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신예 스텔스 무인기 오흐트니크(Okhotnik)가 '기밀덩어리'를 노획당하는 뼈아픈 실수
우크라이나 동부에 있는 우크라이나 군부대는 10월 5일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도네츠크州의 요새도시 차시우야르 방면에서 러시아 공군의 최신예 스텔스 무인공격기 S70 오흐트니크(Okhotnik)가 하늘에서 떨어져 내려온 것이다.
날개폭 약 20m로 제트엔진을 탑재하는 무인기(드론)인 오호트니크(Okhotnik)는 러시아군에 아직 소수밖에 가지고 있지 않는 희귀한 장비다. 잔해이긴 하지만 그중 한 대가 우크라이나와 그 지원국 측 손에 넘어갔다.
러시아 공군의 비공식 텔레그램 채널인 파이터 봄버(Fighterbomber)는 노획된 오흐트니크(Okhotnik)는 나사 하나까지 분해돼 공든 내부구조를 철저히 조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탄하고 있다.
레이더를 회피하는 오흐트니크(Okhotnik)가 왜 추락하게 됐는지는 분명치 않은 부분이 있다. 지상에서 촬영된 동영상에는 화살촉처럼 생긴 오흐트니크(Okhotnik)에 군용기가 미사일을 발사한 듯한 모습이 담겨 있다. 오흐트니크(Okhotnik)는 그 후, 연기를 내면서 지상으로 낙하했다.
오흐트니크(Okhotnik)를 쏘아 떨어뜨린 것은 우크라이나 공군기였을까, 아니면 아군의 러시아 공군기였을까. 전자의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후자도 있을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오흐트니크(Okhotnik)가 고장난 것이라면 러시아 측은 오흐트니크가 거의 훼손 없이 우크라이나 측 지배지역에 불시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스스로 격추하는 것을 택할 만하다.
「무인기는 어떠한 불량품으로 통제불능에 빠졌거나(중략), 스스로 혼란을 자초했거나이지, 적에게 요격된 것은 아니었다고 믿고 싶다」라고 파이터 봄버는 쓰고 있다.
유력한 가설 중 하나는 오흐트니크(Okhotnik)는 우크라이나의 1000km에 이르는 전선의 이 방면에서 강력한 재밍(전파방해)을 당했다는 것이다. 이 드론은 아마도 완전한 자율성은 갖추지 못했고 지상 조종사와의 안정적인 연결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 관해서도, 우크라이나나 지원국의 전문가는 잔해의 분석에 의해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러시아 공군에 황망한 손실이 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을 확대한 지 2년 7개월여 만에 러시아 공군의 손해도 커졌고, 지금까지 우크라이나군의 로켓포와 미사일, 드론 등에 의해 작전기 130여 대가 격파되거나 손상됐다. 여기에는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Su-57도 포함된다.
■ 추락한 오흐트니크(Okhotnik)는 무엇을 하고 있었나?
오흐트니크가 처음 이미지로 확인된 것은 2019년 1월이었다. 러시아 중남부 노보시비르스크의 눈 쌓인 비행장에서 오흐트니크(Okhotnik)로 보이는 기체가 차량으로 견인되는 다소 선명하지 않은 사진이 러시아 항공 관련 웹사이트에 올라왔다.
러시아어로 사냥꾼을 뜻하는 오흐트니크(Okhotnik)는 미 공군의 스텔스 전략폭격기 노스롭 그래먼 B-2와 비슷한 날개 형상을 하고 있어, 이론적으로는 적의 방공망을 뚫고 공격할 수 있다. 중국의 스텔스 무인기인 천응, 미 공군의 스텔스 무인정찰기 록히드 마틴 RQ-170과 같은 축에 속한다.
러시아 군용기를 잘 아는 독립계 전문가 톰 쿠퍼는 2019년 오흐트니크(Okhotnik)가 러시아 공군 비행대에서 취역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어렴풋이 선보인 지 5년 정도 사이에 개발원인 수호이사 등이 일선 부대에 배치할 수 있을 정도의 수를 제조하거나 시험을 거듭했는지는 불분명하다.
오흐트니크(Okhotnik)는 아직 개발 단계일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 공군이 실전에서의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테스트기를 전투지역에 배치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하지만 전투시험 중 희귀하고 값비싼 테스트기를 잃는 것은 개발 노력에 큰 지장이 된다.
아니면 러시아 공군은 오흐트니크(Okhotnik)를 배치할 수밖에 없고, 특히 정찰임무 때문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느꼈을지도 모른다. 그럴 만한 이유도 있다. 러시아군은 최근 들어 표준정찰기를 지속 불가능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잃고 있기 때문이다.
분석가 앤드루 퍼페츄어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정찰 드론을 하루에 300대가량 띄우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이들 드론을 일주일에 100대가 넘는 속도로 격추하고 있다. 퍼페츄어는 지난달 러시아는 이전에는 정찰 드론의 생산 수가 손실 수를 웃돌았지만 현재는 밑돌고 있는 것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정찰 범위의 구멍을 메우기 위해 최신예 무인기인 오흐트니크(Okhotnik)를 준비가 완전히 갖춰지지 않은 채 투입하는 큰 위험을 무릅썼을지도 모른다. 그 결과 오흐트니크는 더 성능이 낮은 정찰 드론에도 매우 위험한 것이 되어 있는 전선의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쪽 방공망에 희생됐을 가능성이 있다.
(원문) A Rare Russian Stealth Drone Fell To The Ground Inside Ukrainian Territory. What Brought Down The Okhotnik?
https://www.forbes.com/sites/davidaxe/2024/10/05/a-rare-russian-stealth-drone-fell-to-the-ground-inside-ukrainian-territory-what-brought-down-the-okhotn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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