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사회의 전환점 Z세대 정의와 팔레스타인의 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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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미국사회의 전환점 Z세대 정의와 팔레스타인의 대의

by 소식쟁이2 2024. 8. 18.

미국사회의 전환점 Z세대 정의와 팔레스타인의 대의

<미국의 Z세대에게 팔레스타인 문제는 먼 중동에서 일어나고 있는 무관한 정치 문제가 아니다. 그들이 사용하는 말, 듣는 음악, 지금까지의 세대와의 차이에서 팔레스타인 지지의 항의 활동을 생각한다>

스트레스, 성적(性的) 정체성, 자유, 진실, 정직, 가짜, 부정--이 단어들은 이른바 Z세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라고 한다.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여러 온라인 소스에서 인용한 7000만 단어를 분석해 Z세대와 고령자들이 쓰는 단어를 비교했다. [알모멘 압둘라(동해대 국제학부 교수)]

한편, 계급, 지위, 국가, 종교, 영적과 같은 말은, 고령자가 자주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Z세대란 무엇인지, 이런 말을 쓰는 의미는 무엇인지, 지금까지의 세대와 다른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일까? 
이 세대는 미국 인구 통계에 있어서의 전환점인가?
  *Z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중반 사이에 태어난 세대(X세대와 Y세대의 다음 세대라는 뜻)

<지금까지 세대에 없던 사회적·심리적 경향>

2023년 5월 미국 인구조사국은 예년과 같이 미국 인구에 관한 인구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그 중 눈에 띄는 것은 미국 사회에 전에 없던 변화가 일어난다는 내용이었다. 그에 따르면, Z세대는 미국에서 「백인」이 다수파를 차지하는 마지막 세대가 될 것이라고 한다. 즉 20년 후에는 사회의 다수파(majority) 백인이 소수파(minority)가 되는 반면 흑인, 히스패닉계, 아시아계 등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인종 소수파(minority)층이 다수파(majority)가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Z세대는 인종적으로나 민족적으로 지금까지 가장 다양한 세대인데, 이 세대의 특징은 인종의 다양성뿐만 아니라 미국 역사상 가장 복수의 정체성이나 성적(性的) 지향을 수용하고 있는 세대이기도 하다. 이에 더해, 이 세대에는, 지금까지 없었던 것과 같은 사회적·심리적 경향(현상)이 많이 보인다. 가장 두드러진 것은 정신건강 위기와 좌파를 지지하는 정치적 지향이다.

"오늘 나는 극단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 "물에 빠지고 싶어하는 것 같은, 나를 끝내버리고 싶은 것 같은" 2001년생 미국 팝 싱어 빌리 아일리시가 2019년 발표한 곡 'Bury a Friend'에서 불러 사운드클라우드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곡이 됐다.

이 가사는 세대 전체의 분위기를 표현하고 있으며, 그 분위기는 이 세대(즉 주인)의 심리상태가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Z세대 10대들에게서 볼 수 있는 또 다른 특징은 이들이 또래였던 이전 세대에 비해 현격히 고독하다는 것이다.

Z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의식 조사등의 회답을 보면, 2012년경부터, 그들은 고독이나 무시당한다고 느낀다고 대답하는 경향이 강해져, 다음과 같은 심정에 동의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나는 아무것도 제대로 할 수 없다. 내 인생은 쓸모가 없다에 찬성하는 경향이 강하고, 나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인생을 즐기고 있다에 찬성하는 경향은 낮다.」

2012년 이후 '나에게 불만이 있다' '인생 전반에 불만이 있다'에 동의하는 고3 청소년 비율은 그 어느 때보다 상승 추세다.

<정치적 영역에 발을 들이는 젊은 유권자>
확인 가능한 통계를 보면 이 세대는 2011년부터 2021년 사이 우울증 환자 수가 두 배로 늘었다. 또 자살률도 덩달아 상승해 1990년대 초반 최고치를 넘어섰다. 10대의 자살률은 2007년부터 2019년에 걸쳐 거의 배로 증가했고, 20대 초반에는 41%나 뛰어올랐다.

역사적으로 젊은층의 투표율은 고연령층보다 낮은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요구하는 시위를 조직하는 등 젊은 유권자들이 전에 없던 형태로 정치적 영역에 발을 들이고 있다.

Z세대는 자신들의 정체성과 관심을 공공문제로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성적(性的) 정체성이나 기후변화 활동에 관한 사회적·문화적 문제를 중심으로 한 정치적 표현에 끌린다. 이것이 이 세대의 민주당 지지율이 65%인 반면 공화당 지지율이 35%에 그치는 이유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미국 Z세대의 팔레스타인 문제>
덧붙여, 이 세대는 현재의 미국의 국가시스템은 차별적인 행위가 사회의 모든 문제에 침투하고 있는 인종차별적인 시스템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정치적 스펙트럼의 가장자리에 대해 급진적인 선택을 선호하는 것이 특징적이며, 또 그것이 미국 내 양극화를 강화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템플대 커뮤니케이션학 조교수이자 Rhetoric for Radicals의 저자인 제이슨 델 간디오 박사는 Z세대는 곧 1960년대의 활동가와 비슷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리고 두 시대 모두 정치적인 양극화(분열)가 현격했다고 그는 지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계속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처참한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문제는 Z세대에게 단순히 중동 특유의 정치문제가 아니게 됐다. 미국의 가치관에 도덕적으로 반하는 '대량학살'을 지원하는 미국의 정권, 미국의 젊은이들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 기술과 국가에 대한 투자를 위한 자본, 그리고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외되어 있다는 젊은이들의 문제이기도 했다.

따라서, 이 세대의 대부분이 팔레스타인의 대의를 지지하고 있는 것은 일견 정치적인 태도로 보이지만, 그것은 정치적인 동기에서가 아니라, 그들이 「사회 정의의 문제」로 간주하는 것으로부터 발생하고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Z세대는 BLM(블랙 라이브스 매터) 운동, LGBTQ(+) 운동, 그리고 팔레스타인의 대의를 지지하는 운동 사이에 차이가 없다고 보고 있으며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활동에 대한 경찰의 탄압은 흑인에 대한 경찰의 인종차별적 행위와 비슷하고, 1960년대 게이나 트랜스젠더에 대한 경찰의 탄압과도 비슷하다고 보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미국 사회, 나아가 세계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는 그들이다. Z세대의 가치관과 행태는 11월 미국 대선에 어떻게 반영될지, 또 얼마나 젊은 유권자들이 투표하러 갈 것인지, 그리고 어느 후보를 더 지지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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