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거품 아니라고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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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미 증시 거품 아니라고 할 수 없다

by 소식쟁이2 2025. 1. 27.

미 증시 거품 아니라고 할 수 없다

미국 주식은 AI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역사적인 수준까지 상승하고 있다. 2025년에도 주가 상승은 계속될 것인가.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세 가지 관점에서 미국 증시가 거품상태에 있지 않다고 할 수 없다고 분석한다.

◆ 역사적인 주가 상승은 거품인가
미국 주식은 2024년에 역사적인 상승을 보였다. S&P500 주가지수는 2023년에 이어 지난 2년간 54% 상승했다. 이는 1957년 지수가 산출되기 시작한 이래 손에 꼽을 정도의 높은 상승률이다.

그러나 이 상승은 거품 때문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업들의 인공지능(AI) 분야 투자가 늘면서 수익화에 대한 기대가 시장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이 열광이 과열됐을 가능성은 부인할 수 없다고 이코노미스트지는 지적한다.

과거 이보다 더 빠른 속도로 주가가 상승한 시기는 1990년대 후반이다. 그 무렵에는 인터넷과 통신주에 대한 열광이 닷컴 버블을 팽창시켰다.

이번 주가 강세 역시 AI라는 새로운 기술이 거액의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원동력이다. 그럼, 이 열광은 합리적인 범위내인가, 아니면 새로운 버블인가. 투자자의 열광을 세 가지 관점에서 분석한 내용이다.

• 1. 낙관적인 투자심리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자세는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다. 조사기관에 따르면 2025년에도 미국 증시가 상승할 것으로 생각하는 투자자는 56%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또 단기적인 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경계감을 차지하는 공포지수(VIX지수)는 낮은 수준을 유지해 투자자들은 시세 안정을 기대하고 있다.

• 2. 기록적인 자금유입
미국 주식시장에는 전례 없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2024년에는 미국 주식펀드에 4500억달러, 소형주펀드에도 300억달러가 투자돼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투자자 포트폴리오에서 주식의 비중이 비정상적으로 커지고 있다. JP모건체이스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은행을 제외한 세계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주식-채권-현금) 중 주식 배분은 49%에 달한다. 이는 2007년의 정점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닷컴 버블기를 제외하면 사상 최고 수준이다.

한편, 현금을 보유하는 비율은 과거 최저 수준이 되고 있다. 주가 상승을 더욱 뒷받침할 매수자를 찾기에는 앞으로 어려운 상황이 예상된다.

• 3. 과열되는 밸류에이션
주가의 상대적 강세를 나타내는 지표는 닷컴 버블기와 2021년을 제외하면 현재 수준은 사상 최고에 가깝다. 또 현재 주가가 기업의 자산가치(청산가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지 낮은지를 판단하는 주가순자산비율(PBR)에서는 2000년 닷컴 버블기를 뛰어넘는 과열 상태다.

◆ 거품은 피할 수 있을까?
AI가 기대만큼의 이익을 가져온다면 현재의 주가 강세는 정당화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위의 세 가지 관점에서 미국 증시가 거품이 아니라고 부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이코노미스트지는 결론 내렸다.

한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증시가 고가권에 있어 다소 거품(frothy)기운이 있지만 완전한 거품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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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how frothy is America’s stockmarket?
https://www.economist.com/finance-and-economics/2024/12/22/just-how-frothy-is-americas-stock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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