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비트코인 반감기, 그 구조와 가격에 미치는 영향
최근 대표적인 암호자산(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곧 다가올 반감기와 그것이 가격 상승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즉 대표적인 암호자산(가상화폐)이라고 할 수 있는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경신하는 동시에 곧 다가올 반감기와 그것이 가격 상승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감기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입장에 따라 달라진다. 더욱 희소해지는 상품으로서 비트코인의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이벤트로 보는 이들도 있고, 투기꾼들이 급등을 부추기는 구실로 쓰일 뿐인 단순한 기술적 수정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반감기는 정확히 어떤 의미가 있고, 정말 중대한 사건일까?
◎ 반감기란
비트코인의 토대가 되고 있는 블록체인(분산형 대장) 기술을 변경해 새로운 비트코인 생성의 보수를 줄이기 위한 구조가 발동하는 타이밍이 반감기라고 한다.
나카모토 사토시라고 칭하는 창시자에 의해서, 비트코인은 발행 상한이 2100만매가 되도록 설정되어 있다.
그에 따라 비트코인 코드에는 일정 기간마다 신규 유통 속도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지금까지의 비트코인의 유통 갯수는 약 1900만개.
◎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날까
블록체인 기술은 블록이라고 불리는 정보기록을 만들어 내고 마이닝(채굴)을 통해 대장에 추가하는 작업을 말한다.
마이너(채굴자)는 컴퓨터를 사용해 복잡하고 난해한 수식을 풀고, 새로운 블록을 추가하는 것에 보수로서 일정한 새로운 비트코인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반감기에는 이 보상의 비트코인이 절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채굴 작업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새로운 비트코인의 창출 속도도 둔화된다.
◎ 이번 반감기
정확한 일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4월 종반에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감기는 21만 블록이 추가될 때마다 찾아오는 구조로, 대략 4년 간격으로 발생해 왔다.
◎ 비트코인 가격과의 관련성
일부 열광적인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비트코인이 희소성에 의해 그 가치가 부여되고 있다고 주장한다.어떤 커모디티는 공급이 줄면 줄수록 다른 조건이 맞으면 수요가 높아지는 국면에서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비트코인의 공급량을 줄어들면 가격이 어를 것이라고 많은 애널리스트나 트레이더는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에는 다른 의견도 있다. 공급 감소의 영향은 이미 현재의 가격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그 하나다.
또 시장에 공급되는 비트코인은 대체로 소규모 투자자(minor)의 손에 들어간다고는 하지만, 비트코인 섹터 자체가 불투명해, 재고나 공급에 관한 데이터가 부족하다.
소규모 투자자(minor)가 보유분을 팔면, 가격에는 하락 압력이 걸릴 가능성도 나온다.
가상화폐의 가격 상승 배경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그것은 구매자의 실태나 이유가 다른 시장에 비해 훨씬 알기 어렵기 때문임은 물론이다.
올해 비트코인 급등과 관련해 가장 많이 거론되는 원인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1월에 승인한 것과 주요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관측이었다.
그러나 투기적인 암호화폐 거래의 세계에서는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비트코인 가격변동 설명은 시장에서 몇 배로 큰 이야기에 부풀어 자기 증식해 가는 것이 그대로다.
◎ 과거 반감기 움직임
지금까지의 반감기가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확실한 증거는 존재하지 않는다.
가장 최근 반감기였던 2020년 5월 11일은 그날부터 일주일 만에 가격이 약 12% 올랐다.
2020년은 이후 비트코인 급등이 시작했는데 그 이유로는 금융완화부터 집안 생활을 하며 집콕을 한 개인투자자들의 활발한 매수세까지 여러 요소가 있어 반감기 때문이라는 뚜렷한 증거를 찾기 어렵다.
2016년 7월 반감기는 그날부터 일주일 만에 비트코인이 1.3%가량 오른 뒤 몇 주 뒤 급락하였다.
즉 반감기가 과거에 어떤 가격에 영향을 주었다고 해도 그것만 택해 검증하거나 이번에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은지 예측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것이다.
세계 곳곳의 규제당국은 거의 동시에 비트코인 연동 상품을 승인하면서도 비트코인은 열광과 뛰어들지 못한 공포(FOMO, 포모증후군는 다른 사람은 모두 누리는 좋은 기회를 놓칠까 봐 걱정되고 불안한 마음)로 치닫는 투기적 시장으로 투자자들에게 실제 손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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