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는 「경기침체(recession)」으로 향할 것인가? 주의해야 할 몇개의 지표

미 경제는 「경기침체(recession)」으로 향할 것인가? 주의해야 할 몇개의 지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고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불러와 경기를 침체시킬 것이라는 경계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 경제에 recession(경기후퇴)이 도래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불황이 임박했다는 명확한 증거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기침체(recession) 진입 가능성을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데이터 중 하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Now로 불리는 예측 모델이다. 이 모델은 현재 2025년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연간 비율 환산으로 2.4% 축소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수치는 코로나19 사태 정점인 2020년 2분기 이후 최악의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일반적인 경기침체 정의에 해당할 수 있다.

또 미국 경제의 상태에 관한 몇 가지 우려스러운 신호도 깜박이고 있다. 소비자 심리는 15개월 만에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2월 미국의 감원자 수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제가 혼란스러웠던 2020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여기에 관세 불안으로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S&P500은 2월 19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보다 6% 하락했다.

즉, 미국 경제의 경기침체(recession) 진입 확률을 추적하는 모델도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3월 7일 미국이 향후 1년간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을 15%에서 20%로 끌어올리며 "트럼프의 경제정책이 주된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한편 야르데니 리서치는 지난 5일 경기침체 확률을 20%에서 35%로 끌어올렸고, 그 이유로 '트럼프 2.0의 정신없이 남발하는 대통령령과 해고, 관세'를 꼽았다.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3월 7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에 어떤 혼란이 생길 가능성을 시사했다. 우리가 물려받은 이 경제가 약간 휘청거리기 시작할 가능성이 있을까. 그건 당연히 있지. 우리는 정부 지출에 의존하고 있으며 앞으로 해소(detox) 기간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경제가 반드시 경기침체의 문턱에 있는 것은 아님을 보여주는 증거도 많다. 예를 들어 2023년 여름 골드만삭스의 예측 모델은 30% 이상의 확률로 경기침체를 시사했지만 이후 미국 경제는 7분기 연속 1.5% 이상의 GDP 성장을 기록했고, 주식시장도 급등했다. 더구나 그동안 통화정책은 여전히 긴축된 상태였다.

◆ 지나치게 비관적인 예측 가능성
또 GDPNow 수치는 지나치게 비관적인 예측을 보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예측 모델은 안전자산으로서의 금(金) 수입이 급증한 영향으로 왜곡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한편 뉴욕연방은행의 예측 모델은 1분기 GDP 성장률을 2.9%포인트로 전망했다.

JP모건체이스의 이코노미스트 브루스 카스만과 조지프 루프턴은 3월 7일 메모에서 「미국의 정책은 비즈니스에 좋지 않은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역전쟁은 우리의 예상 이상으로 격화되고 있으며, 특히 미국의 성장에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북미에서 뚜렷하다」라고 말하고 있었다.

미국경제연구소(NBER)에 따르면, 과거 75년간 11회의 경기침체(recession)이 발생했다. 최근 두 차례의 경기침체는 2000년대 후반의 그레이트 리세션(Great Recession)과 2020년의 '코로나 불황'이었다.

베센트 재무장관 등을 필두로 하는 트럼프 지지파 사이에서는 약한 경제 데이터를 바이든 행정부의 책임으로 돌리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하지만 데이터를 보면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 중 미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견조했고, 팬데믹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둔화가 일어나기 전 트럼프의 1기 임기 중과 마찬가지로 강했다.

(출처) https://www.forbes.com/sites/dereksaul/2025/03/08/are-we-suddenly-close-to-a-recession-heres-what-the-data-actually-sh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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