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트럼프, 해리스 중 누가 이기든 미국 '백인 우위 사회'는 종언을 맞이한다!
본문 바로가기
시사, 경영

미국 대선, 트럼프, 해리스 중 누가 이기든 미국 '백인 우위 사회'는 종언을 맞이한다!

by 소식쟁이2 2024. 10. 16.

미국 대선, 트럼프, 해리스 중 누가 이기든 미국 '백인 우위 사회'는 종언을 맞이한다!

■  미국 분열의 배경에 있는 것은 인종 문제
투표일까지 얼마 남지 않은 미국 대통령 선거다. 여론조사는 여전히 대부분 대등하게 트럼프(78) 해리스(59) 중 누가 이길지 가늠하기 어렵다. "옥토버 서프라이즈(October surprise. 미국의 대통령 선거 직전에, 투표 결과를 좌우할지도 모르는 중대한 움직임을 어느 후보 진영에서 터뜨리는 일)"라고 생각했던 밥 우드워드의 신간 「War」도 파문을 낳지 않고, 이대로 가면 「격전州(경합州)」의 결과에 달려 있다.

다만 분명한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이번 선거를 기점으로 오랫동안 이어져 온 백인 우위사회가 종식되고, 미국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는 것이다. 이는 유색인종 해리스가 이기면 더욱 분명해진다.

트럼프 등장 이래 미국의 최대 정치 테마는 '분열'이었다. 그 분열을 상징하는 영화 시빌 워(Civil War)가 화제가 되고 있지만 그 배경에 있는 것은 역시 인종문제다.

■ '중서부 아버지'가 부통령 후보의 결정적인 역할
미국의 백인 우위사회가 종식되고 있는 것은 해리스가 러닝메이트로 미네소타 주지사 팀 월스(60)를 지명하면서 확실해졌다. 부통령 후보로는 몇 명이 거론됐지만 해리스는 그중 가장 무난하고 적절한 사람을 선택했다고 할 수 있다.

월즈 선택의 핵심은 그가 뭐니뭐니해도 독일, 스웨덴계의 뿌리를 가진 백인 남성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도인과 흑인의 혼혈로 칼라드라는 해리스가 백인 유권자를 끌어들이는 것이 가능해졌다.

또, 월즈가, 「중서부 아버지」(Midwestern Dad) 「농가의 뒷뜰에서의 바베큐에서 만날 듯한 아재」등으로 형용되는 서민파였던 것도, 큰 포인트였다. 실제로 그의 경력은 주방위군, 고등학교 교사 등 완전 비엘리트다.

더욱이 그가 루테안(루테르파 교도)으로 자신을 늘 미네소타 루테르파 교도(Minnesota Lutheran)라고 말해온 것도 크다.

■ 'BLM' 공감자 '프리덤'과 함께 등장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는 2021년 5월 미국 전역에 충격을 준 백인 경관에 의한 흑인 남성 압박사 사건(일명 조지 플로이드 사건)의 발생지다. 이 사건을 계기로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 운동(BLM)은 단숨에 퍼져나가 큰 정치 문제가 됐다.

이때, 월즈는 州의 각 종교의 지도자들에게 협력을 호소하고, 정의·안전을 위한 커뮤니티 만들기를 제창했다. BLM에 대해 무한한 공감을 표시한 것이다.
해리스는 비욘세의 프리덤(Freedom)을 선거운동 캠페인송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곡은 'BLM'의 상징이었던 곡이다.

프리덤(Freedom)의 멜로디와 함께 유색 엘리트 여성과 백인 아재가 등장하는 효과는 이루 헤아릴 수 없다.

■ 미네소타는 '초원의 집' 무대
미네소타 州 중부에는 과거 TV에서 대히트를 친 드라마 '초원의 집(Little House on the Prairie)'의 무대가 된 월넛그 로브라는 마을이 있다. 원작자 로라 잉걸스 와일더가 소녀시대를 보낸 작은 마을이다.

이야기를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고 TV 드라마를 계속 봤던 사람들은 아주 익숙하다. 이 이야기에는 미국 중서부로 이주한 유럽 백인가족의 역사가 집약돼 있어, 진짜 미국을 아는 격의 텍스트이기 때문이고, 개척시대 중서부에 사는 로라는 소녀 캐릭터에 한없이 끌린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로라 가족도 그렇지만 미네소타 주민 대부분의 뿌리는 북유럽, 독일이다. 즉, 백인이다. 이는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아 미네소타 州의 인종 구성은 백인 83.1%, 흑인.5.2%, 히스패닉 4.7%, 아시아계 4.0%, 인디언 1.1%, 혼혈.2.4%로 나타난다.

■ "인도인이었는데 갑자기 흑인이 됐다"
트럼프는 어느 모로 보나 백인 이외의 인종을 깔보고 있다. 지금까지의 언행이 그것을 나타내고, 오히려, 그것을 팔아, 러스트 벨트(rust belt. 미국 제조업의 호황을 구가했던 중심지였으나 제조업의 사양화 등으로 불황을 맞은 지역을 말하며, 오하이오와 펜실베이니아 등 제조업이 발달한 미 북부와 중서부지역을 가리킨다)의 잊혀진 백인 노동자를 끌어들였다.

트럼프의 전형적인 전술 중 하나는 상대에게 별명을 붙여주고, 그에 따라 깎아내리는 것이다. 러스트 벨트 마을에서 아침부터 다이너로 쿠어스를 마시고 스테이크를 먹는 백인 노동자들이 자주 하는 일이다.

우선 트럼프는 해리스를 "crazy"(머리가 이상하다) "nuts"(돌아가라)라고 부르고, "dumbas arock"(암반 바보)라고 조롱하고, 입을 크게 벌리고 웃는 것을 바보로 만들어, "Laffin' Kamala"(웃는 카맬라)라고 별명을 붙였다.

그리고 인종에 대해서도 화두로 던진다. 카밀라는 계속 인도인이었는데 갑자기 흑인이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 'DEI 채용으로 부통령 됐다' 야유
몇 년 전만 해도 카밀라가 흑인인 줄 몰랐다. 그녀는 왠일인지 흑인이 되고, 그리고 지금 흑인으로 알려지기를 원한다"고 트럼프는 말했다.
트럼프는 해리스가 흑인이라는 속성을 이용해 대통령이 되려 한다고 야유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동안 그녀를 'DEI vice president'라고 불러왔으니 이는 트럼프에게 당연한 이치라고 할 수 있었다.

'DEI'(Diversity: 다양성, Equity: 공평성, Inclusion: 포괄성)는 사람을 고용하거나 등용할 때, 'DEI 채용'이라고 하면 그것은 능력과 관계없이 채용되었음을 시사한다.
즉 해리스는 DEI 채용으로 부통령이 된 것이고, 이는 무능한 바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 트럼프는 '백인 우월주의자'  
이번 대선의 쟁점은 이민 문제, 낙태 문제(pro-life냐 pro-choice냐) 등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지금까지의 흐름을 보면 진짜 문제는 인종인 것으로 보인다. 즉, 「백인 vs. 비백인」이다.
  *pro-life(임신중절의 합법화에 반대하는 것) / pro-choice(임신 중절권을 지지하는 여성의 선택권에 찬성)

트럼프의 그동안 언행을 보면 그는 분명히 인종차별주의자(racist)이자 여성차별주의자(misogynist)로, 게다가 타고난 백인 우월주의자(white supremacist)다.
트럼프는 인종차별이라기보다는 백인 이외에는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난번 대선 때 트럼프는 멕시칸은 마약중독 환자로 강간악마라고 쏘아붙였다.

■ '거지 소굴(shithole) 같은 (더러운) 나라의 무리'
이제 꽤 과거의 일이 되었지만, 2018년 1월의 초당파 의원과의 이민문제 미팅에서, 트럼프 대통령(당시)은, 큰 문제가 된 발언을 반복했다.
이 때는 민주당 의원 한 명이 인도적 수용의 일시적 재류 자격(TPS: Temporary Protected Status)으로 아이티를 접했을 때, 왜 아이티인이 더 필요한가. 쫓아내라!"라고 운을 떼면서 아이티 외에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등 중미·카리브 국가나 아프리카 국가 사람들을 '거지 소굴(shithole) 같은 (더러운) 나라의 무리'라고 지칭한 것이다.

이어 트럼프는 이어 "노르웨이 같은 나라에서 더 데려와야 한다"고 말했다. 중남미인은 노(NO)이고 유럽의 백인은 OK인 것이다.
이로써 트럼프가 백인 우dnjf주의자임이 분명해졌다.

■ 비백인 인구 증가에 백인이 품는 공포심
트럼프가 인종차별 발언을 반복하는 것은 그로 인해 유색인종 이민을 혐오하는 암반 지지층을 기쁘게 할 것이라는 의도도 있지만, 사실 백인들이 비백인의 증가로 백인우위사회가 깨질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이기도 하다.

2020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히스패닉(중남미계)을 제외한 백인 인구는 지난 2010년 조사에서 2.6% 감소했다. 이를 전하는 미 언론은 백인 인구가 감소한 것은 1790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이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또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57.8%로 처음으로 60% 아래로 떨어졌다.

■ 'WASP' 정점 백인사회 무너진다
미국의 인구조사는 10년에 한 번 실시된다.
그래서, 다음 번은 2030년이 되지만, 그 때는, 백인의 비율은 50%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
백인 인구 감소는 출산율 하락이 주요 원인이다. 반면 히스패닉 등 비백인의 출산율은 높다. 이미 캘리포니아 州에서는 히스패닉 비율이 39.4%로 백인의 34.7%를 앞질렀다.

미국을 건설한 것은 유럽에서 건너온 신교도들이다. 이들을 따라 영국에서 WASP(화이트 앵글로색슨프로테스탄트)가 속속 이주해 백인 사회를 만들어갔다.
'WASP'에 이어 이민 온 유럽계 백인, 스코틀랜드계, 웨일스계, 켈트계에서 네덜란드계, 독일계, 북유럽계, 라틴계 등은 모두 'WASP'를 본보기로 하여 그 문화와 사회에 녹아듦으로써 미국 백인사회가 형성되었다.

흑인은 노예로 백인들이 데려왔기 때문에, 이 사회의 테두리 밖이다. 중남미에서 온 히스패닉계, 중국, 인도 등 아시아계는 새로운 이민이어서 역시 틀 밖에 놓여 있다.
미국에는 이민제한법(Johnson–Reed Act)이 1965년 폐지될 때까지 있었기 때문에 이 백인 우위사회는 계속되어 왔다. 그러나 지금 그것이 무너지고 있다.

■ '백인 57.8%' 대 '비백인 42.2%' 구도
2020년의 인구조사를 자세히 보면, 전술한 바와 같이, 미국의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인종·민족 그룹의 구성은 「백인」(White alone)의 비율이 57.8%로 최대이지만, 계속되는 것이 「히스패닉계 또는 라틴계」(Hispanic or Latino)로 18.7%, 3번째가 「흑인 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Black or African American alone)으로 12.1%이다.

이어 아시아계(Asian alone)가 5.9%, 아메리카 원주민(American Indian and Alaska Native alone)이 0.7%, 하와이계 또는 다른 태평양 도서계(Hawaiian and Other Pacific Islander alone)가 0.2%, 기타(Other Race alone)가 0.5%, 2인종 또는 그 이상의 혼혈(Population of two or more races)이 4.1%로 나타났다.

이상을 단순화하면 백인 57.8% 대 비백인 42.2%가 된다. 즉, 미국에서는 인종·민족의 다양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머지않아 백인도 다른 소수파와 같이 되어 과반수를 차지하는 다수파로서 사라진다.

어떤 민족·인종도 단일로는 다수파가 될 수 없는 사회다. 완전히 다양해진 사회다. 이것이 인류사회의 유토피아인지 디스토피아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적어도 트럼프는 그런 사회가 되는 것을 막으려고 이민을 적대시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서로 다른 민족인종이 서로 으르렁대는 살벌한 미래다.

■ 인도인과 흑인의 혼혈이라는 의미
백인 우위사회가 무너진다는 맥락에서 이번 대선을 보면 해리스의 존재는 정말 큰 시대적 의미가 있다. 그가 대통령이 되면 첫 여성 대통령 탄생이라는 점에서 우선 유리천장(glass ceiling)이 깨진다. 그리고, 인도인과 흑인의 혼혈(인구조사에서는 「2인종이거나 그 이상의 혼혈」)이라고 하는 것으로, 미국 사회의 다양화를 상징한다.

잠깐 세계사적으로 보면, 만약 해리스 대통령이 탄생한다면 이것은 획기적인 것이다. 중세 이후의 세계사는 유럽 백인들에 의한 다른 지역 유색인종의 토지 침입(식민지화)과 자산의 수탈, 노예화로 이루어져 왔기 때문이다.

이 구조는 이미 깨졌지만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 유럽의 백인을 정점으로 한 인종 피라미드이고, 이것이 아직도 사람들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것이다.

■ 인종 피라미드에선 혼혈은 흑인 쪽에 떠밀려
피라미드의 맨 꼭대기에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흰 피부를 가진 사람들(White)이고, 그 조상은 유럽인이다(European descendants).
이어 갈색 피부의 사람들(Hispanic or Latino), 적색 계열의 피부의 사람들(Native Americans), 그리고 노란 피부의 사람들(Yellow: Asians), 검은 피부의 사람들(Black: African Americans)이 된다.

해리스는 인도인 어머니와 자메이카 출신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지만 피부색으로 따지면 흑인이 되고 만다. 즉, 최하층이다.
이는 백인 우위사회에서는 지금까지 혼혈을 모두 흑인 쪽으로 밀쳐내고, 그렇게 함으로써 백인의 우위를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흑인 편으로 돌려진 혼혈인들은 백인의 피 비율이 많은 순서대로 백인의 우대를 받으며 노예의 반항을 억압하는 데 이용돼 왔다.

하지만 해리스에게는 백인의 피는 들어 있지 않다.

*재미있거나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 꾹 눌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늘 행복하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