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포럼'? 세계 정상· 최고 경영자 집결, 지역분쟁·생성 AI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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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다보스 포럼'? 세계 정상· 최고 경영자 집결, 지역분쟁·생성 AI 논의

by 소식쟁이2 2024. 1. 16.

'다보스 포럼'? 세계 정상· 최고 경영자 집결, 지역분쟁·생성 AI 논의

2024년 1월 15일부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통칭 다보스포럼이 열립니다. 글로벌 과제를 주제로 세계 각국 정상과 기업 경영자들이 모여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는 이스라엘과 이슬람 조직 하마스의 군사충돌 등 지역분쟁, 생성 AI(인공지능), 탈탄소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입니다. 그럼 이러한 '다보스 회의'는 어떻게 생겨났는지 쉽게 정리해 보겠습니다.(JBpress)

■ 스키 휴양지에 모이는 유럽 경영자 회의가 시작되어

'다보스포럼'이란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World Economic Forum Annual Meeting'을 말하며 스위스 동부 알프스의 고지대 다보스에서 열린다고 해서 통칭 '다보스회의'라고도 합니다. 매년 1월 세계를 대표하는 정치인과 경영인 등 수천 명이 모여 며칠간 의견을 나눕니다. 예외적으로 코로나19 때인 2021년은 중단되었다가 2022년은 5월로 개최 시기가 미뤄졌던 적도 있습니다.

다보스 회의 주최 단체는 1971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창립자이자 현재도 회장인 독일의 경제학자 클라우스 슈왑는 주주나 고객뿐 아니라 직원이나 지역사회 등을 배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이해관계자 이론(stakeholder. 기업의 이해관계자로는 주주·채권자·거래처·고객 등)을 주장하였습니다. 설립 초기에는 '유럽 경영 포럼'이라는 명칭으로 유럽 기업의 경영자 등을 스키 휴양지인 다보스로 초청했습니다.

1973년 제4차 중동전쟁 개시 등을 배경으로 의제가 경영에서 경제와 정치, 사회문제로 확대되었습니다. 1987년에는 '세계경제포럼'으로 명칭을 변경하였으며, 이 포럼의 연차총회인 다보스회의는, 세계로부터 총리(수상)나 대통령 등 정치인, 기업의 수장, 학자 등 각 분야의 리더가 모이는 회의로서 정착되어 갔습니다.

■ 그리스-터키 전쟁 피해 남아공 민주화에도 기여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회의 중 하나로 인지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가 역사를 움직이는 무대로 기능해 왔다는 점에 있습니다.
1988년 전쟁 직전까지 관계가 악화됐던 그리스와 터키('튀르키예'의 이전 명칭) 두 총리가 다보스 회의에서 개별 회담을 갖고 관계 정상화를 위한 다짐을 담은 다보스 선언에 조인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전쟁을 피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베를린 장벽 붕괴 이듬해, 1990년에 열린 다보스 회의에서는, 유럽의 동서 진영의 주요인물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유럽」이라는 제하 세션을 개최하였습니다. 또 다보스 회의에서의 논의를 계기로, 동서독 의원등이 동독의 통화 안정화 프로그램의 실시를 요구하였고, 결과적으로 1990년 동서독은 경제적 통합을 이루었습니다.

1992년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통령과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 유색인종 격리 정책으로 1991년에 폐지됨)에 반대하는 넬슨 만델라 등이 다보스 회의에서 회담했습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명확하게 나타나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의 종결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01년 911 테러로 미국과의 연대감을 보여주기 위해 2002년 다보스 회의는 뉴욕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연차총회를 다보스 이외의 지역에서 연 것은 이 해를 제외하고는 없습니다.

2019년 당시 16세였던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등단해 긴급하게 대처해야 할 환경문제에 대해 제의했습니다. 다음 2020년에는, 당시의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신의 경제정책이나 조림(식목) 계획에 대한 참가의 표명등을 어필해 「비관이 아니라 낙관이 될 때다」라고 발언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그레타는 "(어른들은) 너무 비관적이지 마라, 우리에게 맡기라고 한다. 하지만 결국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뿐"이라고 트럼프를 쏘아붙여 세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 지역분쟁과 생성 AI 논의

2024년 다보스 포럼은 '신뢰의 재구축으로'를 대주제로 1월 15일부터 19일까지 열립니다. 전 세계 120개국에서 2800명 이상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중국의 2인자인 리창 총리가 처음 등단하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위원장 등의 정상들이 참석합니다. 미국의 블링켄 국무장관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번 다보스 회의에서는 주요 4개 주제를 중심으로 의사가 진행됩니다. 그 중 하나인 '분열된 세계에서의 안보와 협력 실현'에서는 이스라엘과 이슬람 조직 하마스의 군사충돌과 같은 지역분쟁 등을 다루게 됩니다. 다보스 회의에 앞서 1월 14일에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개최국인 스위스 정부의 공동 개최로 70명의 국가안보보좌관이 우크라이나의 안보 및 지원에 대해 논의를 합니다.

「경제와 사회를 이끄는 AI」에서는, 급속히 세계로 퍼진 생성 AI가 주제입니다. 세계경제포럼은 1월 10일 AI 침투로 향후 2년 안에 '가짜 정보'가 사회와 정치의 분열을 낳는 가장 심각한 위험이 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다보스 회의 기간 중 도쿄대 Beyond AI 연구추진기구 등 세계 주요 기업·연구기관이 다보스에 'AI 하우스'를 개설할 예정이며, 생성 AI 활용과 규제에 대한 토론이 집중적으로 진행됩니다.

이 밖에 '새로운 시대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주제로 최근 경제상황과 일자리 전망을 다루고, '기후, 자연, 에너지 장기전략'에서는 재생에너지 확대, 화석연료 단계적 폐지, 자연보호 등 환경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세계 정상의 경영자나 정치인 등 일부 특권적인 대표(executive)가 중심이 되어 논의를 나누는 다보스 회의를 둘러싸고는 벌써부터 부자클럽이라는 비판이 있습니다. 한편, 유엔기후변화협약체결국회의(COP) 등의 국제회의와 달리 최종적으로 어떠한 결론을 내릴 필요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타협 없이 자유롭게 활달한 논의를 할 수 있는 장으로도 기능하고 있습니다.

브렌데 세계경제포럼 총재는 2024년 다보스 회의에 대해 "가장 복잡한 지정학적 환경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동과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이 길어지고 세계의 불투명성이 강해지는 가운데 올해도 다보스 회의에서의 논의와 발신이 주목을 끌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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