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3년, 역사에서 배우는 '러시아의 야망'은?
지도를 읽고 역사를 깊이 읽자
인류의 역사는 교역, 외교, 전쟁 등의 교류를 거듭하면서 이루어져 왔습니다. 그러나 그 이동이나 교류를 문자만으로 이미지화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지도를 활용하면, 문자나 연표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역사의 배경이나 구조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내용은 일본에 최근 발간된 『지도로 배우는 세계사 「재입문」(『地図で学ぶ 世界史「再入門」』)의 일부를 정리한 것이다
● 러시아의 야망은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미국과 소련의 이데올로기를 비롯한 대립이 생겨났고, 이것이 냉전이라고 합니다. 냉전의 단초가 된 사건 중 하나가 1947년 미국 대통령 트루먼(임기 1945~1953)이 발표한 트루먼 독트린입니다.
트루먼 독트린은 공산주의에 저항하는 정부에 대한 군사력을 포함한 지원을 표명한 것으로, 구체적으로는 그리스와 터키의 공산화를 저지하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여기서 그리스와 터키가 초점이 되었을까요?
이것도 남하정책의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당시 소련, 그리스, 터키의 위치 관계를 보면 19세기 남하정책과 마찬가지로 그리스와 터키가 그 남하 루트에 위치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1946년 소련은 터키 정부에 ①흑해에 접한 국가 이외의 다다넬스 해협의 통행을 제한할 것, ②보스폴러스·다다넬스 두 해협의 소련·터키에 의한 공동방위라는 두 가지 제안을 제기했지만, 이는 미국 정부의 압력 때문에 터키 정부가 거부합니다.
● 러시아의 '비원'이란?
흑해 방면으로의 남하, 특히 보스폴러스 해협과 다다넬스 해협의 항로 확보는 러시아 국가에 있어서 계속해서 비원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는 21세기 현대에도 예외는 아닙니다. '냉전'은 1989년 몰타회담을 통해 종결되었고, 1991년 소련이 붕괴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소련(소비에트연방)을 구성한 국가들이 독립했고, 그 중 하나로 우크라이나가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과거 러시아가 남하 정책의 최대 거점으로 삼은 크림반도를 영유했습니다.
2014년, 러시아연방은 러시아계 주민의 보호를 이유로, 크림 반도를 군사 점령합니다(2014년 크림 위기). 또, 러시아 본토와 크림의 합병을 목표로, 우크라이나의 동부 국경 지대의 2개 州의 친러파에 의한 독립선언 후, 러시아로의 병합을 선언합니다(돈바스 전쟁). 그리고, 우크라이나에서 젤렌스키 정권이 출범하고,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 가능성이 높아지자, 러시아는 2022년에 우크라이나에의 전면 침공을 단행합니다(우크라이나 전쟁).
21세기를 맞아도 러시아의 남하정책 야망은 무뎌지기는커녕 오히려 강해지고 있을 가능성마저 있습니다. 이번 세기의 남하정책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들을 아우르는 새로운 '동방 문제'가 될 수도 있을까요?
전쟁발발 후 3년이 지난 지금도 전쟁 종결이 까마득하게 보이지 않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의 남하정책의 향방을 상징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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