코올을 흘려보내 2시간 동안 혈중농도가 0.06%로 유지되도록 조정됐습니다.

그러면 0.06%의 농도를 유지하는 데 추가로 투입하는 알코올의 양은 분해속도와 같아집니다.

결과 BMI와 알코올 분해 속도에 분명한 연관성이 있어 비만 여성은 체내 알코올을 더 빨리 분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BMI가 크면 알코올 분해 능력이 높다는 것은 통계적으로도 명백합니다.

BMI가 크면 알코올 분해 능력이 높은 것은 통계적으로도 분명

구체적으로 표준체중 그룹은 시간당 6g, 살이 찐 경향이 있는 그룹은 7g, 비만 그룹은 9g이 되었습니다.
보통 크기의 맥주캔 1병(350ml)에는 약 14g의 알코올이 들어 있기 때문에 표준체형의 여성의 경우에는 모두 분해하는 데 2~3시간이 소요됩니다.

이 결과를 언뜻 보면 늘어난 지방의 양만큼 알코올 분해능력이 올라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축적된 연구에서는 알코올 분해는 주로 지방조직이 아닌 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결과와 모순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다음으로 연구자들은 피험자들의 제지방 체중(지방량을 제외한 체중)을 알아봤습니다.
그랬는데 BMI가 많은 사람일수록 제지방 체중이 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알코올 분해속도와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제지방 체중이 미치는 영향은 72%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지방 체중은 체지방을 제외한 뇌, 간, 근육, 뼈 등을 모두 더한 무게를 말한다.

즉 알코올 분해속도와 정말 관련이 있었던 것은 제지방 체중이었던 것입니다. 다만 제지방 체중이라고 해도 뼈와 근육, 신경, 소화관 등 포함된 요소는 다수에 달합니다. 그래서 연구자들이 주목한 것이 간이었습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제지방 체중과 간의 지방 부분을 제외한 용적 '제지방 간 용적'에 명백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이 제지방 간 용적은 간 안에서 알코올 분해를 실시하고 있는 부분의 총량과 일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구자들은 BMI가 큰 사람이 알코올 분해속도가 빨라 보이는 것은 BMI가 큰 사람은 제지방 체중도 크고 결과적으로 큰 간을 갖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결론짓고 있습니다.

또한 감량 수술을 받은 여성의 알코올 분해 속도를 조사한 결과 매우 흥미로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위절제나 위 바이패스와 같은 감량수술을 받으면 알코올 분해속도가 느려지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그러나 제지방 체중을 통해 다시 분석해보니 감량수술 자체는 알코올 분해속도를 줄이지 않고 감량수술 후 제지방 체중이 감소했을 때만 알코올 분해속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자들은 감량수술로 인해 제지방 체중이 감소하면 간도 작아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 건강한 다이어트에서는 기초 대사와 관련된 제지방 체중 부분을 줄이지 않는 것이 목표입니다.

*재미있거나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 꾹 눌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늘 행복하세요.

 

Women With Obesity Clear Alcohol From Their Systems 52% Faster Than Women of Healthy Weights
https://www.technologynetworks.com/tn/news/women-with-obesity-clear-alcohol-from-their-systems-52-faster-than-women-of-healthy-weights-375338

Fat-free mass accounts for most of the variance in alcohol elimination rate in women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10.1111/acer.15047

Women With Obesity Clear Alcohol From Their Systems 52% Faster Than Women of Healthy Weigh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